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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ah Jazz, 파이널 첫 진출의 순간
부제: John Stockton의 눈부신 클러치
1997년은 유타 재즈 구단 역사와, 그 수호신이나 다름없는 존 스탁턴, 칼 말론의 농구인생에 있어 최고의 해였습니다.
John & Karl 이라는 불세출의 콤비를 보유하여 계속해서 플레이오프 컨텐더였으나, 서부 결승에 진출한 세 번 다 모두 두 번은 시애틀과 한 번은 휴스턴에게 고배를 마셔야 했죠. 그 지난 해였던 96년의 시애틀과의 혈전은 우승을 위한 최고의 기회라 보고 있었던 귀중한 한 해를 탕진한 것 이상으로 뼈아프게 다가왔을 것입니다.
이 해 유타 재즈는 64승으로 구단 역사상 최고 승률을 올렸으며, 69승의 시카고 불스에 이어 정규시즌 2위, 서부 컨퍼런스 1위의 빛나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1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합니다.
또한 칼 말론은 전년도 수상자 마이클 조던을 제치고 리그 mvp를 수상하였으며, 평균 27.4득점 (조던에 이어 득점 리그 2위), 10리바운드, 4.5어시스트, 1.4스틸, All-NBA first team 선정, All-defensive first team 선정이라는 발군의 활약을 펼치면서 리그 최고의 포워드의 자리에 못을 박습니다.
노련미와 원숙미까지 극도로 갖춰진 John & Karl의 콤비와 더불어 에이스 전담마크이자 외곽슛 능력도 되는 스몰포워드 브라이언 러셀, 리그에서 손꼽히는 외곽슈터이자 삼점슛 챔피언 제프 호너섹, 좋은 수비력과 박스아웃을 지닌 그렉 오스터텍이 주전으로 있었고, 훌륭한 파워와 미드레인지 점퍼까지 갖춘 센터 앤트완 카, 돌파와 슛이 동시에 되는 쉔던 앤더슨과 하워드 아이즐리, 센터와 포워드를 둘 다 소화할 수 있었던 제프 포스터까지 갖추고 있던 팀이 바로 이 하나밖에 없는 97 유타 재즈였죠.
칼 말론과 존 스탁턴의 전설적인 픽앤롤을 시작으로 해서 나머지 세 명의 선수가 이에 맞추어 재빠르게 움직이며 내외곽 찬스를 노리는 유타 재즈는 그야말로 팀 자체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였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클리퍼스를 가볍게 물리치고, 샤킬 오닐-코비 브라이언트-에디 존스-닉 밴 엑셀-앨튼 캠벨같은 초호화 라인업의 레이커스를 4대 1로 가뿐하게 승리합니다. 특히 레이커스전에서 말론의 공격력과 오스터택의 수비는 큰 위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리고 파이널로 진출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 이 휴스턴과의 결전이었죠.
하킴-바클리-드렉슬러에 마리오 엘리, 맷 말로니, 케빈 윌리스같은 출중한 벤치 플레이어까지 즐비한 휴스턴과 재즈의 시리즈는 6차전까지 흘러갑니다. 재즈가 3대 2로 앞서는 중이었습니다. 이 6차전만 이기면 재즈는 드디어 꿈의 파이널에 진출하는 것이었죠.
그리고 밑의 동영상은 그 6차전의 맨 끝자락 4쿼터 마지막 3분입니다.
5분을 남겨놓고 무려 16점차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존 스탁턴은 거의 혼자의 힘으로 다 뒤집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2초를 남긴 숨막히는 상황에서 패스를 받아, 바클리의 위로 주저함 없이 삼점슛을 꽂아넣죠.
19년의 커리어 내내 경기 중에 웃는 법이라고는 없던 존 스탁턴이 저렇게 어린아이처럼 방방 뛰고있습니다.
포커페이스 제리 슬로언 감독조차도 기쁨을 이기지 못해 온 얼굴에 웃음꽃을 피우며 달려나오죠..
저 샷이 얼마나 큰 의미였고, 그가 얼마나 기뻤었는지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스탁턴의 저 모습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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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말 대단하군요. 항상 스탁턴을 보면 유니폼보다는 정장입고 회사에 가는 게 훨씬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때문에.ㅎㅎ 저렇게 좋아하는 모습은 저도 처음봤습니다. 감동적입니다.
lawn mower타고 잔디나 깎아야 될 것처럼 생긴 외모 뒤에 걷잡을 수 없는 킬러본능으로 가득 찬 선수죠. 칼 말론은 다 좋은데 클러치에 약했습니다. 클러치 타임만 되면 판단력이 흐려지는지 엉뚱한 실수를 하거나 파울을 해야 할 상황에서 멀뚱멀뚱 바라만 보고 있거나, 반드시 넣어야 할 자유투를 2구 다 날리거나 -_- 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는데요. 이런 말론 옆에 클러치에 강한 스탁턴이 함께 했던 것은 유타로서는 천운인 것 같습니다. 스탁턴이 2년동안 불스와 파이널에서 꽂아넣은 빅샷만 무려 6개..
--.............히어로스토리..
전 이런것만 보면 왜이렇게 눈물이 나는지..스탁턴 마음도 알거 같고, 바클리 마음도 알 거 같네요. nycmania님 글 항상 감사히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ㅡ^
바클리의 꿈을 날려버린 3점때문에 스탁턴을 싫어하게 된 바로 그 경기군요
저도... 울었습니다... 촬스형 반지 하나 갖고 은퇴하길 바랬었는데... ㅠㅠ
아 진짜 ㄷㄷ...역시 이래서 레전드죠...스탁턴옹ㅠ 제 마음속 No.1 포가 입니다. 너무나 유명한 샷인데 그게 바클리를 앞에 두고 쐇는지 몰랐네요
저떄 스탁턴의 레이업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보면서 우와...저걸 넣어? 이정도 침착하고 멋있었는데 바로 위닝샷을 꼿아버리더니 정말 멋있는데 세러모니까지 저때 전부다 휴스턴의 우세로 쳤습니다 하지만 오스터텍의 분전과-레이커스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보였죠-러셀의 수비까 합쳐서 져서 전문가의 예상을 뒤엎었죠 저때 스탁턴이 아니였으면 게임은 7차전까지 갔을지도 모릅니다
샤킬 오닐이 인사이드에서 훨훨 날아야 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오스터택이 훌륭한 몸빵으로 잘 버텨주었죠. 샤킬의 슛을 세 번 연속으로 블락하는 장면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반대로 레이커스 인사이드진은 말론 한 명에게 초토화....
오닐도 효과적으로 막았고 영상에서도 보셨듯이 올라주원도 잘막았습니다 시리즈 내내레이커스와 시리즈에서는 정말 말론 하나를 못막았죠 아니 픽엔롤에 농락을 당했죠 경기 내내 말론은 20-10 이상 기록을 냈던것도 기억이 나네요
정말 스탁턴의 방방 뛰던 저 모습은 굉장히 인상깊었죠.. 2002 월드컵 때 홍명보의 웃음을 보았을 때처럼..ㅋ
그러고보니 톰자노비치 감독 요즘 뭐하시나요..?
유타에겐 최고의 게임이었겠지만.. 휴스턴은 저 멤버를 가지고 그것도 홈에서 대 역전패.. 팬들입장에선 말이 안나오겠군요.. 하긴 파이널에서 시카고에게 졌으니 휴스턴 팬들은 조금 위안이 되었을까요.. ㅋㅋ
다음은 최강보스 시카고인가요...아놔...
끝판 대장이죠.. ㅎㅎ
끝판왕...ㄷㄷㄷ 그중 최후보스 마사장 ㄷㄷㄷ
끝판에 이긴사람이 없다던...그 전설의 마사장인가요?ㅎ
스탁턴의 3점뒤에는 말론의 완벽한 스크린인가 완벽한 블럭킹 파울인가@@ ㅋㅋ
스탁턴도 진짜 클러치에 강한 선수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화려하진 않지만 진짜 머랄까 위기상황에서도 쉽게 골을 성공시키는 진짜 판단력이 좋은 선수 항상 마지막에 저선수가 볼을 가지면 역전당할것 같은 불안감이 들게하는선수
저 좋아하는 모습이 왜 이렇게 슬픈지...눈물이 나네요. 저경기를 보지 않았지만 스탁턴의 경기를 본적은 없지만...그냥 눈물이 나네요...희안하게..
농구의 장인들
스탁턴과 말론을 비롯 유타에게는 기쁨의 눈물을 바클리에게는 슬픔의 눈물을 안겨준 게임이군요. 락커룸에서 좌절하는 모습이 더 안타까웠다는... 스탁턴도 스탁턴이지만 브라이언 러셀의 두번의 3점슛도 굉장히 컸어요.
저 이경기보고 운기억이...
아~~~~~~저당시에 수업끝나고 집에서 AFKN으로 저 장면보고 정말 좋아했는데,,농구좋아하는 친구덜한테 삐삐로 음성메세지 남기고 그랬는데,,,,,스탁턴 끝내 우승을 못해서,,참,,,,,,안타깝네요,감독으로라도 햇으면하는데 감독은 안할려나?`
전 그 당시 짠했습니다...찰스경의 그 표정은 정말...ㅜㅡ
제가 집에 케이블을 단 93년부터 군대가기전인 98년까지 NBA 광팬이었는데 모든잡지를 용돈을 모아서 산기억이 지금도 제주도집에 한 400여권이있는데 가보처럼 여깁니다 그당시 98년도에는 조던이 팬이면서도....웬지 말론과 스탁턴에게 정이가더군요...머랄까..너무절대적인 조던에게 덤비는 포기를 모르는남자들이랄까 여튼 조던은 너무강해서 나중에 악당처럼 느껴지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조던을 사랑합니다 ㅎㅎ
참나... 이거 중계보다가 뒤집어진 기억이 새록새록...ㅋㅋㅋ 스탁턴.... 최고의 선수네요..
저때 로켓츠 라인업도 엄청좋군요 .. 바클리 드렉슬러 올라주원!!
정말 저한테는 최악의 순간 이였습니다...지금도 맘이 아프네여 ㅜ.ㅜ
잘 봤습니다. 스탁턴이 더 좋아지네요.^^
스탁턴이 삼점슛 성공시키는 그 짧은 순간에 동료들의 움직임도 정말 대단했습니다... 특히 말론옹! 스탁턴을 마크하러 달려가는 선수를 붙잡아서 못움직이게 해버리는 군요..역시 유타는 이때 우승을 했었으면 좋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