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두려워 하라는 말은 명심보감에도 나오는 말이다. 또한 맹자는 순천자존 역천자망[ 順天者存逆天者亡 ]이라는 댓구로서 하늘을 순종하는 사람은 보존되고 하늘을 거스르는 사람은 망한다는 말을 기록하였다. 천하가 올바르게 가는 길인 도(道, 질서)가 있는 세상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덕을 닦아서 덕이 큰 사람이 덕이 작은 사람을 보살피고 덕이 작은 사람을 덕이 큰 사람을 존경하여 평안한 사회가 유지된다. 그러나 도가 없는 세상에서는 덕을 닦는 이가 없어서 힘으로 서로를 제압하려고 하니, 힘이 강한 사람이 힘이 약한 사람 위에 군림하고 세력이 약한 사람은 세력이 강한 사람에게 부림을 당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는 것은 당연한 천지자연의 순리, 천리(天理) 곧 하늘의 이치다. 맹자가 말한 '순천자존 역천자망'은 하늘의 바른 이치를 순순히 따른다면 살아 남아 번영을 누릴 수 있지만 거스르는 경우에는 소멸되고 추락하는 말로에 이르게 된다는 경계이자 경고의 말이다. 이 외에도 각 나라에는 자기 민족 고유의 이와 비슷한 격언이 있다. 이러한 격언 속에 담긴 뜻을 볼 때 사람은 누구나 우주적 법칙 또는 자연의 질서에 따라야 함을 말하고 있다. 자연의 이치를 정확히 알수록 우리 존재의 지속도 병행할 수 있음을 말하고 싶다.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 바다로 모이며, 뜨거운 태양 아래 증발되어 구름이 되었다가 차가운 공기에 의해 비가 되어 다시 땅으로 내려오게 된다. 이처럼 자연의 이치에 따르는 물은 결코 죽음이 존재하지 않는다. 생명을 가진 존재도 이처럼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야만 그의 존재를 지속시킬 수 있다. 모든 사물의 본성은 자기 보존을 유지하려 한다. 죽음은 결코 자기의 본성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외부의 힘에 의해 굴복되기 때문이다. 인간이 오랜 수명과 행복을 누리기 위해서는 인간의 신체 뿐만 아니라, 자연의 이치를 정확히 알지 않으면 안 된다. '너 자신을 알라' 라는 소크라테스의 말도 진리이지만, 순천자존 역천자망[ 順天者存 逆天者亡 ]이라는 맹자의 말도 진리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 자신을 알아 하늘의 뜻에 조화시킬 때, 우리의 생명은 물처럼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