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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종류의 요소 경(M115) Bahudhātuka Sutta
- 대림스님 옮김 『맛지마니까야』 제4권 138-151쪽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비구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비구들이여, 어떠한 두려움이 생기든지
그것은 모두 어리석은 자에게서 생길 뿐(*1) 현자에게서 생기지 않는다.
어떠한 번민이 생기든지
그것은 모두 어리석은 자에게서 생길 뿐 현자에게서 생기지 않는다.
어떠한 재앙이 생기든지
그것은 모두 어리석은 자에게서 생길 뿐 현자에게서 생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마치 골풀이나 짚으로 만든 오두막에서부터 시작한 불이,
안팎으로 회반죽이 잘 칠해졌고 바람막이가 잘 준비되었고 빗장이 채워졌고
여닫이 창문이 부착되어 있는 누각을 가진 저택을 태워버리는 것처럼,
어떠한 두려움이 생기든지 그것은 모두 어리석은 자에게서 생길 뿐
현자에게서 생기지 않는다.
어떠한 번민이 생기든지 그것은 모두 어리석은 자에게서 생길 뿐
현자에게서 생기지 않는다.
어떠한 재앙이 생기든지 그것은 모두 어리석은 자에게서 생길 뿐
현자에게서 생기지 않는다.
이와 같이 어리석은 자에게는 두려움이 있지만 현자에게는 두려움이 없다.
어리석은 자에게는 번민이 있지만 현자에게는 번민이 없다.
어리석은 자에게는 재앙이 있지만 현자에게는 재앙이 없다.
비구들이여, 현자에게서는 두려움이 생기지 않고,
현자에게서는 번민이 생기지 않고, 현자에게서는 재앙이 생기지 않는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는 현자가 되고 검증하는 자가 되리라.'라고
그대들은 공부지어야 한다.
3. 이렇게 말씀하시자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떻게 할 때 비구가 현자이고 검증하는 자라고 불릴 수 있습니까?"
"아난다여, 비구가 요소[界]에 능숙하고
감각장소[處]에 능숙하고
연기(緣起)에 능숙하고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에 능숙할 때
그 비구는 현자이고 검증하는 자라고 불릴 수 있다."(*2)
(*1) “‘어떠한 두려움이 생기든지 그것은 모두 어리석은 자에게서 생긴다.’고 하셨다.
‘두려움(bhaya)’은 어리석은 자(bāla)를 의지하여 일어난다.
왜냐하면 현명하지 못한(apaṇḍita) 어리석은 자는 왕국이나 지역이나 큰 영역을 바라면서
자기와 비슷한, 과부의 아들이나 불량배들을 여러 명 데려와서 지금부터 그들의 수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산이나 풀 숲 등 근처에 머물면서 외곽의 마을을 하나씩 침입하면서 흉악범임을 공표하고 점점 성읍과
지방도 침입한다. 사람들은 집을 버리고 안전한 곳을 찾아 떠나고, 그들을 의지해서 살던 비구들과 비구니들도
자신들의 거처를 버리고 떠난다. 가는 곳이 어디건 그곳에서는 공양물이나 거처 등을 구할 수가 없다.
이렇게 하여 사부 대중에게 두려움이 일어난다.
출가자들의 경우도 어리석은 두 비구가 서로 시비를 걸어 비난하기 시작한다.
꼬삼비에 머물던 비구들처럼 큰 싸움이 일어나고 사부 대중에게 두려움이 일어난다.
어떤 두려움이든지 이런 식으로 일어나게 되고 그 모든 것은 어리석은 자로부터 일어난다고
알아야 한다.”(MA.ⅳ.103~104)
(*2) 비슷한 문장이 『상윳따니까야』 「일곱 가지 경우 경」(S22:57) §11에 이렇게 나타난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떻게 비구는 세 가지를 면밀히 조사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비구는 요소[界]에 따라서 면밀히 조사하고, 감각장소[處]에 따라서 면밀히 조사하고,
연기(緣起)에 따라서 면밀히 조사한다.”
요소[界]
4. "세존이시여, 그런데 어떻게 할 때
① 비구가 요소[界]에 능숙한 자라고 불릴 수 있습니까?"
"아난다여, 이러한 열여덟 가지 요소들이 있다.(*3)
눈의 요소[眼界], 형색의 요소[色界], 눈의 알음알이 요소[眼識界],
귀의요소[耳界], 소리의 요소[聲界], 귀의 알음알이 요소[耳識界],
코의 요소[鼻界], 냄새의 요소[香界], 코의 알음알이 요소[鼻識界],
혀의 요소[舌界], 맛의 요소[味界], 혀의 알음알이 요소[舌識界],
몸의 요소[身界], 감촉의 요소[觸界], 몸의 알음알이 요소[身識界],
마노의 요소[意界], 법의 요소[法界], 마노의 알음알이 요소[意識界]이다.
아난다여, 이러한 열여덟 가지 요소들을 알고 볼 때(*4)
그는 요소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만하다."
5. "세존이시여, 그런데 그가 요소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만한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아난다여, 그러하다. 아난다여. 이러한 여섯 가지 요소들이 있으니,
땅의 요소[地界], 물의 요소[水界], 불의 요소[火界], 바람의 요소[風界],
허공의 요소[空界], 알음알이의 요소[識界]이다.(*5)
아난다여, 이러한 여섯 가지 요소들을 알고 볼 때
그는 요소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만하다."
6. "세존이시여, 그가 요소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만한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아난다여, 그러하다. 아난다여, 이러한 여섯 가지 요소들이 있으니,
즐거움의 요소, 괴로움의 요소, 기쁨의 요소, 슬픔의 요소,
평온의 요소, 무명의 요소이다.(*6)
아난다여, 이러한 여섯 가지 요소들을 알고 볼 때
그는 요소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만하다."
7. "세존이시여, 그가 요소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만한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아난다여, 그러하다. 아난다여, 이러한 여섯 가지 요소들이 있으니
감각적 욕망의 요소, 출리의 요소, 악의의 요소, 악의 없음의 요소,
해코지의 요소, 해코지 않음의 요소이다.(*7)
아난다여, 이러한 여섯 가지 요소들을 알고 볼 때
그는 요소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만하다."
8. "세존이시여, 그가 요소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만한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아난다여, 그러하다. 아난다여, 이러한 세 가지 요소들이 있으니
욕계의 요소와 색계의 요소와 무색계의 요소이다.(*8)
아난다여, 이러한 세 가지 요소들을 알고 볼 때
그는 요소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만하다."
9. "세존이시여, 그가 요소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만한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까?"
"아난다여, 그러하다. 아난다여, 이러한 두 가지 요소들이 있으니
형성된 요소[有爲界]와 형성되지 않은 요소[無爲界]이다.(*9)
아난다여, 이러한 두 가지 요소들을 알고 볼 때
그는 요소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만하다.“
(*3) “‘열여덟 가지 요소[十八界, aṭṭhārasa dhātu]’중에서
열 개 반(안, 이, 비, 설, 신, 색, 성, 향, 미, 촉과 법의 일부)은 물질을 파악한 것이고,
일곱 개 반(의, 안식, 이식, 비식, 설식, 신식, 의식과 법의 일부)은 정신을 파악한 것으로
물질과 정신 둘 다를 파악할 것을 설하셨다.
이 모든 것을 무더기로 보면 다섯 가지인데,
이 다섯 가지 무더기(오온)는 괴로움의 진리[苦諦, dukkha-sacca]이고,
그들을 생기게 하는 갈애가 일어남의 진리[集諦, samudaya-sacca]이고,
그 둘 다 일어나지 않음이 소멸의 진리[滅諦, nirodha-sacca]이고,
소멸을 꿰뚫어 아는 도닦음(paṭipadā)이 도의 진리[道諦, magga-sacca]이다.
(*4) “‘알고 본다(jānāti passati).’는 것은
위빳사나와 함께한 도(saha vipassanāya magga)를 말한다.”(MA.ⅳ.104)
(*5) ‘여섯 가지 요소들[六界, cha dhātu]’은 본서 「여섯 가지 청정 경」(M112) §8,
「요소의 분석 경」(M140) §13, 「아나타삔디까를 교계한 경」(M143) §10과
『디가니까야』 제3권 「합송경」(D33) §2.2(16) 등에도 나타나고 있다.
(*6) “‘즐거움의 요소(sukha-dhātu)’ 등에서
즐거움은 중생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고 또 공하다는 뜻(nissatta-suññataṭṭha)에서
요소이기 때문에 즐거움의 요소이다. 이런 방법은 나머지에도 적용된다.
여기서 앞의 넷은 서로 상반되는 것으로 포함되고, 나머지 둘은 서로 닮은 것으로 포함되었다.
드러나지 않는 것으로 평온의 요소는 무명의 요소와 닮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즐거움의 요소와 괴로움의 요소가 언급됨으로써 몸의 알음알이의 요소가 포함되었고,
나머지 요소가 언급됨으로써 마노의 알음알이의 요소가 포함되었다.”(MA.ⅳ.105)
(*7) “‘감각적 욕망의 요소(kāma-dhātu)’란
감각적 욕망이 함께한(kāma-paṭisaṃyutta) 생각(vitakka)을 말하고,
‘악의의 요소(vyāpāda-dhātu)’란 악의가 함께한 생각을,
‘해코지의 요소(vihesā-dhātu)’란 해코지가 함께한 생각을 말한다.
출리가 함께한 생각이 ‘출리의 요소(nekkhamma-dhātu)’인데, 이것은 초선까지 지속된다.
악의 없음이 함께한 생각이 ‘악의 없음의 요소(avyāpāda-dhātu)’인데,
이것은 자애의 예비단계(metta-pubba-bhāga)에서부터 시작하여 초선까지 지속된다.
해코지 않음이 함께한 생각이 ‘해코지 않음의 요소(avihesā-dhātu)’인데,
이것은 연민의 예비단계(karuṇāya pubba-bhāga)에서부터 시작하여 초선까지 지속된다.”(MAT.ⅱ.291)
(*8) “‘욕계의 요소(kāma-dhātu)’란
다섯 가지 욕계의 무더기(욕계의 오온, pañca kāma-avacara-kkhandha)를,
‘색계의 요소(rūpa-dhātu)’란 다섯 가지 색계의 무더기를,
‘무색계의 요소(arūpa-dhātu)’란 네 가지 무색계의 무더기를 말한다.”(MA.ⅳ.106)
(*9) “‘형성된 요소(saṅkhatā dhātu)란
조건(paccaya)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으로 다섯 가지 무더기를 말하고,
‘형성되지 않은 요소(asaṅkhatā dhātu)’란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열반을 두고 한 말이다.”(MA.ⅳ.106)
감각장소[處]
10. "세존이시여, 어떻게 할 때 비구가
② 감각장소[處]에 능숙한 자라고 불릴 수 있습니까?"
"아난다여, 이러한 여섯 가지 안팎의 감각장소들이 있으니,
눈과 형색, 귀와 소리, 코와 냄새, 혀와 맛, 몸과 감촉,
마노[意]와 법이다.(*10)
아난다여, 이러한 안팎의 감각장소들을 알고 볼 때
그는 감각장소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만하다."
(*10) 이 ‘여섯 가지 안팎의 감각장소[六內外處, ajjhattika-bāhirāni āyatanāni]’
혹은 12가지 감각장소에 대한 정의는 『위방가』(분별론) §§155~167에 나타나고 있으며,
『청정도론』 ⅩⅤ.1~16에서 설명되고 있으므로 참조할 것.
[『청정도론』 제2권 507-508쪽 => āyatana, 處는... 노력하기 때문에, 생긴 심과 심소를 펴기 때문에,
그들이 머무는 장소이기 때문에, (토대, 문, 대상의) 만남의 장소이기 때문에, (대상을) 출산, 생산지 이기 때문에,
(심과 심소의) 원인이기 때문에, 즉 āyatana가 없으면 심과 심소도 없다. 그러기 때문에 장소, 處, 아야따나라고 한다.]
연기(緣起)
11. "세존이시여, 어떻게 할 때 비구가
③ 연기(緣起)에 능숙한 자라고 불릴 수 있습니까?"
"아난다여, 여기 비구가 이와 같이 안다.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다.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이 없다. 이것이 소멸할 때 저것이 소멸한다.(*11)
즉 무명을 조건으로 의도적 행위들[行]이, 의도적 행위들을 조건으로 알음알이[識]가,
알음알이를 조건으로 정신·물질[名色]이, 정신·물질을 조건으로 여섯 감각장소[六入]가,
여섯 감각장소를 조건으로 감각접촉[觸]이, 감각접촉을 조건으로 느낌[受]이,
느낌을 조건으로 취착[取]이, 취착을 조건으로 존재[有]가, 존재를 조건으로 태어남[生]이,
태어남을 조건으로 늙음과 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老死憂悲苦惱]이 발생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五蘊]가 발생한다.
그러나 무명이 남김없이 빛바래어 소멸하기 때문에 의도적 행위들이 소멸하고,
의도적 행위들이 소멸하기 때문에 알음알이가 소멸하고, 알음알이가 소멸하기 때문에
정신·물질이 소멸하고, 정신·물질이 소멸하기 때문에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고,
여섯 감각장소가 소멸하기 때문에 감각접촉이 소멸하고, 감각접촉이 소멸하기 때문에 느낌이 소멸하고,
느낌이 소멸하기 때문에 갈애가 소멸하고, 갈애가 소멸하기 때문에 취착이 소멸하고,
취착이 소멸하기 때문에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기 때문에
늙음·죽음과 근심·탄식·육체적 고통·정신적 고통·절망이 소멸한다.
이와 같이 전체 괴로움의 무더기[五蘊]가 소멸한다.
아난다여, 이렇게 할 때 그는 연기에 능숙한 비구라고 불릴만하다.“
(*11) 12연기를 추상화한 본 정형구에 대해서는
본서 제2권 「갈애멸진의 긴 경」(M38) §19의 주해 참조.
「사꿀루다이 짧은 경」(M79) §7의 주해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