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치앙콩입니다.
참으로 태국은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이편이 태국이고 저 편이 바로 라오스입니다. 바로 이 강 하나 사이에 있죠.
라오스에서 온 여수를 다시 집으로 보내야 하기에 제가 직접 갔습니다.
선교라는게 그리 쉽지 않네요.....ㅜㅜ 한 사람 한 사람 다 신경써주고 데려오고 데려다 주고^^
아침 8시경의 국경도시 치앙콩의 풍경입니다.
이번에 "여수"를 다시 라오스로 데리고 가는데 참 많이 긴장했습니다.^^
그 이유는 여수가 태국에 있는 날이 3주정도 되었고 사실 다시 라오스 들어가는 것은 태국법에 위반입니다. 라오스사람이 태국에 임시 체류할수 있는 기간이 3일입니다. 라오스 사람이 여권이 있다면 한 달정도 체류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권이 없이는 임시 체류할수 있는 기간이 3일입니다.
그런데 여수 치앙라이 와서 병원가고 의사만나고,,,뭐 하다보니 한 주가 넘었고, 그리고 본인이 여기 있기를 소망하고 우리 교회아이들도 이번 기회에 여수에게 너무 잘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초과 되어서 3주만에 들어가니 불법이고 다시 들어가는 방법이...쉽지 않았죠.
제가 이런 글을 쓰니 저는 불법을 행하는 선교사네요. 죄송합니다.
선교사가 사역을 해도 정도로 해야하고, 합법적으로 해야 하는데 이런 것을 자랑으로 쓰고 있으니 ㅜㅜ 자랑이 아니라 그냥 선교지에 일어나는 일들입니다.
주변 태국인 신학교에서도 라오스에서 오는 신학생들의 대다수가 여권없이 들어오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정보를 들어보니....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서 9시사이가 사람들이 제일많고, 라오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 날이라서 매주 금요일 오전마다 여권이 없는 라오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래 들어가는 날이 바로 금요일 아침이라고 합니다. 그런 방법으로 들어갔다가 나갔다가 합니다.
그래서 저도 금요일 오전8시사이에 들어갈 생각을 하고 갔죠.
말이 그렇지.....얼마나 쫄았겠습니까?
혹시나 잡히면....뭐 큰 일이죠.
제가 또 대범하거나 그런 위인이 되지 못하고 마음이 좁고 가슴이 새가슴이라서 너무나도 신경이 곤두섰습니다.
좋은 일하지만 그래도 잡히면 세상 법의 위반이니 절대 잘한 일이 아니죠.
아침에 조마조마하면서.....
다행히 금요일 오전이 그리 경비가 삼엄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라오스 사람들도 많은 것도 아니구요, 아무튼 태국 국경을 잘 통과하고 무사히 라오스로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제가 제 명에 못살겠다...라는 생각도 들구요. 하루사이에 흰 머리가 몇 백개는 늘어난듯합니다.
라오스와 태국의 중간에 있는 메콩강.
무사히 라오스 국경도 도착하고, 라오스 사람들이 하는 말이 일단 태국 국경만 잘 통과하면 라오스에서 비록 잡힌다고 하더라도 서로 이야기하면 별 다른 큰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아무튼 십년 감수하고 라오스로 도착.
반가운 얼굴들.
두 명의 사역자가 저와 여수를 돕기위해서 나왔습니다.
바로 라오스에서 사역하는 몽족 사역자 "쯔"와 "라오"입니다
두 명은 2년 전에 우리교회에서 일년간 섬기면서 저희와 교제를 가지고 지금은 신학교를 졸업하고 열심히 라오스 몽족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특히 왼쪽의 "쯔"는 정말 신실한 사역자입니다.
실력, 인성, 영성 모두 갖추어진 귀한 사역자입니다. 나이는 어리지만...하나님이 크게 쓰십니다.
놀라운 것은 저도 모르게? 결혼을 해버려서 좀 실망헀는데 현재 라오스 국경지역 보깨오에서 몽족 마을 교회를 섬기고, 더불어 싱가폴 교회와 선교사의 도움으로 건물을 빌려서 몽족 아이들에게 영어와 기타를 매일 가르치고 잇다고 합니다.
그 센터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청소년들 60명이 예배드린다고 하네요.
귀한 일이죠.
저희보다 더 잘합니다.
결혼도 하고 센터도 가지고, 싱가폴 교회와 협력하면서 청소년 사역을 아주 잘하고 있어서 제가 다 마음이 든든합니다.
이들의 말로는 지금 현재 라오스 국경 보깨오 지역에 교회가 50개 정도 있다고 합니다. 많지요. 대부분 몽족과 카무족 교회이구요,
이제 머지않아 더 많은 부흥이 있을 것입니다.
여수를 보내고자 보깨오 터미널까지 오토바이로 태워주고 저를 돕고자 왔습니다.
2년전에 신학생이 이제 진짜 사역하는 사역자가 되었으니 너무 대견합니다.
여수가 루앙남타가는 버스를 타는 마지막 모습입니다.
기특한 것은....
떠나면서 여러번 감사하다, 감사하다, 수십번 절하고, 자기가 가지고 있던 라오스 돈 한 손가득히 저를 줍니다.
하하하
얼마나 웃었는지...
돈도 별로 되지않은 라오스 돈을 한 주먹 가득히 주면서 서툰 태국어로
"아짠이 저를 많이 도와주어서 너무 감사한데...이것이라도 가지고 가라.." 면서 줍니다
웃기기도 하고 감동되기도 하구요.^^ 그 마음이 예뿌죠.
그래서 됐다고 하고,,,,억지로 버스에 태웠습니다.
돌아가는 발걸음....그리고 집에 도착해서도 늘 기도하면서 귀신과 우상을 버렸으니 이젠 매일 매일 예수님께 기도하라고...
그리고 언제든지 다시 올 생각이 있으면 전화하라고 햇습니다.
그리고 헤어진 후 저는 다시 "라오" 전도사와 함께 다니엘 기숙사로.
라오스에 있는 우리 다니엘 기숙사.
정말 오랫만에 방문이네요.
이 문에도 십자가
이 문에도 십자가
이건 부억이구요.
잠자는 방.
아쉽게 학생들은 만나지 못하고 왔습니다.
현재 남학생 5명과 "쯔" 전도사가 지내고 있고, 내년에 한 명이 고3을 졸업합니다.
그래서 그 녀석이 내년에 태국으로 와서 신학교를 할지, 아니면 라차팟 대학교를 보낼지, 아니면 루앙남타에 있는 사범대학을 갈지 아직 모르지만 일단 우리가 적극 도와줄것이라고 이야기헀습니다.
이 기숙사를 후원하시는 얀슬 선생님에게 감사드리며 더불어 이번에 무엇이 가장 필요하니 물으니 전도사가 아이들 공부하고 숙제하는데 책상이 없다고 해서 가까운 시장에 가서 큰 책상말고 앉아서 쓰는 개인용 책상 2개를 사서 주었습니다.
모두 5명인데....일단 2개만 사고 다음에 올때 아예 치앙라이에서 더 예쁜 것을 사주겠다고 약속하고 왓습니다.
반가운 소식입니다.
올해는 이 곳으로 공부하러 올 학생이 모두 10명가량이였는데 학교측에서 서류상의 문제로 거부하였다고 합니다.그래서 다니엘 기숙사가 5명으로 지내고 있고 라오 전도사의 말은 내년에 서류가 잘 준비되면 10명 정도 공부한다고 하니 ....좋은 일이죠.
감사의 소식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