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양수근 해병대 교육훈련단장
“해병대 오려면 결석 말고 단증(段證) 따라”
해병대 교육훈련단(이하 교육단)은 해마다 24개 기수의 신병 1만여 명을 배출한다. 병뿐만 아니라 사관후보생, 부사관후보생 양성교육도 실시한다. 여기에 실무(기간)병력의 보수교육도 맡고 있다. 2004년에는 양성·보수 교육과정을 합해 1만5000여 명이 교육단을 거쳤다. 현 교육단장은 양수근(梁秀根·52·해사32기) 준장. 1992년과 1997년 교육단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그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교육단을 이끌어오고 있다.
-1000기 신병 배출을 앞둔 소감은.
“교육단장으로서 1000기를 맞는 감회가 깊다. 베트남전 철수 이후인 1973년부터 매월 2개 기수씩 배출했는데, 세월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온 것 같다.”
-아무래도 신세대 해병은 예전의 선임병들과 차별성을 띨 텐데….
“우선 식성부터 다르다. 김치와 생선을 싫어한다. 그래도 3∼4주쯤 버티다 고된 ‘극기주’ 훈련 때는 권하지 않아도 다 먹더라.
또 신세대 훈련병은 개인주의 성향이 짙다. 그래서 솔선수범하며 동기들과 더불어 단결심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과정에서 NQ(Network Quotient·공존지수)를 강조하고 있다.”
-교육훈련과정에서 훈련병이 부상 또는 사망하는 경우는 없나.
“지난해 내가 단장으로 오기 전 2명의 훈련병이 사망했다고 들었다. 주로 교육 4∼5주차 때의 행군이나 구보시 훈련병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사고를 최소화하는 게 교육단의 책무다.”
-해병대 신병 모집에 조기 합격하는 비결을 귀띔한다면.
“불합격의 주원인은 고교 재학시의 결석 때문이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출결사항과 봉사활동 등 성실성을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을 중점적으로 본다. 무술 유단증이 있으면 유리하다. 체력이 달려 떨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건 입소 후 향상된다. 한 가지 숨은 비결이라면 지원율이 비교적 낮은 혹서·혹한기를 택하라는 것이다.”
-교육단 시설 면에서 개선할 점은 없나.
“훈련교장이 협소해 대개 제1사단의 것을 공동으로 쓴다. 양성과정 전용 훈련교장이 필요하다.”
인·터·뷰 김명환 해병대전우회 총재
“‘주먹철학’으로 위민(爲民)활동 펴나갈 것”
해병대전우회는 80만 예비역 해병의 구심체 노릇을 하는 조직. 2004년 11월16일 임기 2년의 전우회 총재로 취임한 김명환(金明煥·59·해사22기) 예비역 중장은 1999년 10월부터 2년간 제24대 해병대사령관을 지냈고, 현재 한국군사문제연구소 연구위원으로 있으면서 각군 예비역 장성과 함께 현역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전술·정보 등 국방 제(諸) 분야에 대한 연구·분석 활동을 하고 있다.
-전우회의 주된 임무인 대민봉사활동을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갈 생각인가.
“‘국민의 봉사대’를 표방한 만큼, 생활현장의 힘든 곳에 항상 전우회가 함께할 것이다. 해병대는 ‘애민(愛民)정신’에 기반을 둔 위민(爲民) 군대다. 대다수 해병이 현역 복무시 부대 인근 주민과 돈독한 유대를 갖고 지내며 그들을 돕는다.
그러한 위민정신에 부합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자는 생각에서 얼마 전 해병대 창설일인 4월15일을 ‘일오(一五)봉사의 날’로 정했다. 이는 매월 15일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봉사활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일오봉사활동’이 전우회뿐 아니라 각급 학교와 지역단체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으면 한다.”
-사령관으로 있던 2001년에 해병대 최초로 여군 장교를 탄생시켰는데, 그 배경은?
“6·25전쟁 당시 해병대에 126명의 여군이 있었지만, 이후 맥이 끊겼다. 육·해·공군 모두 여군 장교가 있는데 해병대만 그렇지 못해 2001년에 여군 장교를 양성했다. 당시 경쟁률이 23대 1이나 돼 수준 높은 인재들을 선발할 수 있었다. 그들이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전원 소위로 임관하던 기억이 새롭다.”
-이른바 ‘주먹철학’을 강조한다던데….
“손가락 한 개씩은 연약하나 그것을 뭉쳐 주먹을 쥘 땐 그 위력이 대단하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전우회로 치면, 엄지는 중앙회, 검지는 연합회, 중지는 지회인데, 해외전우회와 직능단체 전우회까지 한마음으로 뭉쳐 국민의 신뢰와 사랑 속에서 성장하자는 의미다.”
-사령관 출신으로서 기대하는 해병대의 발전방향은.
“깨끗한 조직, 정직한 구성원이 됐으면 한다. 깨끗하지 못한 조직은 가치를 잃을 수밖에 없다. 또 경쟁력 있는 해병대가 돼야 한다. 다목적이며, 신속 대응 능력을 갖춘 공지기동해병대 건설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한미 해병대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우리 해병대의 자랑스러운 역사 잘읽고갑니다, 진해훈련소에서 우리는 13주(그당시 타군은 4주로 알고있음)신병 훈련을 받았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