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STORY
- 3, 4월의 가볼 만한 곳
봄과의 거리를 좁히는 여행
한국관광공사 청사초롱 2018. 3 vol. 490

봄이
어디쯤
왔는지
궁금해
열차에
올랐다.
끝이
보이지
않는
철로
위로 봄의
치맛자락이
나풀거렸다.

edit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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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
핫 플레이스부터 문화예술 투어까지차 없이 즐기는 오감 만족 광주


광주광역시는 서울에서 KTX로 2시간 이내인 데다, 도심 주요 명소를 지하철이 연결해 차 없이 여행하기 편하다. KTX 광주송정역에 내리면 지하철 광주송정역이 지척이다.
인근에 광주의 핫 플레이스 가운데 하나인 1913 송정역시장이 자리한다.
문화예술에 관심 있다면~
국내 유일 상영관이 하나인 광주극장과 아시아 복합문화예술 공간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을 추천한다.
금남로4가역은 광주극장과 가깝고, 국립아시아 문화전당은
문화전당역에서
바로 통한다.
양림동 역사문화마을에
가려면 남광주역을
이용한다.
양림동은 100여 년 전 세워진 근대 건축물과 전통한옥이 어우러진 멋스러운 동네다.
5·18자유공원은 김대중컨벤션센터역과
가깝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당시 연행자를 고문하고 재판한 장소를 원형대로 복원했다.
정은주(여행작가)
광주광역시청 관광진흥과 062-613-3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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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
대게 맛보고 바다 즐기는
포항~영덕 기차 여행



살이 꽉 찬 대게를 맛보고 눈이 시리도록 푸른 바다를 즐기기 위해 동해선 기차에 몸을 실어보자.
포항에서 출발해 월포역과 장사역, 강구역을 거쳐 영덕역까지 달리는 동해선이 지난 1월 26일 운행을 시작했다. 포항에서 영덕까지 34분소요. KTX와 동해선을 이용하면 서울에서 약 3시간 10분 만에 영덕에 도착한다. 새로 생긴 4개 역은 각기 다른 매력이 있다.
역에서 5분쯤 걸어가면 넘실거리는 파도를 만나는 월포역, 장사상륙작전이 펼쳐진 역사의 현장 장사역,
살이 꽉 찬 대게가 손짓하는 강구역,
이국적인 풍광이 멋진 영덕 풍력발전단지와 가슴 시원해지는 죽도산 전망대,
기와지붕과 흙담이 정겨운 괴시 마을로 이어주는 영덕역이 바다를 품고 여행자를 기다린다.
3월 22일부터 25일까지 강구항 일원에서 열리는 영덕 대게 축제도 놓치지 말 것. 채지형(여행작가)
영덕군청 문화관광과 054-730-6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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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
핵심 명소만 쏙쏙
당일치기 대전 지하철 여행


대전 하루 여행 계획에 대전도시철도 노선도를 손에 쥐었다면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대전·충청 지역의 유일한 지하철인 대전도시철도는
1호선 판암역에서 반석역까지 총 20.5km, 22개 역이 대전 도심을 가로지른다.
벽화거리 새마을동네가 있는 현충원역, 도보 5분 거리에 무료 족욕 체험장이 자리한 유성온천역,
대전 예술의전당과 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 한밭수목원이 모인 정부청사역 등
대전 여행의 핵심 명소로 지하철이 지나간다.
특히 대전역에서 중앙로역, 중구청역을 잇는 1.1km 구간은 34개 출구로 뻗어나가며 원도심의 볼거리를 책임진다.
대전 중앙시장, 으능정이 문화의 거리, 대전 스카이로드, 성심당, 대전 충청남도청 구 본관으로 향하는 중앙로 지하상가 출구를 외워두면 하루 여행 코스가 완벽해진다.
여기까지 둘러봐도 시간이 남는다면 대전역 동문 방향으로 도보 5분 거리의 소제동 벽화거리에 가보자. 길지혜(여행작가)
전광역시청 문화체육관광국 관광진흥과 042-270-3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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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
공항철도로 떠나는 한나절 섬 여행
무의도와 장봉도

도심에서 봄이 오는 산과 바다를 가장 빨리 만나는 방법은 공항철도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떠나는 인천 무의도와 장봉도는
철길, 뱃길, 산길, 해안 길을 모두 만날 수 있어 짧은 봄날에 제격이다.
하늘과 바다 사이 푸른 산자락을 걸어도 상쾌하고, 기암괴석 주변으로 펼쳐진 광활한 해변을 걸어도 좋다.
공항철도는 서울역에서 인천공항1터미널역까지 43분이면 도착하는 직통 열차와 모든 역에 정차하는 1시간짜리 일반열차가 있다.
직통 열차와 일반 열차의 다른 점은 가격이나 속도보다 기차 여행의 낭만과 쾌적함이다.
공항철도를 타고 영종대교 구간을 지나면 창 밖으로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봄을 품은 광활하고 아름다운 서해의 갯벌을 4분 남짓 감상할 수 있다. 민혜경(여행작가)
인천
중구청 관광진흥실 032-760-6492, 옹진군청 관광문화과 032-899-2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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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
봄을 상영하는 기차
바다열차와 정선아리랑열차


기차 여행은 걸어서 혹은 자동차를 타고는 보지 못할 비경을 기차에 편히 앉아 즐길 수 있어 매력적이다.
네모난 창문이 영화관 스크린처럼 아름다운 자연을 상영한다.
비슷한 경치에 지루할까 때론 터널을 지나고, 해변을 스치고, 협곡을 통과하고, 간이역에 정차한다.
정동진에서 출발해 동해, 삼척까지 이어지는 바다열차는 푸른 바다가 온몸을 물들인다.
기차 안에서 사연을 담아 노래를 신청하거나 퀴즈를 풀고 선물을 받는 등 작은 재미도 있다.
정선아리랑열차는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아우라지역까지 가는 관광 열차다.
정선의 비경과 산봉우리, 터널, 강을 형상화하여 A-train이라고도 부른다.
열차에 올라 뾰족한 산봉우리 사이를 구불구불 달리다 보면 산골의 고즈넉한 정취에 빠져든다.
정선아리랑시장을 구경하려면 장날이나 토요일에 탑승하는 게 좋다.
장날은 끝자리 2·, 7일이지만, 관광객이 많은 토요일에도 장이 선다. 김숙현(여행작가)
바다열차 033-573-5474, 정선아리랑열차 1544-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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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
부산 도심에서 37분
동해선 전철 타고 기장 나들이



동해선은 부전에서 일광까지 운행하는 복선 전철로, 복잡한 부산 도심을 거쳐 37분이면 일광역에 도착한다.
일광해수욕장, 대변항, 죽성리 일원 등 푸른 바다를 쉽고 편리하게 만날 수 있는 것이 동해선의 매력이다.
일광역에서 10분 걸어가면 일광해수욕장이고, 기장역에서 버스를 타면 죽성 드림성당과 대변항에 닿는다.
죽성 드림성당은 드라마 촬영지로 바다와 어우러진 풍광이 아름답다.
주변에는 임진왜란 때 왜군이 쌓은 기장 죽성리 왜성과 수령 300년 정도 된 기장 죽성리 해송이 있다.
대변항은 월드컵 기념 등대부터 죽도까지 바다 향이 진하다.
오시리아역에서 가까운 국립부산과학관은
과학 체험을 통해 배움을 얻고,
벡스코역 인근에 자리한 수영사적공원은 역사를 만나는 공간이다. 문일식(여행작가)
부산관광공사 051-780-21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