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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구에 있는 수정산은 한 때 부산 도심 속의 오지이자 수정 같은 맑은 샘물이 솟아나는 약수터로 유명했다. 수정산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산의 정상에서 흔히 수정(水晶 : 투명한 무색의 석영 결정)이 발견되었고(사진),최근의 수정산 터널 공사현장에서도 흔히 수정이 눈에 띄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수정 산지에서 그 이름이 유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수정산의 수정은 7천만년 전 마그마가 식어 화강암이 될 때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비슷한 지질조건을 갖는 백양산 기슭에서도 수정을 볼 수 있었다. 10여년 전 백양산 중턱의 산복도로 공사 때에 크고 작은 수정굴이 파헤쳐져 비가 오면 빗물에 씻겨 반짝거리는 수정이 사방에 널려 있어 수집가들이 몰려들었으나 지금은 산의 중턱까지 집이 들어서 찾기가 쉽지 않다.
수정은 지하의 뜨거운 물속에 녹아 있던 규소성분이 결정화된 것으로,얼음이라는 뜻의 그리스어 크루스탈로즈(krustallos)에서
유래되었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올림포스산 동굴에서 아름다운 석영 결정을 발견,이 광물이 신이 맑고 투명한
물을 영원히 보존하기 위하여 얼려 놓은 것이라 여겨 얼음이라는 뜻의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수정은 육각기둥 형태로 자라 보석같이 투명하고 아름다운 광채를 지니기 때문에 고대로부터 강한 생명력을 지닌
신성한 돌로 여겼다. 그래서 세계적으로 신비를 지닌 성스러운 장소의 지하에 수정이 묻혀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김해 가야시대 유적에서 나온 길이가 1.6m에 달하는 수정 목걸이를 비롯하여,신라금관의 수정
곡옥(曲玉)과 금령총의 수정 목걸이 등 많은 수정 장신구가 출토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매우 진귀한 보석으로 여겨
왔음을 알 수 있다.
수정은 한의학에서 운영(雲英) 또는 옥광(玉光)으로 불리는 광물약재이다. 기미(氣味)가 따뜻하고 달며,독이 없고
정신을 가다듬거나 폐와 신장의 기운을 높이는 약재로 이용되었다. 또 수정이 우주의 에너지를 전달하고 흡수하
는 광물이라 생각하여 명상이나 대체의학에 이용되기도 한다. 수정이 지닌 신비한 힘의 진위를 떠나,부산의 수정산
이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산으로 깨끗하게 보존되기를 바란다.
원문출처:부산 수정산 수정
[ 釜山의 구석구석 | 부민이] 부경대 환경지질과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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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 산행기 : 엄광산-수정산 산행안내 [국제신문]
부산에서 활동 중인 한 가이드 산악회 회장단의 하소연. "부산 인근의 근교산을 목적지로 택하면 도무지 사람들이 찾지를 않아요. 그렇다고 매주 먼 곳으로만 갈 수는 없잖아요. 부산 인근에 괜찮은 산이 얼마나 많은데. 산을 산 그 자체로 접근해야 하는데 하여튼 안타깝네요."
이에 대한 한 산꾼의 반론. "근교산은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쉽게 떠날 수 있잖아요. 하지만 3시간 이상의 거리에 위치한 먼 산은 운전하기가 벅차 주로 가이드 산악회를 이용하지요."
둘 다 옳으신 말씀. 세상사가 그렇듯 '물 좋고 정자 좋은', 그야말로 사람 입맛에 딱맞는 산은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다. 만일 산행팀에게 이에 대한 견해를 묻는다면 생뚱맞게 이렇게 답하겠다. "그때 그때 달라요!" 어쩌면 영원히 평행선을 내달리는 딜레마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이번주 산행팀은 부산을 뜨지 않고도 신나게 내달리며 산과 바다 그리고 부산도심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코스를 잡았다. 내고장 넓게 보기로 안성맞춤인 엄광산~수정산 능선길이다.
인근 주민들에겐 '동네 뒷산' 정도로 여겨지지만 부산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이 능선길은 부산진구 동구 사상구 강서구 중구 서구 등 부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
부산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엄광~수정산 능선길은 부산항과 낙동강 그리고 강서 사상 부산진 중 서구 등 부산도심을 속속들이 들여다볼 수 있는 전망대다. 엄광산 상봉으로 가는 도중 능선에서 불쑥 튀어 나온 두 개의 전망대 중 한 곳에서 다른 한 곳 전망대를 바라본 모습. 동서고가도로가 능선과 평행하게 달리고 경부선 철도는 산허리를 돌아 구포로 향하고 있다. 발아래는 강서 사상구 일대 시가지. 낙동강도 희미하게 보인다
산행은 부산 사상구 학장동 (주)세원 건너편에서 시작, 298m봉(돌탑)~잇단 전망대~삼운정 약수터 갈림길~483m봉~KT부산통신망운용국 엄광산중계소~임도~엄광산 정상~낙동정맥 갈림길~삼각점(돌탑)~헬기장(구봉산 갈림길)~산불초소~샘터(체육공원)~산불초소~체육공원~옛 성터~헬기장~수정산 정상~산불초소~마을입구(범일6동) 산불초소~성북고개 순. 걷는 시간만 4시간30분 정도 걸린다.
서대신동에서 구덕터널을 지나 학장동 축산물도매시장 또는 (주)세원 건너편에서 버스를 내려 진행방향으로 50m쯤 간다. 정면에 'POINT'라고 적힌 낚시점 큰 간판이 보이면 오른쪽으로 간다. 도로공사 중이다. 계단을 오르며 직진한다. 시멘트 계단이 시작될 무렵 키 작은 가로등 앞에서 아름드리 큰 소나무가 보이는 우측으로 간다. 들머리는 찾은 셈.
나무계단을 오른다. 우측 건너편 구덕산 승학산의 몸집이 우람하다. 25분 뒤 세갈래길. 왼쪽은 주례3동 럭키아파트에서 올라오는 길, 오른쪽은 정면의 298m봉을 오르지 않고 우회해서 엄광산으로 가는 길. 산행팀은 298m봉으로 직진한다. 10여분 뒤 298m봉. 너른 터에 3m쯤 되는 돌탑이 서있다. 사상 구민들이 낙후된 이 지역의 번영을 기원하며 1년 전에 쌓았다고 한다.
곧 좌측에 전망대. 엄광~수정산 능선이 흔히 동서고가도로라고 불리는 제2도시고속도로와 동서방향으로 나란히 달리고 있다. 도시고속도로 밑으로 경부선 철도가 X자 모양으로 산허리를 돌아 구포로 향하고, 700리를 내달려온 낙동강 물줄기는 봄볕에 졸고 있다. 정면에는 바위산인 삼각산과 그 뒤 백양산. 경부선 철도와 가야로가 건설되기 전에는 지금의 냉정 지하철역 인근의 냉정고개가 금정~백양~삼각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과 엄광산의 연결고리였다. 한 능선으로 이어졌다는 것.
이제부터 능선을 따라 길 왼쪽에 있는 잇단 전망대에서 사상구 부산진구의 시가지를 꼼꼼히 볼 수 있다. 발밑 경남정보대에서 우측 저 멀리 황령산도 확인할 수 있다.
엄광산 산행 도중 바라본 눈덮인 구덕산 시약산과 그리고 우측 뒤 승학산 일부. 품새와 위용이 영남알프스 못잖다. |
아쉬운 점이 있다. 소나무가 수난을 겪고 있다. 하나는 최근 100년 만에 내린 폭설로 인해 굵은 가지가 꺾여 매달려 있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또 하나는 재선충 피해로 벤 나무를 비닐로 덮어 훈증처리를 하는 모습이 족히 50개는 넘어 보인다.
30분쯤 후 무명암봉에 이르면 이번에 우측으로 시야가 트인다. 구덕산 시약산 승학산 옥녀봉 천마산 암남공원과 방금 지나온 능선이 보인다. 이내 너른터. 483m봉이다. 왼쪽에 기가 막힌 전망대 두 개가 10m 간격으로 각각 고개를 내밀고 있다. 오금이 저릴 만큼 전망이 빼어나다.
이어지는 내리막. 백양터널 접속도로와 동의대, 롯데백화점, 초읍 어린이대공원, 양정 화지산, 배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10여분 뒤 도로. 꽃마을에서 KT부산통신망 엄광산 중계소로 가는 길. 도로로 내려서지 않고 왼쪽 마른 억새길로 간다. 5분 뒤 중계소 정문을 지나 20m쯤 간 후 왼쪽 산길로 오른다. 곧 임도. 오른쪽은 꽃마을 승학산, 왼쪽은 수정산 민주공원 방향. 오른쪽으로 150m 가면 엄광산(嚴光山·504m) 정상석이 서있다. 일본인이 명명, 고원견산(高遠見山)으로 불리다 지난 1995년 '부산을 가꾸는 모임'이 펼친 '옛 이름 찾기운동'으로 엄광산이란 이름을 비로소 되찾았다. 전망이 탁월해 한눈에 정면의 구봉산, 민주공원 용두산공원 천마산 봉래산 해양대(조도) 태종대 신선대부두 이기대 동아대병원 경남고 등이 확인된다.
여기서 진행방향으로 계단을 내려가면 꽃마을. 산행은 임도를 따라 반대방향으로 간다. 10분 뒤 왼쪽으로 지능선이 하나 뻗어 있다. 앞서 설명한 삼각산에서 낙동정맥길이 올라오는 길. 백병원 인근 벽산아파트와 만난다. 100m 떨어져 돌탑과 삼각점이 있으니 정확한 위치 확인해보길. 정면에 동의대 뒤 가야봉과 그 오른쪽에 수정산이 보인다.
이제 내리막. 폭이 넓은 임도급의 산길이다. 10여분 뒤 헬기장. 우로 가면 구봉산을 거쳐 민주공원으로 이어진다. 왼쪽 수정산 방향으로 간다. 산불초소 앞 전망대가 있다. 혹자는 통일교 구국기도 제단이라 한다.
곧 바위 밑 샘터. 물 한잔을 들이키고 왼쪽으로 간다. Y자형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공동묘지 옆 산불초소를 지난다. 길찾기 유의할 곳 하나. 10분쯤 뒤 돌탑. 산행길은 돌탑 조금 못미처 오른쪽이다. 김해 김씨묘를 지나면 제대로 찾은 셈.
엄광산 298봉의 대형 돌탑. 사상구민들이 사상구의 번영을 기원하며 1년 전에 세웠다. |
체육공원을 지나면서 첫 이정표를 만난다. '수정5동 체육시설' 방향으로 직진한다. 수정산으로 향하는 본격 오르막이다. 곧 옛 성터와 헬기장, 봉화대 모양의 대형 돌탑을 잇따라 지나 10분 정도 능선길을 내달리면 수정산(315m) 정상. 정상석은 없다. 대신 뾰족한 기암괴석 암봉의 축소판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발아래는 동의대.
이제부터 능선을 따라 간다. 도중 갈림길을 만나지만 각각 '범일6동', '아란야사' 방향으로 간다. 산행은 거의 막바지. 체육공원을 지나 10여분 뒤 마을입구 산불초소. 여기서 주도로인 성북고개까지는 5분 걸린다.
#교통편-구덕터널까지 버스·지하철 이용 가능
들머리는 부산 사상구 학장동. 구덕터널을 지나 축산물도매시장 또는 (주)세원 건너편 버스정류장에서 하차한다. 67, 161, 15, 8, 309번이 있다. 지하철 1호선 동대신동역에서 1번 출구(구덕운동장, 동아대병원 방향)로 나와 택시를 타면 4000원.
날머리 부산 동구 범일6동 성북고개는 수정동 산복도로에서 옛 교통부 보림극장으로 이어지는 도로의 한 구간. 동래쪽으로 가려면 길 건너 버스를 타고 부산상의 앞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면 된다. 38, 86, 87, 186번 버스가 정차한다
※바로 잡습니다=지난 2월4일자 30면에 보도된 근교산&그 너머(420) 부산 회동동 아홉산편에서 '화강암 표석에 적힌 '李山'을 인천 이씨의 문중산'이라고 표기한 것은 잘못임을 알려드립니다. '李山'은 이왕산(李王山)의 준말이며 조선시대 왕실 소유의 산이라는 뜻입니다. 이후 동아그룹에서 이 산 71만9580평(당시 시가 15억원)을 사들여 지난 1990년 부산대학교에 공과대학 부지로 기증해 지금은 부산대 소유입니다. 부산시문화유산해설사 안대영씨가 알려왔습니다.
글·사진 = 이흥곤기자 hung@kookje.co.kr
문의 = 국제신문 산행팀 (051)500-5151
이창우 산행대장(051)245-7005
- 신발박물관·여공들 출퇴근길
- 영화 친구·아저씨 촬영지 등
- 근대 역사 담은 이바구길 독특
- 편백림·도심 조망 좋은 수정산
- '닥밭골 행복마을' 벽화까지
- 볼거리 많아 시간 넉넉히 잡아야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부산의 신발·방직산업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동구 범일동 호랭이 이바구길에서 시작해 벽화마을인 서구 닥밭골 행복마을까지 부산진구 동구 중구 서구에 이르는 광범위한 코스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이 두 곳을 잇는 수정·엄광·구봉산 등 봉우리 3개를 오른다. 총길이 11㎞에 순수 산행 시간은 5시간가량 걸린다. 볼거리가 많아 시간을 여유 있게 잡는 게 좋다.
■근대 역사 품은 호랭이 이바구길
이창우 산행대장이 엄광산을 지나 안부가 있는 6번 초소에서 왼쪽 편백림이 펼쳐진 계단을 따라 구봉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
동구 범일역 7번 출구(현대백화점)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호랭이 이바구길 출발점이다. 백화점 옆길로 들어서면 영화 '친구'에서 준석이와 동수가 내달렸던 철길 위 구름다리를 만난다. 구름다리를 지나 왼쪽 건널목을 건너면 보림극장이다. 오른쪽으로 보림극장을 끼고 돈다. 범일골목시장 입구에서 왼쪽 동구영화촬영지 포토존을 둘러본다. '범죄와의 전쟁' '친구' '아저씨' 등이 소개됐다.
되돌아 나와 범일골목시장으로 접어들면 호천석교비가 서 있다. 호천은 범내를 뜻한다. 1711년(조선 숙종 37년)에 범내에 있던 나무다리를 돌다리로 바꾸면서 세운 기념비인데 실제 비석(높이 150㎝)은 2000년에 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정성담은 밥상' 앞 조선방직과 신발공장의 여공들이 별을 보고 출퇴근했던 '누나의 길'로 들어선다. 골목에는 삼화·태화·동양·국제고무와 말표·범표·기차표 신발을 소개한 신발박물관이 있다. 골목 끝 '아름빌'을 끼고 도로를 따라 왼쪽으로 간다. 벽면에 '영화의 거리 동구'를 소개하고 있다. 영축사 이정표를 따라 범일동산 산림공원으로 오른다. 전망대에는 '똥산'의 유래가 설명돼 있다. 피란시절 마을사람들이 똥을 퍼 이곳에 많이 묻었고 그로 인해 똥통에 빠지는 일도 많았다고 한다.
골목길을 지나 오른쪽·왼쪽·오른쪽·왼쪽으로 꺾으면 천재 화가 이중섭이 아내 마사코(이남덕)와 살았던 귀환동포마을이 나온다. 이중섭이 '범일동 풍경'이라는 명작을 그린 곳이다. 다시 오른쪽·왼쪽으로 꺾어 삼화약국이 보이면 오른쪽 럭키마트 쪽으로 향한다. 골목길에서 곧바로 오른쪽 계단을 따른다. 범곡사회서비스센터를 지나면 벽면에 통일교 주요 탐방지가 안내된 통일교 사무실이 나온다. 골목을 따라 왼쪽으로 오르다 '구도의 길/눈물의 바위' 이정표를 따라가면 통일교 교주인 문선명 목사가 인류구원 등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다는 '눈물의 바위'가 있다. 되돌아 나와 30m를 내려가다 처음 만나는 집에서 정자가 있는 왼쪽으로 향한다.
엄광산 기도바위에서 내려다 본 풍경. 통일교 문선명 목사가 기도한 곳이라고 알려져 있다. |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타일벽집을 지나 도로와 만난다. 오른쪽으로 내려선 뒤 '안창로14번길' 새 주소 안내판을 따라 왼쪽 주택가로 간다. 도로에서 왼쪽으로 가다 광명사 안내판을 따라 오른쪽으로 가도 된다. 광명사와 춘해유치원을 지나면 태영버스 차고지가 나온다.
동구종합사회복지관 바로 아래에 움직이면서 보면 호랑이가 방향을 바꾸는 전시물이 걸려 있다. 되돌아와 호랭이마을회관을 지나다 식당 '호랭이 밥상'에서 아이스커피로 잠시 몸을 식힌다. 수정가든 삼거리에서 그대로 직진한다. 왼쪽은 부산항만공사길로 여유가 있으면 벽화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21년간 6.6㎡(약 2평) 남짓한 공간에서 지역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헌신한 루미네 수녀를 기리는 기념관을 들른다. 2층이 전시관이다.
■수정산 엄광산 구봉산 산행
범일동구름다리를 지나 보림극장으로 가는 길에 있는 '친구' 영화 포스터와 장동건 유오성의 핸드프린팅. |
기념관을 조금 지나 '골목길 이야기 담장'을 따라 수정산으로 오른다. 등산로 입구에서 30m가량 오른 뒤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고 첫 갈림길에서 왼쪽, 두 번째 Y자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능선 안부 사거리에 닿으면 가장 오른쪽 능선 길을 따르다 그다음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바위로 둘러싸인 수정산(315m) 정상이다. 동의대와 당감동 일대의 풍경이 펼쳐진다. 이어 돌무더기 사거리에서 수정산 임도(440m)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간다. 헬기장을 지나 갈림길에선 어느 쪽으로든 가도 된다. 수정산 임도로 내려서 산길 중 가장 왼쪽 능선길로 간다. 다시 임도를 만나면 왼쪽으로 30m를 간 뒤 오른쪽 능선을 따른다. 길맞이 쉼터에서 왼쪽으로 꺾는다. 된비알을 오르다 수암 약수터에서 오른쪽으로 간다. 문선명 목사가 기도한 곳이라 전해지는 기도바위가 있다. 뒤이어 전망바위에서 보면 방송 송신탑이 많은 쪽이 엄광산 정상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엄광산 방향으로 향한다. 지형도상 엄광산 정상인 505m봉을 지나 약 100m를 걸으면 낙동정맥 갈림길이다. 오른쪽에 돌탑이 몇 개 보인다. 낙동정맥은 여기서 백양산으로 이어진다. 여기서부터는 직진하면 엄광산(508m)에 닿는다. 원래 헬기장이 정상인데 헬기장 때문에 정상석을 현재의 위치로 옮겼다고 한다.
소주병과 맥주병을 납작하게 만들어 꾸민 '닥밭골 긍정마을'. |
직진해서 400m 정도 내려가다 묘지 1기가 길 중앙에 있는 Y자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간다. 오른쪽은 서구 꽃마을로 가는 길이다. 안부에 있는 6번 초소에서 석탑(1.0㎞) 이정표를 따라 왼쪽 돌계단으로 내려가다 갈림길에서 시멘트 길을 따른다. 석탑 약수터 입구에서 왼쪽 임도로 간다. 4번 초소가 있는 봉수대 체육공원에서는 왼쪽 2층 전망덱(1층 화장실)을 잠시 들른다. 돌아 나와 직진하다 덱길 왼쪽으로 간다. 구봉 봉수대에 모형 봉수대가 서 있다. 중앙공원 이정표를 따라 봉수대초소(헬기장)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충혼탑 뒤 갈림길에서 중앙공원 이정표를 따라 500m를 가면 1번 초소를 지나 충혼탑 옆 도로에 닿는다.
■닥종이로 부활한 닥밭골 행복마을
범일골목시장을 지나 별을 보고 출퇴근했던 신발공장 여공들의 삶이 묻어나 있는 '누나의 길'. |
오른쪽으로 걷다 닥밭골 행복마을 이정표가 보이면 왼쪽 닥밭골 소망계단으로 내려선다. 이곳에 영험한 동자바위가 있어 소원을 들어줬는데 산복도로를 만들면서 땅에 묻혀 사라졌다고 알려졌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이 계단을 오르내리며 소원을 빈다고 한다.
192개로 이뤄진 소망계단을 내려가 도로 반대쪽 닥밭골 행복마을로 들어선다.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은 닥밭골마을정원, 오른쪽은 닥밭골 북카페, 그린테마공원이다. 어디로든 가도 되지만 왼쪽으로 간 뒤 지그재그로 골목길을 천천히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닥밭골 테마공원으로 내려선다. 고려 창건 때 저항한 신라인의 유배지였다가 닥나무로 닥종이를 만들면서 부자마을이 됐다고 한다. 소주병과 맥주병을 납작하게 만들어 꾸민 '닥밭골 긍정나무'도 마을 담벼락에 붙어있다. 신일빌라와 버드나무 슈퍼를 지나 왼쪽 서여고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친다.
# 주변 맛집
- 입에 착 감기는 감칠맛…42년 전통 '영남냉면·밀면'
서여고에서 신호등을 건너 맞은편으로 가면 동대신동 맛집으로 알려진 '영남 냉면·밀면'이 있다.
3대에 걸쳐 42년 전통을 자랑한다. 적지 않은 양에 단맛이 나는 듯해 입에 착 감긴다. 가격은 물밀면 5500원(곱배기 6500원), 비빔밀면 6000원(〃 7000원)에 냉면은 함흥·평양식(비빔·물) 모두 8000원(〃 1만 원)이다. 만두는 1인분이 4000원.
문의=스포츠레저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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