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목정 가는길.
위치 : 대구 달성군 하빈면 하목정길 56-10.
▲ 낙동강..
멀리로는...가야와 신라 천년간의 민족의 애환과 정서가 서려 있고,
가까이로는 6·25전쟁의 비극을 간직하고 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영남인들의 삶의 젖줄이 되어 왔듯이 오늘도 내일도 흐를것이다.
칠곡 왜관에서 볼일을 보고..
낙동강을 따라 최근에 국가지정 보물로 승격지정 되었다는
하목정을 들리고자 한다..
▲ 달성 하목정(達城 霞鶩亭) 입구.
하목정은 조선 중기에 건립된 평면형태가 독특한 ‘丁’자형의 정자형 별당 건축으로
공간구성과 세부기법 및 의장 등에서 많은 특색을 가지고 있고..
역사적, 건축적, 학술적 가치가 인증되어 2019년 12월 30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53호로 승격되었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을 지낸 낙포(洛浦) 이종문(李宗文 1566~1638)이
1604년(선조 37)에 세운 정자형 별당 건물이다.
▲ 현판에는 하목당(霞鶩堂)이라 되어 있고..
대청마루에는 하목정(霞鶩亭)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 하목당(霞鶩堂)..
인조 임금이 낙포(이종문)의 아들인 수월당 이지영에게 친히
하목당(霞鶩堂)이라는 당호를 써서 내려 주었다고 한다..
▲ 하목(霞鶩)은 당나라 왕발(649~676)이 지은 <등왕각기>에서..
낙하여고목재비(落霞與孤鶩齊飛)...지는 노을은 외로운 따오기와 가지런히 날아 가고...
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 시원한 대청마루..
▲ 대청마루에 앉으면 낙동강이 시원하고
선비의 꽃 백일홍을 보면 시심은 절로 일어 날듯..
▲ 지붕의 처마 모서리가 뾰죽하게 날렵한 모습은 마치
하목(霞鶩)이라는 당호처럼 따오기가 날개를 펴고 날라가는 것만 같다.
▲ 직사각형의 연못...
여기에는.."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라는
조선시대의 천원지방(天圓地方)사상이 숨어 있다..
▲ 군자의 나무 배롱나무에...
▲ 일명.. 백일홍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배롱나무는 중국 남부가 고향이며 고려 말 이전에 들어온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옛날 남해안의 어느 바닷가 마을에서는 해룡(海龍)이 파도를 일으켜 배를 뒤집어 버리는
심술을 막기 위해 매년 처녀를 바치는 풍습이 있었다.
해마다 마을에서 가장 예쁘고 얌전한 처녀를 선발하여 곱게 화장을 시켜
바닷가 바위로 보내 해룡이 데려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해, 마침 왕자님이 마을에 나타나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처녀 대신 바위에 앉아 있다가 용을 퇴치한다.
마을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면서 얼마 동안 머물던 왕자는 처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사랑에는 마가 끼는 법, 왕자는 마침 출몰한 왜구를 퇴치하기 위하여
100일 뒤에 다시 만나기로 하고 마을을 떠나버린다.
매일 먼 바다를 바라보며 왕자를 기다리던 처녀는 그만 깊은 병이 들어
100일을 다 기다리지 못하고 죽고 만다.
약속한 날짜에 돌아온 왕자는 그녀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주고 서울로 되돌아갔다.
이듬해 무덤 위에는 나무 한 그루가 자라더니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마치 왕자를 기다리듯 매일 조금씩 피는 꽃이 100일을 넘겨 이어지므로,
사람들은 이 나무를 백일홍나무라 부르게 되었다.
▲ 사당(祠堂)으로 가는 문.
▲ 불천위 사당(不遷位 祠堂).
불천위(不遷位)란...나라에, 큰 공훈을 세워 영구히 사당에 모시는 것을
허락한 사람의 신위(神位)를 이르는 말이다.
▲ 사당 너머로는 낙동강을 건너는 성주대교위로 자동차들이 한가롭다..
▲ 하얀물안개가 피어 오르는 이른 아침에 대청마루에서 보면..
베롱나무 분홍빛의 꽃이 마치...연분홍깃의 따오기가 날아오르는
몽환적인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해 주지 않을까...
▲ 모기장이 쳐진 사랑채에 선풍기도 돌아가고
서가에는 고서가 아닌 신식책(ㅎㅎ~)이 빼곡하다..
후손중 누군가가 독서삼매경을 통해 조상들과 교감하였을 듯...
▲ 하목정을 나서며.....
물김치를 담그려는지...일가족이 열심히 채소를 씻고 있다..
아마도 입구의 000매운탕집 식구들이 먹거리를 준비하는가 보다..
땀흘려 건강한 먹거리를 준비하는 일가족의 삶의 현장이 아름답다..
낙동강 모래톱으로 떨어지는 노을속으로
짝지은 따오기들이 날아가는 모습을 느긋하게 즐감하는
평화로운 그런 일상이 그립다.
첫댓글 산줄기님 ! 잘보았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온고지신~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한라산님 감사합니다..
역사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는 말도 있지요
늘 ~ 감사합니다..
맛깔스런 설명과 귀한 사진 누구나 작품처럼 찍을수 없는
전문가 사진에 한번 놀라고 양념이 들어간 자세한 설명에
또한번 놀라고 앉아서 구경과 공부를 할수 있으니
이또한 얼마나 복받은 것인지 다시한번 감사 드립니다
고마버유
ㅎㅎㅎ~
부끄럽구만유~ 변함없는 댓글응원.. 고마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