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수필>
- 설사 외토리가 되더라도....-
권다품(영철)
사람을 믿지 못하고 의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 만나면서부터 속으로는 의심을 하고, 경계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 꼭 오래 만나봐야 아나. 처음 딱 보면 느낌이 오지.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그 사람도 그냥 인사나 하고 지낼 사람이지 마음 줄 사람은 아니고...." 하면서 자신의 그런 똑똑함을 자랑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긴, 심리학자들은 "사람의 내면은 인상에서 어느 정도는 나타날 수도 있다."고 하기는 합니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화가 난 사람이나 슬픔에 젖은 사람의 표정이 그렇습니다.
기쁨이 표정에서도 나타나는 것도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내면 중에서도 '사람 됨됨이'나 '배움'마져 100% 다 드러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는 자신만의 판단을 예리하고 똑똑한 척 과시하고 싶어서 입에 덤는 경솔한 사람도 있습니다.
나는 그런 사람은 그냥 인사나 하고 지낼 사람이지, 마음 줄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릴 때 "바보는 항상 즐겁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어릴 때는 맞는 말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 걸 아는 사람이 참 예리한 사람이라고도 생각했습니다.
언젠가부턴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웃을 수 있는 사람?
웃음만큼 순수하지 않을까요?
"바보는 항상 즐겁다."며, 사람을 무시하고 비웃을 수 있는 인성이라면, 다른 사람에게 가서는 나에 대해서도 함부로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인간은 아무리 높은 학교 졸업장을 가진 인간이라도 같이 웃지 않습니다.
성격상, 사람을 만날 때 의심부터 하면서 만나는 사람이 있답니다.
참 불행한 사람일 것 같습니다.
의심은 사람을 경계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또, 자신의 의심으로 파악한 자신만의 생각을 자신은 이렇게 똑똑하다는 듯이,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어하는 사람도 있습디다.
나는 그런 인간은 피합니다.
내 정서를 해칠 수도 있겠다 싶어서입니다.
그런 인간은 내가 아나라도 언젠가는 외톨이가 될 것입니다.
내게는 확실하게 피하고 싶은 인간들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 험담하는 인간'
'자기 기준으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하고, 그것도 주족해서 경망스럽게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얘기하는 인간'
또, '자기보다 똑똑하다는 평가를 받을까봐, "말 몇 마디만 섞어보면 딱 나오지."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그 사람의 나쁜 부분을 자꾸 부각시키려는 인간'
나는 이런 인간은 피합니다.
설사 외톨이가 되더라도 피하려고 애를 씁니다.
말은 그 사람의 인격만큼 나온다 카더라 아이가?
말을 함부로 하는 사람?
인품이 따~악 그 말만큼이라는 말일 끼라, 그쟈?
차라리 말 안 하고 가만히라도 있으마, 모르기라도 할 낀데 ....
2023년 9월 19일 오전 11시 5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