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지하수, 가스불에 끓인 물, 전자레인지에 끓인 물을 준 상추 화분입니다.
6월 6일(실험시작 16일 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15일 동안 지하수를 준 상추입니다
15일 동안 가스불에 끓인 물은 준 상추입니다.
15일 동안 전자레인지에 끓인 물을 준 상추입니다.
전자레인지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
사진에서 보셨듯이 제가 한 실험에서는 전자레인지에 끓인 물을 준 상추도 15일 동안 지하수를 준 상추처럼 잘 자랐습니다. 5월 22일 사진에 전자레인지에 끓인 물을 준 상추가 뭔가 문제가 있어 보였던 것은 아마 이식할 때 상처가 있어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하수를 준 화분과 전자레인지에 끓인 물을 식혀서 준 화분을 닭장에 넣어놓아 봤더니 닭들이 두 개 다 알뜰하게도 뜯어 먹었네요. 한 번의 실험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지만, 그러므로 인터넷에 떠돌던(떠도는) 전자레인지에 끓인 물을 주면 식물이 말라죽는다는 사진과 설명은 조작일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볼 테마가 있습니다. 겉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문제가 없다고 단언하기는 어렵습니다. 물질에 열을 가하면 분자운동이 활발해집니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하지만 전자레인지는 전자파로 물분자에 충격을 가해서(공명시켜서) 분자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서 열을 내게 합니다. 자연의 과정과는 완전히 거꾸로인 셈이지요.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것도 자연의 과정에 순응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역행하는 것은 필히 언젠가 그 댓가를 치루게 될 겁니다.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모유대신 분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이 겉으로는 발육이나 성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듯이 보이지만, 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들보다 면역력이 떨어진다든가 성격에 문제가 생기는 등 아직 다 밝혀지지 않은 사실들이 있을 겁니다.
또, 아래에 인용할 김석환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의 글에도 지적되어 있듯이, 전자레인지의 전자파가 물분자의 구조를 바꾸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덥히거나 조리하는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수많은 물질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전자파가 유전자를 변형시킨다는 등 생명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요. 그렇다면 전자파의 무차별 타격을 받은 음식물 속의 유전자들은 온전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를테면 전자레인지는 유전자변형 음식을 만드는 기계일지도 모릅니다. 지금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수많은 채소와 곡물이 유전자 변형 식품인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어떤 사람이 좋하는 말대로 팩트입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유전자를 변형시키지 않은 곡식이나 채소보다 훨씬 잘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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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가 전자레인지 괴담이 사실이 아니라는 방송을 본 다음에 쓴 글에 달린 댓글 가운데 하나입니다 :
전 괴담이라 생각은 안합니다. 웰빙열풍으로 슬로우푸드와 패스트푸드의 차이점과 부작용은 이제 모든 사람들이 알았을테고... 전자레인지의 빠름과 편리함은... 분명 우리가 모르는 뭔가 다른 댓가(?)를 지불해야 할거란 생각이 드네요. 전자파가 음식물의 분자구조를 강제로 흔들고 서로 충돌시키는 와중에... 전혀 아무런 변형이 안생긴다 장담하는게 전 왠지 거대 전자제품회사의 언론플레이 같습니다. 언론에서 괴담이라 했으니 괴담일 수도 있지만... 금속그릇이나 알루미늄호일을 전자레인지에 넣지 못하듯이... 아이들의 입에 들어갈 음식물도 가벼운 마음으로 넣을 수 없는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선택은 항상 본인의 몫이겠죠.
(스크린의 의심병: 전자레인지가 해롭지 않다는 언론의 보도는 거대 전자제품회사의 단독 언론플레이일 수도 있고, 전자레인지가 없으면 판매가 급감할 수 밖에 없는 패스트푸드 제조 회사들도 가담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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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 괴담이 말 그래로 괴담이라는 것이 밝혀진(?) 다음에 김석환 한국전기연구원 책임연구원이 경남도민일보에 기고한 글 :
얼마 전에 인터넷을 중심으로 세간에 떠돈 전자레인지에 대한 소문을 아시는지? 이 소문의 내용은 전자레인지로 음식물을 데우면 발암 물질 등의 유해 물질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전자레인지에서 나오는 전자기파가 위험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래서 전자레인지를 사용할 때에는 전자레인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전자레인지가 꺼지면 전자기파는 나오지 않고 공간에 있던 전자기파는 모두 사라진다. 즉, 전자레인지가 동작하고 있는 동안에만 거리를 두고 있으면 된다는 말이다.
소문에서 말하는 것은 좀 다른 이야기이다. 전자레인지의 전자기파가 물을 유해한 물로 바꾼다는 말인데,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우는 자체가 위험하다는 말이 된다. 이 소문 때문에 가정주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자, 전문가들은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어떤 것이 사실일까? 결론만 말하면 이 소문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과장된 것으로 진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것은 괴담일 뿐입니다. 전자레인지는 안전합니다"라고 말한다.
몇몇 괴담이 그렇듯 이 말에도 한 가지 함정이 있다. 전문가가 말하는 것은 "지금까지 전자레인지가 물을 유해한 물로 바꾼다는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유해성이 밝혀지지 않았다"는 말과 "유해성이 없다"는 말은 엄연히 다른 말이다.
전자레인지는 물 분자의 공진 주파수에 해당되는 전자기파를 발생시킨다. 이 전자기파에 의해 음식물 속에 있는 물 분자가 진동하게 되고 이 진동에 의해서 물이 가열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전자기파가 산소 원자 하나와 수소 원자 두 개로 이루어진 물 분자를 변형시킨다는 것은 과학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이다.
하지만, 물속에 물 분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온천수에 함유된 미네랄 성분이 아니라도 물에는 여러 가지 물질들이 조금씩 들어있다. 이런 물질들이 전자기파를 받아서 유해한 물질로 변할 수 있을까?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첨단 연구의 동향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듯하다. 어떤 물질에 전자기파를 가하면 전자기파에 의한 가열 때문에 화학 반응이 빨라질 수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가열 효과만이 아니라 전자기파 자체가 화학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보고되고 있다.
즉, 여러 가지 물질이 섞여 있는 상태에서 전자기파를 쏘아주면 물질들 사이에 화학 반응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그런 화학 반응의 결과로 유해한 물질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우리가 마시는 물에는 여러 가지 물질이 함유되어 있는데, 물에 따라 함유된 물질이 다르고 함유된 양도 다르다. 그리고 물에 함유되어 있는 물질이 전자기파를 받을 때 화학적으로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를 정확히 알고 있지도 못하다. 즉, 전자레인지가 물 분자 자체를 유해한 물로 바꾸지 않는다 하더라도 물을 유해하게 만들 가능성은 있는 것이다.
과학이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을 발견해내는 활동이다. 불가능하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 아니라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과학적인 자세이다.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던 현상이 관측되어 과학계가 발칵 뒤집히는 일이 가끔 발생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불가능하다고 알려진 것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옳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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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는 말: 30년 이상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는데, 좀 심한 것 같습니다. 30년 이상 안전성이 입증되려면 30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써야 하는데 ^|^ ... 핸드폰, 스마트폰, 컴퓨터 등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해롭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그렇다고 이런 것을 안쓰고 현대를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기 어렵겠지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꼭 댓가를 치루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각자 알아서 하실 수 밖에 없겠습니다. 지나치지 않는 것과 더불어서 외부에서 오는 해로운 영향력에서 자신을 방어하는 법을 배운다면 도움이 되겠지요. 외부의 영향력에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이 옛날에는 수행자 사회에서만 전수되던 비법이었지만, 지금은 일반에게도 많이 공개되어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