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19(월)
역대기 하권 10장~13장
(2역대 11,4)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희 형제들에게 올라가
그들과 싸워서는 안 된다.
저마다 집으로 돌아가라.
이렇게 된 것은 나의 뜻이다.’
그러자 그들은 주님의 말씀을
듣고서, 예로보암을 치러 가지
않고 돌아섰다.
묵상-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남유다
왕국 솔로몬의 아들,
르하브암이 이스라엘
예로보암과 싸워,
왕권을 되찾으려고
할때 주님의 말씀이
이리 내린 거다.
'너희들 이제 그만싸우고
집으로 돌아가거라.
일이 이렇게 된건 다
내 계획에 의한 것이고
나의 뜻이니, 형제와
싸우지 말거라.'
집안의 형제가 싸움을 하면,
부모의 걱정이 크다.
부모는 두루 생각하고
고려해서 결정한 건데
자식들은 서로 자기가
옳다며, 기어이 전쟁을
해서라도 자기 것을
지키려 애쓴다.
부모의 뜻이 아무리
좋고 바람직하더라도
자식들은 그 뜻을
이해하거나 순종하기보다
겉으로 보기에 공정하고
유익이 있어야만 수긍한다.
그런데 여기에선
하느님께서 말씀을
내리셔서, 그건
다 내뜻이니, 어서
자기자리로 돌아가렴.
하고 명령하신다.
그러자 그들은 예로보암을
치러 가지 않고 돌아갔다.
착하기도 하지!
그들과 아무 상관도
없는 나조차 이렇게
마음이 흐뭇하고
대견한데, 하느님은
이렇듯 말 잘 듣는
르하브암과 부하들이
얼마나 예쁘고 든든하실까 싶다.
이런 유순한 맛이
있어야지 원,
지금도 나는 가끔씩,
내가 기도하며 꿈꿔온
어떤것들이, 내가
원하던 그림이 아닐 때
조금은 껄쩍지근하게
기분이 별로인 것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내가 원한건 동그라미인데
주어진 응답이 세모나
네모 모양이면 대략 난감,
이게 정말 주님뜻인가?
순종할 맛이 나질 않는다.
아주 쌈박하게
똑떨어지는 상태로
응답을 주시면 오,
주님 굿, 대박입니다.
역시 그러실줄 알았어요
라고 손뼉치면서 수긍할수
있으련만, 아니 그럴때가
많단 말이지.
도대체 이게 주님뜻인가?
를 놓고 고뇌하다보면,
주님 뜻이 내 뜻과
다르기 때문에 화가
났거나 짜증이 났다는걸
인식하게 된다.
애초부터 나는 주님뜻이
아닌 내 뜻을 정해놓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까봐 작정기도를.
하면서 주님과 흥정을
했음을 아울러 알게 된다.
말로는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라고 하면서,
마음으로는 내뜻이랑
주님 뜻이 같았으면
좋겠다는 갈망이
가득그득, 쩔어있던 거다.
오늘 르하브암이 병거를
갖추고 예로보암을 치러
내려가려고 할때만 해도,
그들은 주님뜻보다
자기들의 뜻에 갇혀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주님께서
말씀을 내려주셨고,
어찌된 영문인지 그들은
말 잘듣는 유치원생
아이들처럼 즉시 순종한다.
얼마나 기특하고 착한 모습이던가.
맨날 주님께 반역하고
툭하면 돌아서서 주님
가슴을 후벼팠던
예전과는 좀 다른 모습이다.
주님,
제가 기도하는 많은
지향들이, 주님께
바쳐드리는 제물처럼
맑고 순수하고
올바른지 곱씹어보게
됩니다.
때로는 주님뜻이
제뜻과 다르면 어쩌나?
하는 생각에 두렵거나
걱정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의 미약하고 어리석은
뜻이 이뤄지기보다,
참 지혜이신 주님의
좋으신 뜻이 이루어져서
제가 정화되고 겸손해질수
있기를 청하나이다.
주님, 저의 지향과
마음의 동기를 순수하게
변화시켜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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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피나의 성경통독 묵상글
97. 그게 나의 뜻이니 이제 그만들 하거라.(2역대 10장~1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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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박지현 요셉피나님
좋은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