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를 휘둘러 온 역사적 사건들은 우연일까 아님 신(神)의 의도된 연출일까?
만약 우연이라면 인간사는 신의 부재에 의한 방치에 해당한다. 신이 인간사를 방치한다고? 신의 손길은 물레방아처럼 물길을 계속 돌려주도록 시스템화 돼 있다. 그렇다면 신(神)은 인간사에 어떻게 간여해 온 것일까? 신(神)의 섭리적 작동원리는 증산의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통해 개념을 유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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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증산이 뒤틀린 '도수(度數)'를 바로잡기 위해 시행한 것이 천지공사(天地公事)다. 증산 공사의 특징은 《퍼포먼스》로 행해지는데, 늘 무언가를 쓰고 불태우거나 종도들을 통해 특별한 행위를 하고 자신이 직접 퍼포먼스를 시행했다.
그런데 퍼포먼스의 소재는 반드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왜 그랬을까? 증산의 다음 말씀을 상기하자.
《모든 일을 있는 말로 만들면 아무리 천지가 부수려고 할지라도 부수지 못할 것이고, 없는 말로 꾸미면 부서질 때 여지가 없느니라》
ㆍ증산의 천지공사(天地公事)는 섭리가 지속해서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즉 과거의 사건이나 인물은 '섭리'에 의해 쓰여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과거의 한 시점에서 터진 사건이나 인물의 등장은 섭리적 소산이며, 따라서 증산의 '천지공사'는 과거의 특정한 사건이나 인물이 행하고자 했던 '목표를 섭리적으로 이어 받았다'는 뜻이다.
즉 섭리는 중단없이 지속돼 왔고 인간사에 간여하고 있다는 뜻이다. 이를 실제로 동양의 핵심 사상인 역(易)에 대입해 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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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동양 역(易)을 통해 섭리가 작동되는 원리를 고찰하면 ... 동양의 섭리는 역(易)에 바탕하는데,
복희의 희역 (봄의 시대)
문왕의 주역 (여름 시대)
증산의 정역 (가을 시대)
주역시대는 주나라 문왕(BC 1152년 ~ BC 1056년) 때인 기원전 1,000년 부터 20세기 말까지 대략 3,000년 간이다. 주역은 인간의 관계적 원리를 나타낸 것이다. 따라서 문왕의 팔괘도는 땅의 인간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의 모습을 그림으로 나타냈다.
ㆍ주역시대는 극양(極陽)의 시대로서 음(陰)은 양(陽)에 종속되며, 양(陽)의 특성인 분열과 팽창의 원리대로 전쟁을 통한 영토 확장과 음(陰)인 여성을 지배하고 완롱(玩弄. 장난감이나 놀림감처럼 희롱하는 것)의 대상으로 여겨 왔다.
ㆍ또한 증산은 주역시대를 지존(地尊) 시대라고 의미를 부여했는데, 지(地)는 '유형'의 계를 의미한다. 즉 보이는 형상에 가치를 부여하는 시대다. 따라서 ...
- 인간 내면보다 형태를 더 중시했다. 그래서 공자는 이의 모델로 '군자'를 내세웠고 군자는 '인의예지신'에 부합된 자세를 가져야 하며, 이의 대척점에 '소인' 그룹을 둬 군자와 대비되도록 했다.
- 종교는 형상과 문자를 통해 의미를 전달하고자 했다. 그래서 주역시대의 종교는 모두 형상에 치중했고 문자를 통한 경전의 의미를 중시했다.
- 이 시대는 부동산. 금속. 집. 재화 등 물질에 극한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취득하는 사다리로 교육을 활용했다.
- 인간의 내면보다는 관계 형성에 초점을 맞춘 교육으로 외형과 태도를 중시하고 존중하는 시대였다. 그래서 늘 겉을 꾸미고 포장하는 위선의 시대였다.
- 인간 욕망의 극대화로 인간성이 상실돼 짐승적 본능이 지배하는 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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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엔 이런 인류의 어긋난 행태를 바로 잡고자 시도한 인물들이 있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한을 품은 채 스러져 갔다. 이는 문자적으로 '하늘에 원이 사무처' 신명계마저 혼란에 빠지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증산은 이를 해원(解怨)시키기 위한 해원 공사를 진행 했는데, 과거의 인물들을 공사에 소환해 새로운 시대를 여는 매개로 사용했다.
핵심은 하늘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지속해서 인간사에 간여해 왔지만, '신의 시간표'라는 섭리 때문에 시기가 도래할 때까지는 새로운 시대를 함부로 운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 글을 읽는 행운을 누리시는 분들은, 신이 있다면 인간들의 괴로움을 신이 왜 외면하느냐는 의문에 답이 된 줄로 안다.)
지금이 바로 새로운 시대로 전환되는 대전환기라는 것이다 (계속)
첫댓글 😀🙂🫠 퍼포먼스는 신명들에게 새로운 도수를 짜기 위한 '설계도'를 가르치기 위한 것이다. 해당 신명들은 증산의 퍼포먼스를 보고 새로운 도수를 짜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