21일 1시쯤 여행길에 올랐다.
울릉도로 갈까???
배가 있는지 숙소가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
(맨땅에 머리 박기)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동해를 쭉따라 올라가기로 하고~~
혹시나 해서 후포항에 들러 보니
표가 있었다. 내일 8시 출발하는
것으로 구입을 하고 밖으로 나오니
너무 더웠다.
정자 그늘에 할머니 두분이
계셨다.
반가워 하시고 자두 2개를 주시길래 사양 않고 받았다.
한할머니께서
의외로 일어를 잘 하셨다.
82세이신데 일제시대 학교에서 배운
것을 아직도 잊지 않고
유창하게 하셨다.
(사실 나는 일어를전혀 알지 못한다.)
(사진 찍는 것을 허락 하셨다.)
할머니는 그시절에 학교를 다녔고 연애 결혼을 했다니 깜짝 놀랐다.
특히 그 시절 연애 편지 이야기는
재미 있었다.
그리고 자식 자랑을 많이 하셨다.
충분히 자랑거리 되었다.
그러나 모든 것은 세월속에 사라지고
한쪽 가슴에는 먼저 떠나가신
할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또 다른 가슴에는 출가한 자식에
대한 해바라기 사랑.
(일년에 한두번 집에 온다 하셨다)
할머니 가슴에는 혼자만의
그리움과 사랑이 가득 하였다.
아무리 애써도 채울 수 없는
할머니 가슴에는 찬 겨울바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표를 예약하고 매점에서 커피
한잔을 하면서 점원인지 사장님인지?
물어 보지 않았지만 많이 친절
하고 인상이 좋았다.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숙박 시절에 대해 물어
보았더니 여기는 많이 비싸고
버스 터미널 주위에 가면 싸다고.
정말 그랬다.
약 3배 차이가 났다.
그리고 볼만한 곳을 소개 해 주었다.
등대에 올라서니 후포가 한눈에
들어 왔고 흔들 다리도
인상적이었다.
해가 저무는 후포항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박 ㅇㅇ님은 북한 함흥이 고향이라
해서 좀 놀랐다.새터민이지만
완전히 남한에 정착했다.
남한 남편을 만나
잘 산다니 왠지 고마웠다.
박ㅇㅇ님 항상 행복한 그
모습으로 있기를 바랍니다.
여행길에서 사람을 만나는
즐거움~~~
후포 바닷가 깨끗하고 조용해서
좋았다. 오염이 되지 않은 곳이고 사람들이 순박 하였다.
젊은 사람들은 타지로
다 떠나고 ~ ~
할머니께서 집에 빈방이 있으니
하루밤 자고 내일 떠나라
하셨다.
"할머니 고맙습니다."
낮에 못 다한 얘기를 더
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조용하고 호젓한 여행지를 좋아
한다면 한번쯤 권하고 싶다.
아름다운 후포에 할머니 사랑
이야기, 박ㅇㅇ님의 또 다른
사랑 이야기가 오래도록
남아 있을것만 같다.
~~~~^^~~~~~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꽃
~~~고은~~~
첫댓글 후포리 ᆢ 백년손님에 나오는 곳 맞지요? 여행지 에서도 인터뷰 따온 운당님 ~ 추억 많이 만들어 오셨나요
울릉도 안가시고 후포리만 다녀오셨나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우린 가끔 월포까지 갔다가 와요
무작정 떠나는 여행,
멋진 여행을 하셨네요 더위를 잊고 좋은 추억 많이 담아 오셨는지요?
후포리는 몇년전 가족여행을다녀 왔어요
더위에 모두 건강조심하세요 ~^^
추억 여행 잘하고 오셨네요 단들이서 갔다 왔나요 좋아요
sbs백년손님이란 프로 덕에 후포리를 알지요
오늘 부산서 교육이 있었어요
우리도 부산 갔다가 좀전에 왔어요 ㅋㅋ
며칠 새 글이 많이 올라왔네요. 후포리 기행기 좋습니다.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