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과 백중을 맞이하는 감회
(열린선원 촛불1)
광복절(光復節)은
1945년 8월 15일,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연합군이 히로시마 상공에 원자폭탄을 투하 하면서
일본 천왕 히로히토가
무조건적인 항복을 선언한 날로
우리 한반도가
일본의 점령에서 벗어난 것을 기념한 날이다.
빛을 되찾았다는 의미로 광복
억누름과 묶임에서 벗어났다고 해방이라 하였으며,
3년 뒤 1948년 8월 15일에는 대한민국이라는
근대적 국가의 이름을 만들어
정부를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
대한민국이라는 새로운 이름의 나라를
세운 것으로 본다면
상해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한 후
독립운동까지를 포함하여
1919년에 대한민국은 이미 건국이 되었고
한반도에서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날을 기념한다면
올해가 건국 60주년이 된다.
(남산에 태극기 다는 장면)
대륙정복정책에 따라
1865년부터 끊임없이
한반도를 간섭해 오던 일본은
청일, 노일 전쟁을 승리로 이끈 후
일제에 걸림돌이 되는
명성황후를 잔인한 방법으로 시해하고
1910년 8월 29일 굴욕적인 한일합방을
강제로 성사시키고 말았다.
이 후 36년간의
일본 식민정책은 너무나도 가혹한 것이었고
우리민족의 기본권을 박탈하고
강제노동과 강제징병 그리고 위안부 등으로 끌어가
일본의 미래를 위해 죽어가야 했고
어떤 경우에는 일본인이라는 오해를 사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살고자 하는 동물적 본능으로
일본놈보다 더 나쁜 조선인이 되기도 하였다.
우리의 역사, 언어, 문자까지도 탄압을 강요했다.
그 뿐 아니라 이름도 일본식으로 고치게 하고
모든 전쟁물자와 식량공급이라는 명분으로
약탈하여 왔다.
민족의 단결을 이끌어가는 대표적 종교인
불교의 단결을 방해하기 위해
당나라에 유학하였던 일본 승려 엔닌(圓仁)이 끈
"입당구법순례행기"에도 일본,당나라와 다른
신라의 범패가 산동성 법화원에서
행해지고 있었을 정도로 뿌리깊은
예경방법인 범패를 가르치거나
행하지 못하게 하였을 정도이다.
(열린선원 촛불2)
하지만 이와 같은 탄압 속에서도
해외에서는 김 구선생을 중심으로 임시정부가 수립되고
각종 단체들을 조직하여 항일 투쟁을 벌였으며
카이로회담과 포츠담회담에서 한국 독립을
확인시켜 왔다.
이후 1945년 8월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떨어진 원자폭탄은 일본을 무조건 항복하게 하였으며
일본제국주의는 종말을 고하였으며
이와 함께 대한민국은
1948년 8월 15일 해방된 민족자유의 광복절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의 역사관이 부족한 사람들은
천안에 광복을 기념하는 박물관을 세우고서도
독립기념관이라 하더니
이 명박정부들어서서는
느닷없이
건국60주년 기념 또는 "건국절"이라는 이름으로
광복절 행사를 진행하는
어리석음에 기인한 오만을 행사하고 있다.
(열린선원 촛불3)
생각해보라!
누구나 부자가 되거나 권력을 잡으면
자기의 뿌리를 찾아보게 되고
알렉스 헤일리의 "뿌리"처럼 진솔한 것을 찾기보다는
조금 덧붙여진,아니 많이 덧칠해진
조상의 역사를 만들어가게 마련인데
우리네 지도자라는 이들은
단군왕검께서 나라를 세운 해가
이미 반만년에 이르른다는 것을 알고도
김 대중 정부는 제2건국이라는 것을 운위하더니
이 명박정부는 국민적 합의도 없이
아예 건국절이라고 광복절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을 저지르고 있다.
(열린선원 법당의 모습..백중 전날)
그러나
세상 사람들이 바른 일만을 하기는 어려운 법
스스로의 업적을 내세우기 위해 그런다면
대한민국 국호 명명 60주년
또는 대한민국 국호변경 60주년이라는 이름은
그럴 듯 하겠다.
여러 조선.....
그리고 고구려,백제,신라...
고려...
등의 나라 이름을 가졌던 오랜 역사의 민족이
어찌 이리 가벼워서
오히려 역사를 퍼내버리려 하는가?
(열린선원 영단의 모습)
광복절이 민족의 묶임을 벗겨내고
민족적 빛을 회복한 날이라 한다면
백중(百衆) 또는 우란분절(盂蘭分節)은
스님들의 석달에 걸친 수행기간인
안거가 끝나는 날로
힘든 수행(공주,고행)에서 벗어나는 날
지옥 등 수준 낮은 삶의 질을 가진 존재가
존재의 질곡으로부터 벗어나는 날이라는 뜻의 날이어서
그 의의가 닿아있는 날이라 하겠다.
(열린선원 부처님께 올린 꽃)
오늘은 평소 다니던 절이나
가르침을 받고 싶어하는 스님이 계시는 절에 가서
스님께 인사드리고 가르침도 받으며
자그마한 선물이라도 마음으로 준비해서
수행과 교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
영가천도만을 생각하면서
불전 놓고 절하면서
옷가지를 태우고 하는 것보다
더 나은 뜻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열린선원 독서대)
불기 2552년 광복절과 백중(우란분절)이 겹친
8월15일9음7.15) 아침예불 후
온누리 법현 합장
첫댓글 스님은 가만히 모셔놓고 시사 고발이나 칼럼만 쓰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천진암사건. 이젠 우리역사 바로보기...참으로 고맙고 수승한 행입니다..합 장 합니다.()()()
ㅋㅋ 글은 그런대로 보아줄만하다는 이야기이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