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은 왜 아름다운가?
흰 구름은 하늘로 둥둥 떠가고 계곡의 물소리는 정리된 마음을 씻어주는 초여름의 산
영봉 숨은 명소 쌍암에서 내려다보는 시가지 그저 한 폭의 그림이다.
이제부터 살구와 자두의 알이 굵어지고 채 밭에 들밥을 이고 가는 의의 마음이 바빠 걸음도 빨라지는 유월.
밤하늘을 보며 저 별이 무엇일까? 하고 궁금했던 적이 한두 번은 아니었고
세상사 힘든데 하늘 볼 일 어디 있느냐 넋두리도 했다.
이제 나이 먹음에 자연의 흐름을 상실하고 살았다는 걸 깨달았다.
요줌 저녁 하늘에 특히 눈에 띄는 별은 동쪽에 보이는 붉은 별이다 바로 화성이다.
그 왼쪽으로 조금 덜 밝게 보이는 별은 토성이다. 남쪽 하늘 높은 곳에는 화성만큼 밝음 별이
보이는데 그것은 목성이다. 별은 반짝반짝 빛이 흔들리지만 행성은 거의 흔들림이 없다
- 어느 지인의 말을 옮긴 것 -
어릴 적 낙동강변에 누워 본 밤하늘 빼곡하게 수놓은 별들이(은하수) 그땐 몰랐다. 아름다움을....
흔한 풍경이 그냥 늘 그렇게 있는 줄 알았지......
산기슭에 긴 목을 하고 눈길 마주친 건 별모양의 나리꽃
영봉 오르는 바위틈에서 꽃몽오리를 체 펴지 않고 나를 바라 다 보고 반겼다.
조금 더 있으면 여름꽃 원추리, 산수국, 패랭이꽃들 반겨 줄 것이다.
오랜만에 같이 오르는 친구들 다들 구력이 있어 가볍게 오르고 있어 걱정은 기우였다
다들 오랫동안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보았다.
알랭 드 보롱은 "인간의 욕망 가운데 가장 큰 것은 남이 자기를 알아주기 바라는 욕망"이라 했다.
인간은 논리적이지도 공리적이지도 않다. 우리는 언제나 나 자신을 좋은 삶이라 믿는다.
세상에 마음에 꼭 드는사람은 없다고 본다. 노인 삶까지 온 것(긴 시간)에
무엇 모르는 것이 있으리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을 뿐!
오늘도 오랫동안 자연 속에서 많은 걸 얻고 간다.
老化를 극도로 기피하는 시대다. 하긴 고려 말에도 모든 백발, 막대로 치려 했더니
백발이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는 嘆老歌가 있었다.
몇 해 전 친구들과 하회 갔다.
하회 마을 玉淵精舍 자그만 고택. 낙동강 물길 건너 하회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부용대 기슭에 자리한 정갈한 조선시대 가옥
서애 45세 이 집 지었고 관직에서 물러난 후 말년을 이곳에서 보냈다.
서인과 북인 공세에 시달렸다.
요약해 뜨끔 없는 이야기는 시종! 모든 것이 아무것도 아니란 말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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