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9일 부활주일

[김형준목사]

※ 2023년 기장 총회교육원 사순절 묵상집

4월 9일 부활주일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사도행전 3:14~15

찬송 : 160장 / 무덤에 머물러
말씀 : 여러분은 그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거절하고, 살인자를 놓아달라고 청하였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은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을 죽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새번역, 14~15절)
너희가 거룩하고 의로운 이를 거부하고 도리어 살인한사람을 놓아주기를 구하여 생명의 주를 죽였도다 그러나 하나님이 죽은 자 가운데서 그를 살리셨으니 우리가 이 일에 증인이라(개역개정, 14~15절)

초대 교회는 예수님의 신원 회복에서 시작된 공동체입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죄인으로 빌라도에게 넘겨주어 처형당하게 했습니다. 예수님과 바라바, 둘의 선택에서 사람들은 '그 거룩하고 의로우신 분을 거절'했습니다. 오히려 살인자 바라바를 놓아주고 예수님을 처형하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에게 찾아와, 그들의 삶을 구원으로 이끄신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주님을 죽였습니다. 오히려 불의한 살인자를 살리고 의로우신 분을 죄인으로 죽인 것입니다. 의와 불의를 뒤바꾼 것입니다.

주님의 고난을 말하는 복음서는 이 장면을 두고 이사야 53장을 배경으로 삼습니다. “그가 징벌을 받아서 하나님에게 맞으며, 고난을 받는다고 생각하였다.”(사53:4) 그가 십자가에 처형되니 다들 그가 불의한 죄인이라고 여겼던 것입니다. 이에 대한 이사야의 고백은 우리 마음을 울립니다. “그는 실로 우리가 받아야 할 고통을 대신 받고, 우리가 겪어야 할 슬픔을 대신 겪었다…. 그러나 그가 찔린 것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고, 그가 상처를 받은 것은 우리의 악함 때문이다.”(사53:4~5) 그의 고난과 죽음은 전적으로 우리의 허물과 악함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의로운 예수님의 죽음을 그대로 놔두실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죽은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셨습니다." 이 말씀은 직역하면 "하나님이 그를 죽은사람들로부터(에크) 일으키셨습니다"입니다. 여기서 ‘죽은사람들이’ 누군가요? 바울이 "여러분은 전에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사람들입니다"(엡2:1)라고 말했듯이 허물과 죄 안에 갇힌 사람들입니다. 사실 우리 자신이기도 합니다. 바로 이런 사람들로부터 하나님은 예수님을 일으키셨습니다. 이것이 부활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증인이란 단순한 목격자가 아닙니다. 증인이란 헬라어로 '마르투스'인데 그들로부터 예수님이 일으켜졌기 때문에 예수님처럼 살고 예수님처럼 죽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순교자'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예수님의 부활입니다. 그러므로 이 증인은 예수님이 불의한 죄인이 아니라 의로우신 분임을 압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바울은 예수님을 죄인으로 보던 눈을 다시 뜨게 됩니다(행 22:13). 예수님이 의로우신 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행 22:14). 예수님이 누구이신지 깨달은 바울은 고백합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이제 살고 있는 것은 내가 아닙니다.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서 살고 계십니다."(갈 2:20) 하나님이 죄와 허물로 죽은 바울 자신으로부터 예수님을 일으키셨습니다. 바울은 이후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갑니다.

우리도 이 일의 증인입니다. 죄와 허물에 갇힌 우리 가운데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로부터 예수님을 일으키셨습니다. 우리는 이 일의 증인입니다. 바로 부활의 증인입니다.

기도 : 주님, 죄로 죽어있는 우리로부터 예수 그리스도를 일으켜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이제는 나는 죽고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게 하옵소서. 아멘.

[백은희]

아멘!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빌라도에게 넘기시고 온인류의 죄값을 홀로히 십자가에서 피흘리심을 통해 치루게 하시고 죽으심으로 하나님의 예언의 말씀이 성취되었음을 고백합니다
부활의 첫열매되어 온인류의 구원의 역사를 이루신 예수님을 통해. 나를 하나님의 아들로 택하여주시고 하나님의 아들됨으로 살아가게 하신 주님 감사합니다
이제 이후 부터 주닝 오시는 그날까지 나는 죽고 예수님만 섬기며 오직 예수님의 말씀으로 살아내는 하나님의 거룩한 신부로 준비하는 삶을 살아갈것을 선포하고 기도합니다

[김형준목사]

아멘.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 죄와 허물로 죽일 수 밖에 없는 저희를 구원하여 주시는 놀라운 은혜를 기억합니다. 연약한 죄인인 우리를 다시 일으켜 주시어, 나는 죽고 예수로 살며, 내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살아계심을 전하는 간증의 주인공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