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중평의 우리 별 이야기<2> 마고족과 풍이족 신화가 그리스신화의 반영? | |||||||||
지금으로부터 대략 5000년 전에 바빌로니아 사람들이 별과 별자리에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 온다. 이 시대의 신화와 전설이 별과 별자리에 반영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그 시대에 갑자기 만들어진 신화나 전설이 반영된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오래 전에 만들어진 신화와 전설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5000년 전이라면 구려족 배달나라의 복희시대나 신농시대에 생산된 신화와 전설이 바벨로니아 쪽으로 건너가서 그쪽의 신화와 전설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시대 이전시대가 한웅천왕과 한인천제와 마고로 이어지는 그 시대로부터 약 9000년 동안에 해당하는 시대가 된다. 그러므로 신화와 전설에 나타나는 주인공들이 마고 한인천제 한웅천왕과 관련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그 이후인 4300년 전의 단군왕검시대와도 관련이 있다. 이 시대의 신화가 천문에 반영이 되어 있다고 필자는 보고 있다. 밤하늘(1875.0년 분점)을 기준으로 통일한 것이다. 이때에 정한 것이 지금 천문도에 나타나는 별과 별자리 이름들이다. 정하기는 1900년대에 정했지만 이야기 자체는 지금으로부터 1만4천년 전에서 1만년 전시대가 된다. 이라는 탈을 쓰고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이 글을 쓰고자 하는 의도는 천문도에서 추론을 통하여 마고족과 풍이족의 실체를 밝히는 일이다. 이 작업을 하기 위하여 신화로 변용한 대상에서 신화의 탈을 벗겨냄으로써 그 실체인 마고족과 풍이족을 찾아내어 역사에 돌려주자는 것이다.
우선 우리가 천문도에서 손쉽게 찾을 있는 것이 처녀와 처녀 곁에 있는 까마귀이다. 우리 상고사에서 까마귀는 오이족烏夷族을 의미한다. 까마귀는 28수에서 남방주작칠수에 속한 진수軫宿에 해당한다. 진수에는 치우천왕이 다스리던 청구의 별인 청구칠성靑丘七星이 속해 있다. 보기도 한다. 항영이 입은 드레스 하반신에는 각수角宿가 있고, 드레스 끝자락에는 항수亢宿가 있다. 이 부분은 동방창룡칠수東方蒼龍七宿인 창룡의 뿔과 목에 해당한다. 뱀은 풍이족風夷族의 인종 아이콘이다. 뱀을 풍이족으로 보면 땅꾼은 풍이족 출신의 한인桓因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오이족 출신 항영의 발아래에 풍이족 출신의 한인이 있는 것이다. 풍이족의 결합이 이루어지고, 한국桓國이라는 나라가 세워지게 된다. 한국은 12제국으로 구성되어 있고, 천문을 처음 시작하였다고 알려진 메소포타미아의 전신인 수메르가 한국 12제국에 속해 있다. 수메르는 소머리(우수牛首)의 변음으로 볼 수 있다. 왕관을 쓰기만 하면 천제가 되는 것이다. 한인이 왕관을 썼을 때 한인천제라고 하였다. 용은 헤라클래스가 임금 즉 용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뱀 잡이인 땅꾼이 뱀 즉 풍이족을 다스리는 천제가 될 만큼 위력이 세다는 것을 나타낸다. 헤라클래스는 해의 여신인 해라가 보낸 장수인 반신반인半神半人이다. 해라클래스를 풍이족의 언어인 인공언어로 보면 “해라! 그래! 사!”로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다. 사는 사巳 즉 뱀이고, 뱀은 풍이족의 인종 아이콘이다. 처녀 즉 항영의 바깥쪽에 길게 뻗어 있는 물뱀은 장차 태어나게 될 그의 풍이족 자손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기록에 따르면 항영은 9명의 아들을 낳았고, 아들들을 9州에 봉했다고 한다. 이들이 사해로 뻗어나가서 세계 각처에 뱀 신화와 뱀 아이콘을 퍼뜨렸다. 머리 부분은 유수柳宿 그 밑으로 성수星宿가 있다. 남방주작칠수南方朱雀七宿의 몸통 부분에 속한 별자리 들이다. 정했음을 나타낸다. 육분의는 뱀의 목덜미에 해당하는 성수의 위쪽에 있다. 장차 수렵시대를 졸업하고 목축의 시대가 올 것임을 암시한다. 그의 왼쪽 손끝을 향하여 2마리의 사냥개가 달려오고 있다. 개는 그가 거느리게 될 구가狗加의 인종 아이콘이다. 목동은 처녀의 하반신인 각수와 항수의 위쪽에 있다. 궁수가 활을 겨누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이다. 궁수는 반인반마半人半馬 형상의 신인이다. 그가 반인반마의 현상을 하고 있는 것은 마가馬加 출신의 궁수弓手라는 말이다. 궁수는 동이족東夷族을 의미한다. 궁수는 사수射手라고도 하는데, 동방창룡칠수의 기수箕宿와 북방현무칠수北方玄武七宿의 두수斗宿에 해당 한다.
동이족이 죽이려 하는 전갈은 동방창룡칠수의 하반신에 해당하는 심수心宿와 미수尾宿이다. 심수와 미수는 처녀 즉 항영의 하반신에 해당하는 각수와 항수에 연결되어 있다. 이들을 합하여 동방창룡칠수라고 한다. 원래 동방창룡칠수는 배달나라를 세운 한웅천왕을 상징하는 별자리이다. 한웅천왕의 나라를 구려족九黎族의 나라라고 하였고, 배달나라라고도 하였고, 그냥 신시神市라고도 하였다. 신시는 하늘에서 천시天市라고 하였다. 머리는 뿔 달린 염소로 되어 있다. 염소는 양으로 볼 수 있는 동물이다. 물고기를 한자로 바꾸어 쓰면 어魚자가 되고, 양을 한자로 바꾸어 쓰면 양羊자가 된다. 궁수가 마가 출신의 동이족이라고 했는데, 그의 배후에 어족魚族과 양족羊族이 주축이 되어 세운 조선이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어족은 단군왕검의 조부가 되는 희화羲和 집안의 인종 아이콘이고, 양은 단군왕검의 부父인 신웅神熊과 인척이 되는 전욱고양諯頊高陽 집안의 인종 아이콘이다. 물병에서 쏟아낸 물에서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고, 아래쪽으로 남쪽 물고기가 있다. 이들 물고기는 남쪽 방면으로 진출하는 단군조선의 어족으로 볼 수 있다. 물병자리는 북방현무칠수北方玄武七宿의 여수女宿 허수虛宿 위수危宿에 해당한다. 여수는 염소자리에 있는 견우의 측실이 된다. 허수는 견우가 직녀를 만나러 갔을 때 비운 빈집을 의미하고 위수는 견우가 직녀를 만나러 갔을 때 닥친 위기를 의미한다. 고래란 고래古來 또는 고래姑來로 볼 수 있다. 옛날부터 전해 오는 마고문명이라는 뜻이다. 거대한 문명을 의미한다. 양가羊加를 의미한다. 서방백호칠수西方白虎七宿에 속한 루수婁宿와 위수胃宿가 양에 해당한다. 일석삼극一析三極의 수리체계를 뜻한다. 일석삼극은 <천부경>에 있다. 소시머리는 단군조선에 반란을 일으킨 소시머리이다. 소시머리의 반란을 제압하기 위하여 오리온이 싸우고 있다. 황소는 서방백호칠수西方白虎七宿의 묘수昴宿와 필수畢宿에 해당한다. 오리온은 서방백호칠수에 속한 자수觜宿와 삼수參宿에 해당한다. 게는 남방주작칠수에 속한 귀수鬼宿인데, 치우천왕의 군대인 도깨비를 의미한다. 있다. 돛배는 풍이족과 동이족이 타고 사해로 뻗어나간 배이고, 개는 구가狗加, 외뿔소는 우가牛加의 인종 아이콘이다. 북극성이 있는 북극오성을 마고족으로 보면, 북두칠성은 웅족이 된다. 氣의 정체성 불치병을 낫게 하는 초과학 분야의 한국 전통기공 20% 밖에 되지 않고, 나머지 80%는 약물과 의료장비를 총동원하고 의사들의 지혜를 다 짜낸다고 해도 치료 능력이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진단해 보아야 정확한 병명이 나오지 않는 정체 불명의 병들이 지배하는 답답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병원에서 인간 모르모트가 되어 신음하다가 죽어 갈 뿐이다. 이렇게 의사들이 손을 쓰지 못하는 분야를 초과학 분야라고 한다. 오늘날 의사들이 손을 들어버린 이 초과학 분야로 거침없이 파고들어갈 수 있는 것이 기공치료이다. 그래서 기공치료는 요즈음 전세계적으로 대체의학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기공치료가 무엇인데 이 소동인가? 우주에 가득한 기를 끌어다 환자를 낫게 하는 황당무계하기 짝이 없는 치료법이기 때문이다. 치료하는 데엔 환자에게 기를 제공하는 기공사의 손이 필요할 뿐 약이나 의료기구가 전혀 필요 없다. 지구상에서 기공치료를 대표하는 치료법이 한국의 음기 치료법과 중국의 양기 치료법이다. 한국의 전통기공은 음기를 이용하고, 중국의 전통기공은 양기를 이용한다. 자연환경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 땅엔 음기가 충만해 있고, 중국 땅엔 양기가 충만해 있다. 따라서 한국인은 한국 땅에 충만한 음기를 쓰니 음기공이 되는 것이고, 중국인은 중국 땅에 충만한 양기를 쓰니 양기공이 되는 것이다. 두 나라 땅에 채워진 기가 서로 다르므로 이 기를 인체에 받아들이는 방법도 또한 다를 수 밖에 없다. 기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운기라고 하는데 한국과 중국은 운기 하는 방법에도 차이가 있다. 한국은 산이 많은 나라라 산에 나무가 많으니 나무의 영향으로 음기가 많이 달라붙고 중국은 평지가 많은 나라라 척박한 들의 영향을 받아 양기가 많이 달라붙는다. 기는 우주에서 날아오는데 중력축이 회전하면서 발생한다. 중력축은 우주의 간방(동북쪽)에서 시작하여 곤방(서남쪽)으로 뻗어 있다. 중력축을 돌리는 모터 역할을 하는 중력원이 곤방에 있다. 곤방은 기공학상으로 음의 방향이다. 우리 국토가 음의 방향에서 날아오는 기를 받고 있으니 기공사가 음기로 치료하게 되는 것이다. 중력원은 은하게 약 5만 개로 구성된 거대한 별들의 집단이다. 이 별들의 집단이 중력이라는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중력축이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음기와 양기가 생성된다. 우주의 모든 별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피대에 연결되어 회전하는 바퀴처럼 다른 곳으로 떨어지지 않고 제자리에서 원운동을 한다. 이는 마치 해안을 강타하는 거대한 파도를 구성하는 무수한 물방울이 파도에서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는 것과 같다. 파도를 밀어내는 힘이 물방울을 묶는 힘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파도가 칠 때 물방울은 제자리에서 원운동을 한다. 중력이 날아오는 방위를 자방(磁方)이라고 하고 그 끝을 자북이라고 한다. 중력축의 북극 즉 자북 가까이에 있는 별이 북두칠성이고, 중력축의 남극 가까이에 있는 별이 남두육성이다. 북두칠성은 기를 파도 치게 하고, 남두육성은 피도 쳐 밀려오는 기를 받는 일을 한다. 이렇게 자방에서 날아오는 기가 활동하는 방위를 서사택 방위라고 한다. 서사택 방위는 음기가 활동하는 방위이다. 따라서 우리의 국토는 음기를 받는 동북쪽 간방에 가로 놓여 있으므로 서사택 방위가 되는 것이고, 숙명적 으로 음기가 활동하게 되어 있다. 우주 하늘의 북극과 우주 하늘의 남극을 잇는 축을 우주의 척추와 같다고 해서 천추라고 하는데, 이 천추의 방향과 나란히 서 있는 것이 태양계의 축인 황도북극이다. 황도북극은 달리 진북(眞 北)이라고 한다. 태양계에 속한 별들은 황도북극에서 날아오는 기의 영향을 받는다. 이 기가 활동하는 방위를 동사택 방위라고 한다. 따라서 지구의 남북에 걸쳐 국토가 가로놓인 중국이나 동쪽에 놓인 일본은 동사택 방위이므로 태양에서 날아오는 양기의 영향을 받는다. 산들이 첩첩한 우리 국토에서 산들은 자방에서 날아오는 음기를 받아들이는 피라미드 역할을 한다. 백두대간은 우리 국토에 쏟아지는 음기를 받아들여 전달하는 축의 역할을 한다. 산에 달라붙은 음기는 골짜기를 타고 내려와 여기저기 모이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기를 받으려면 기가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가서 가부좌를 하고 앉아 손바닥을 하늘을 향하여 벌리고 받아들이거나, 큰 대자로 누워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된다. 중국은 국토가 방대하고 척박한 들판이 많아서 유동하는 양기가 활동한다. 양기가 그 날의 천기에 따라 이리 흩어지고 저리 흩어지므로 인체를 움직여 기를 달라붙게 하지 않으면 아니 된다. 그래서 중국에 기공체조가 발달한 것이다. 우주의 회전방향을 따라 움직이며 흩어지는 기를 모으는 운동이 중국의 기공체조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시계방향으로 회전하는 태극의 이치를 거스르는 역회전의 기공체조를 해서는 아니 되고, 태극의 이치에 맞추어 해야 한다. 우리는 이렇게 하는 기공체조를 태극기공 체조라고 한다. 우리 나라는 기가 흩어지지 않고 모이므로 기를 모겠다고 중국식의 기공체조를 했다간 기를 모으기 보다 오히려 흩어버릴 가능성이 더 높다. 요즈음 기공을 하는 사람들이 기공체조를 하는 것은 중국의 것을 수입 해다 쓰는 것이므로 우리의 전통 기공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 한다. 이렇게 우리가 받는 기에도 국적이 있다. 기공치료는 우주에서 오는 생체 에너지를 쇠락한 생명체에 넣어 활성화 시키는 작업이다. 인간이 잊었던 원초적인 생명의 힘을 정신과 인체에 환기시켜 주는 것이 기공치료 이므로 현대의학이 아무리 발달해 있다고 해도 이 수준을 뛰어 넘지 못한다. 그러므로 기공치료를 대체의학의 범주에 넣어서는 아니 되고 초과학의 범주에 넣어야 할 것이다. 금년 1월 24일자 신문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열린 집행이사회에서 헌장을 개정했는데, ‘건강의 정의’에 ‘영적인 안식’과 ‘역동적인 개념’을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저급한 종교로 취급 받아 온 전통종교나 토속신앙을 통한 영적인 안식을 추구 하는 것은 물론이고, 병굿, 기공치료, 요가 등 다양한 전통적인 민간요법을 질병 치료에 이용할 수 있게 인정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갖게 한다. 생각컨대 그 이유는 현대의학이 발생하는 질병의 20%밖에 치료하지 못한다는 한계성의 인식에서 온 것이 아닌가 한다. 앞으로 전통 기공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 되어야 할 것이다. 첨성대의 신비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불쑥 첨성대에 가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학회 총무는 내가 가자는 대로 첨성대로 향했다. 마침 날이 잔뜩 흐려 있었다. 마음먹고 첨성대를 차근차근히 살펴보기로 하였다. 첨성대에 도착했을 때는 다행스럽게도 흐린 날씨가 걷혀 있었다. 주변은 유원지로 변하여 사람이 많았고, 주차장을 차들이 들락날락거리고 있어서 어수선했다. 첨성대의 외양은 고풍스럽고 소박하고 아름다웠다. 멀찍이 옛 건물지가 여럿이 있고, 좀 떨어져서 오릉이 있다. 누구의 능인지 다섯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다. 오릉을 바라보면서, 첨성대가 있는 자리가 북극성이 조응하는 자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만 오릉을 이 곳에 만든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되었다. 첨성대에 대해서는 설왕설래하는 설들이 여럿 있다. 천문대로 보는 설, 제단으로 보는 설, 이 두 기능을 합쳐서 보는 설 등으로 나뉜다. 이런저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겠지만, 그곳을 경주의 중심으로 보고, 이 곳을 양택陽宅의 방위를 구분하는 중심점으로 삼았을 것이라는 점도 빼면 아니 되리라고 생각한다. 나는 여러해 전에 ‘비두골’이라는 제목으로 단편소설을 써서 어느 문학 월간지에 발표한 적이 있었다. 비두골이란 칠성골이라는 뜻이다. 신라시대에 첨성대가 있는 곳을 비두골로 불렀기 때문에 생겨난 지명이다. 비두比斗는 북두칠성을 음두성陰斗星과 양두성陽斗星의 두 기능으로 나누어 부르는 말이다. 북두칠성의 진짜 기능은 음두성의 기능이고, 양두성의 기능은 태양의 기능이다. 땅이 북두칠성과 태양으로부터 받는 기운을 이렇게 구분하였다. 옛날 사람들이 태양의 기운이 양택에 미치는 영향과 북두칠성의 기운이 음택陰宅에 미치는 영향을 이렇게 구분한 것이다. 양택은 태양이 집터에 미치는 기운이고, 음택은 북두칠성이 묘터에 미치는 기운이다. 우리나라가 일제로부터 해방되어, 나라에서 첫 우표를 발행했을 때, 첨성대 위로 떠오르는 북두칠성 을 도안한 우표를 내놓았다. 그 우표를 도안한 사람이 누구인지, 혹은 그 우표를 만들자고 제안한 사람이 누구인지 알 수 없으나, 우리의 정체성, 역사, 문화, 전통을 그 우표 한 장에 표현한 혜안에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우표 한 장이 북두칠성과 더불어 내 가슴에 각인이 되어 있다. 북두칠성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또 다른 기능은 동서남북의 각 방위를 알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북두칠성의 두병이 바로 시간을 가리키고 있기 때문이다. 가령 관측자가 첨성대의 정북에 서 있고 두병의 방향이 그가 서 있는 위치와 일치했다면 그와 두병이 자방子方에서 일치했으므로 정자시 正子時가 된다. 우리가 첨성대를 신비스럽게 생각하는 점은 첨성대 상부의 정자석井字石이 정북방에서 12도 틀어져 있고, 기단석이 16도 틀어져 있다는 점이다. 정자석이 북극성을 향하고 있고, 기단석이 북두칠성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각도가 틀어지게 한 것이다. 첨성대는 서남쪽에 있는 해발 270m의 낭산狼山과 이웃하고 있다. 낭산이란 이름은 북두칠성의 제 1성인 생기탐랑성(천추성, 자미성)과 일치하는 곳에 있기 때문에 생겨났다. 생기탐랑성의 성기가 낭산 위에 떨어지므로 낭산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또한 토함산에 석굴을 지어 태양이 떠오르는 30도 방향으로 본존불을 앉혀 태양의 기(양두성의 기)를 받게 하였다. 사정四正(동서남북)의 방향)에서 들어오는 태양의 기를 받게 한 것이다. [노중평 역사천문학회 부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