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교과 성평등수업을 수사의뢰한 광주시교육청 사태는 여러가지 미스테리가 있다.
1)민원의 사실여부와 정체도 미스테리하지만,
2)광주시교육청의 날림행정 또한 미스테리하다. 게다가
3)시교육청이 계속 사실확인없이 해당 교사를 공격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미스테리한 공무집행자세이다.
오늘은 1)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자.
1)은 '위안부는 스스로 몸팔러갔다', '여자를 꼬시다가 안되면 강간하면 된다'라는 발언들의 사실여부이다. 해당 교사의 평생의 삶과 실천이 워낙 분명해서 사실은 아니고 어떻든 학생들이 오해할만한 언변이거나 가능한 착각 아니었을까 헤아리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수업중 나의 해당발언은 매우 짧고 빠르게,논리적으로 설명하는 흐름이라서 오해의 가능성이 극히 작다고 판단한다.
또한 신고학생들은 대체로 공부욕심이 많고 성적이 좋은 학생들로써 교사의 발언의 맥락을 헤아리지 못할 학생들이 아니다고 판단한다. (해당 학생들을 헤아리는 몇가지 근거가 있다)
아래 사진은 올해초 1월23일 어느 학부모(인근 학교 교사)가 자신의 자녀에게 전해진 친구의 카톡내용을 캡쳐한 것을 해당교사가 취득한 것이다. 한 다리 건너 지인을 통해 접수하였지만 당시 해당교사는 이 학생이 누구인지도 몰랐고 따라서 아래 사진을 전한 학생 또한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무슨 오해를 풀거나 접촉을 시도할 상황이 아니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이상하게도 학생들의 수다같지않은 글의 정리방식이었다. 즉 1. 2. 3. 4. 5. --와 같이 넘버링 되어 있다는 것과 학생들의 표현같지않게 '~함'과 같은 개조식 문장으로 정리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7월 사건 발생 이후 1월에 접수한 사진을 다시 검토하며 확인한 것인데, 1.의 문장처럼 교육과정의 행정명칭을 또박또박 상하위계를 구분하여 정리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학생이나, 학부모가 정리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즉 이것은 교사인 학부모나 또 다른 교사가 조력하여 정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보통 '도덕시간', '자유학기 주제활동시간' 정도의 표현이 일반적이다.)
아래 내용 중 1.3.4.5.는 7월신고내용에서 똑같이 등장하며 '여자꼬시다가 안되면 강간하면 된다'(6이라 칭하자)의 것이 새롭게 신고된다. 2의 내용은 빠졌다가 9월3일 남부서 수사과정에서 다시 등장하며, 이때 클림트와 뭉크의 같은 제목의 그림 '키스'를 함께 보여준 ppt화면(7이라 칭하자)을 보며 수치심을 느꼈다는 신고도 새롭게 등장했다.
1(위안부)과 2(섹스할래),3(달달하다),6(강간)은 맥락제거 왜곡이며, 5는 사용하지않은 단어를 배치하여 본뜻을 완전히 뒤집어버린 날조에 가깝다. 4와 7은 팩트에 부합하다.
내가 안타깝고 혹시는 미안한 심정도 갖게되는 것은 이 학생들은 수업내용의 문제를 고발했다기보다는 나의 수업방식 자체를 싫어하고 거부감을 가졌을 것이라는 점이다. 고발한 수업내용이 특별히 힘들게하였다면 그것은 오해이거나 의사소통의 무성의를 반성할 일이다.
몇몇 학생들은 도덕과 수업에서 역사와 시대, 현실의 문제를 세세히 언급하는 것 자체를 불편해하고 교과수업에서 일탈한 것으로 생각하는 아이들이 있다. 더구나 성적욕심이 많고 열심히 하는 학생 중에는 핵심이 요약제시되고 출제와 관련성이 높은 형태로 설명되지 않으면 짜증내기도 한다.
그런데 정말 미스테리한 것은 오해일망정, 수업방식이 싫었을 망정,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왜곡하고 이것을 성수치심으로 연결하여 나를 수사대상으로 연결했던 이유가 무엇일까--하는 점이다. 특별히 학생들과 충돌하거나 갈등을 가졌던 적은 없다는 것을 먼저 전제한다. 그래서 이것이 과연 학생들만의 판단일까--하는 데까지 생각이 미친다. 그러나 판단할 수 없다. 그래서 미스테리하다는 것으로 이야기한다. 이것은 나만의 미스테리가 아니며, 이 신고내용과 나의 평소언행, 학생과 관계방식을 알고 있는 이들 모두가 느끼는 미스테리이다.
교육청의 초기상황판단이 너무 어처구니가 없고 비상식적이어서 그것만 바로 잡아준다면 이런 미스테리는 해프닝으로 넘어갈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교육청이 나서서 수사고발하고 직위해제를 시킨 현실에서, 학생의 목소리를 직접이든, 간접이든 전해듣고 오해를 풀 수 있는 적절한 통로가 전혀 제시되지않는 상황에서 미스테리는 점점 무게감을 더해가고 있다. 법정에서 풀어야 할 상황일까? 참으로 아픈 일이다. 참으로 나쁜 일이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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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위남환, 김성중 및 외 69명
정현주>
덫을 짜놓고 기다렸다가 처치한 느낌. 나쁜 쪽으로 머리가 돌아가는 1~2인이 우선 프레임을 짜고 거기에 동조하는 무리를 만들었겠네요 제 주변의 친애하는 어느 학교에서도 그런 인간이 사람 여럿 잡은 걸 봐서 촉이 딱 옵니다.
김종석>
김성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