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날 그림책’시리즈 소개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육체적, 정신적으로 크고 작은 변화를 겪습니다. 우리 민족은 일생에서 가장 큰 변화의 마디를 출생, 성년, 혼인, 죽음으로 여기고, 이 날을 기리기 위해 일정한 절차에 따라 의식을 치렀습니다. 옛 사람들은 이러한 의식을 통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질 뿐 아니라 가족과 이웃에 책임을 다하고 서로 협력하는 공동체 문화를 이루며 살아왔습니다. 또 매해 계절의 순환과 더불어 시절마다 마주하게 되는 일상의 변화도 무심히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의식과 절차 속에는 우리 민족의 가치관과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비록 그 모습이나 형태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하긴 했지만, 그 속에 담긴 소중한 의미는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우리 날 그림책’은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삶 속에서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풍습을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으로 보여 주는 우리 문화 그림책입니다. 아이들에게 우리 문화를 친근하고 가깝게 보여 줌으로써 그 속에 담긴 소중한 가치를 전하고자 합니다. 또 과거와 현재를 잇고 부모와 아이를 이어 주는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우리 날 그림책’은 ‘설날’, ‘추석’, ‘돌’과 같이 오늘날까지 비교적 원형의 모습을 간직하며 이어지고 있는 풍습과 ‘상례’, ‘혼례’, ‘이사’ 등 그 모습과 형식이 많이 변했지만 여전히 우리 일상에서 중요한 의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풍습까지 골고루 아우르며 출간할 것입니다.
이 책의 특징
◉ 구수한 입말체가 살아 있는 옛이야기로 만나는 우리 문화 그림책!
자칫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제례’를 옛이야기 형식과 유쾌하고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들려주는 작가의 솜씨가 돋보입니다. 옛이야기의 반복적인 서사 구조와 생동감 있는 운율로 풀어낸 철부지 사 형제의 좌충우돌 이야기는 아이들이 읽기 쉽고 친근합니다. 또한 풍부한 의성어와 의태어, 구수한 입말이 살아 있어 읽는 즐거움과 듣는 재미가 가득합니다.
◉ 익살스럽고 유쾌한 그림, 보는 재미가 가득!
철없는 사 형제는 몸짓과 표정 하나하나까지 살아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주인공의 감정에 쉽게 동화됩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슬픔에 북받쳐 울고, 제사를 마치고 음식을 먹으면서 기쁨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사 형제를 따라 책을 읽는 아이들도 함
께 울고, 웃을 것입니다. 재기발랄한 주인공들의 모습은 따뜻한 배경과 어우러져 더욱 정겹고 사랑스럽습니다. 그림 곳곳에 ‘해님 달님’, ‘홍길동’, ‘팥죽할멈과 호랑이’와 같은 우리 옛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숨겨 놓아 책을 읽는 또 다른 재미를 더했습니다.
◉ 복잡하고 어려운 제사 절차와 상차림 법도 한 번에 뚝딱!
철부지 사 형제를 따라 제사상을 차리고 술을 올리고 절을 하다 보면 복잡하게만 여겨졌던 제사 절차와 상차림도 어렵지 않습니다. ‘우리 문화 제대로 알기’ 에서는 이야기 속에서 다하지 못한 우리 문화에 대한 정보를 알차게 담았습니다. 제사의 절차, 제사상을 차리는 방법과 규칙을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했고, 그림을 함께 넣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추천의 말
조상을 추모하고 생전의 삶과 뜻을 기리기 위해 제사를 올린다. 제사 절차와 상 차리는 법이 까다롭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성껏 제물을 차리고 절을 올리는 일이다. 아버지를 위해 제사 음식을 잘 차리려고 하다가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귀한 음식을 얻게 되었다는 내용이 흥미롭다. 제사는 조상들을 위한 것이지만, 제사를 잘 지내면 후손들이 복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는 책이다.
_ 임재해, 안동대학교 민속학과 교수
지은이 및 그린이 소개
글 선자은
이야기꾼이 되고 싶어서 글쟁이가 되었어요. 우리 문화는 소중하지만 어린이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왠지 멀게 느껴지지요. 사실 우리 문화는 알면 알수록 그 속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한데 말이에요. 글을 쓰면서 ‘제례’처럼 딱딱한 이야기도 재미있게 들려주고 싶었어요. 작품으로는 그림책 《꼬마해녀와 물할망》《단골손님》과 청소년을 위한 소설 《엘리스월드》《펜더가 우는 밤》 등이 있어요.
그림 김경희
제3회 CJ그림책상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50인에 선정되었고, 제1회 글뿌리 그림책 공모전 대상을 받았어요. 우리 아이들의 호기심과 꿈에 거름이 되어 싹을 틔우는 작가이고 싶다고 합니다. 책 속 사 형제의 모습 하나하나에 작가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어요.
그린 책으로는《귀신백과사전》《동시로 읽는 옛이야기》《혼자서도 할 수 있어요》등이 있고,《유치원에 가지 않는 방법》에 글을 썼습니다.
감수 임재해
안동대학교 인문대학 민속학과 교수님입니다. 한국 구비문학회장, 비교민속학회장,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한국민속학술단체연합회장을 지내셨습니다.
저서로 《민속문화론》《한국민속과 전통의 세계》《한국민속과 오늘의 문화》《한국 민속학과 현실 인식》등이 있습니다.
첫댓글 요거 요거.. 너무 좋은데요? 재미있는 책 같아요.^^
감사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