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숭이 임금님
약은 옷 장수에게 속아 자신이 벌거벗은 줄도 모르고 거리를 돌아다닌 임금에 대한 이야기를 어릴 적에 한두 번 정도는 다 들어 보았을 것이다.
자신이 지은 옷을 임금에게 입히고는 마음이 착한 사람들의 눈에만 그 옷이 보인다고 하니 임금은 물론이고 신하들과 모든 백성이 앞다투어 그 옷을 칭찬하였다.
모두들 착하고 싶었겠지.
사람의 위선과 정직하지 못함을 교묘히 이용한 옷 장수의 잔꾀에서 시작된 우스운 코미디이자 무서운 교훈을 담은 이야기이다.
이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전할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의 교회에서 얼마나 많은 비진리가 진리로 바뀌어서, 원수 마귀의 속이는 말이 광명한 천사의 탈을 쓰고 우리를 구덩이로 몰아넣고 있는지 모른다.
비진리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선포되어도 그것이 비 진리인 줄 모른다. 모두 그것이 진리라고 여기며 할렐루야를 소리쳐 부른다. 그렇게 해야 자신이 착해 보이기 때문이다. 벌거숭이 임금님의 벌거벗은 몸을 칭송한 저들처럼 말이다.
모두들 거짓을 참되다고 소리를 높일 때 오직 심령이 깨끗한 어린아이 하나만이 소리쳤다.
“우하하하, 임금님 발가벗었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