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3. 28 (목)
위드센터의 친구들은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맞아 김기현 목사님의 『고난은 사랑을 남기고』를 다 함께 읽고 독후감을 썼습니다. 같은 책이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과 삶의 질감에 따라 다른 감상과 깨달음들을 얻었습니다.
'가상칠언'에 대해 간명하면서도 아주 균형감 있게 잘 요약한 글입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실만큼, 나는 소중한 존재이고 또 그만큼 책임감을 가져야겠다 고백하는 친구의 말이 감사했습니다. ^^
글 전체를 조망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본인이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을 짚어 그 부분을 중심으로 독후감을 전개시켜 가는 방법도 참 좋았습니다. 특별히 여러 친구들이 이 책을 통해 '용서'라는 화두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만일 내가 예수님의 입장이었다면, 나를 향해 침뱉고 조롱하는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을까? 하고 모두에게 질문해봤습니다. 친구들 대부분이 그 질문을 곱씹으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분노와 폭력이 아니라, 사랑과 용서가 세상을 바꾼다"는 문장이 참 인상 깊습니다. 마음으로부터 변화를 주겠다고 다짐하는 친구의 고백이 감사했고 또 놀라웠습니다. ^^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처럼 저도 새롭게 태어나고 싶습니다"라는 문장이 가슴을 깊이 울립니다. 부활의 의미에 대해서 친구들과 이 문장을 두고 대화를 가졌습니다. 부활이란 단순히 생물학적 죽음에서 다시 살아난 사건이 아니라,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뜻과 존재 자체가 완전히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게 아닐까 하고 함께 이야길 나눴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사랑에 대한 말씀들을 통해, 자신이 경험한 분류심사원에서의 이야기 역시 정직하게 풀어냈습니다. "낮은 단계의 처벌을 받는 게 아니라, 내 마음에서부터 변화가 생겨서 유혹들을 이겨내고 새 사람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고백이 정말 놀라웠습니다.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을 전할 수 없을 때 그것을 도와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겠다는 친구의 생각이 귀합니다. "이젠 저의 십자가입니다"라는 고백이 바로 '신앙'이라고 이야기해줬습니다. 감사를 배우고 곱씹는 그 마음을 통해 새로운 삶이 열리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