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90] 필승조 관련 의견

[1번선발]

송창식

2012년 74.1이닝 평균자책 2.91 12홀드

2013년 71.0이닝 평균자책 3.42 20세이브

한대화-김응용 시절부터 이미 팀 불펜의 기둥이었습니다. 셋업맨으로도, 그리고 클로져로도 당시 한화 불펜에서 송창식만한 가치를 가진 투수는 찾기 힘들었죠. 송창식은 누군가 기회를 주거나 키워서 기량이 올라온 것이 아니라 김성근 감독 부임 이전부터 A급 투수였습니다. 2014년에는 부상 여파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그래도 26게임에서 5개의 승리포인트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박정진

2010년 79.1이닝 3.06 10세이브

2011년 86.0이닝 3.24 16홀드

박정진은 2000년대 중반 <마빡콤비>로 활약하다 한동안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는데, 한대화 시절 화려하게 부활해 불펜의 핵심이 된 선수입니다. 2012년에도 50이닝 가까이 던지며 12개의 홀드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김성근이 부임하기 직전 시즌은 2014년에도 60경기에 출전해 7개의 홀드와 9개의 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권혁

권혁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6년 연속 두자리수 홀드를 기록했고 홀드왕 경력에다 국가대표까지 지냈던 투수입니다. 2013-2014 2년 동안은 등판 이닝이 짧은데, 그의 경기력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당시 삼성 팀 투수진 사정상 그가 원포인트 릴리프로 주로 등판했기 때문이죠. 한화로 이적하기 직전 시즌, 비록 3승 1홀드에 불과했지만 그의 평균자책은 2.86이었습니다.

지난 2년 3개월간 前감독은 (이미 완성형 투수인데다 불펜에서 대단한 활약을 한 바 있는) 주력 투수들을 마구잡이로 기용해가며 시즌을 치뤘습니다. 그가 부임할 때 팬들이 기대했던 것은 <투수조련사>라는 명성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없는 투수를 키워낸 것이 아니라 팀 불펜의 양대 기둥과 32억 주고 데려온 FA투수를 하루가 멀다하고 마운드로 불러 공을 던지게 하면서 무리수를 뒀습니다. 작년과 재작년, 어떤 이들은 <박정진은 원래 반쪽짜리 투수다> <김성근이 송창식에게 기회를 줬다> <권혁이 한화에 와서 꽃을 피웠다>고 말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이치에 닿지 않는 얘깁니다. 왜냐하면 저 선수들은 이미 너무 훌륭한 불펜 투수였기 때문입니다. 권혁은 S급, 송창식과 박정진도 A급이거나 최소한 B+ 이상급은 되는 투수였거든요.

이 불펜진에 정우람을 얹어주고, 외국인 투수도 예전보다 더 잘 뽑아주고, 장민재-안영명-이태양-윤규진-김민우 같은 투수들이 비교적 건강한 상태로 수혈됐고, 배영수 심수창 송은범 같은 카드도 있었는데 그 투수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무리시키면서 결국 투수진이 붕괴되도록 내버려 둔 사람이 바로 전 감독입니다. 그래요, 장민재의 성장에 김성근의 공이 있다고 칩시다. 하지만 나머지 투수들 중 수술했거나 재활한 선수, 그리고 지금 공을 던지지 못하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을까요?

우리는 두번 다시 이런 야구를 하면 안 됩니다. 지는 경기는 어제처럼 져야 하고, 지난주 초반처럼 선발이 무너졌을때도 그때처럼 '건강한' 패배를 추구해야 합니다. 투지 없이 그냥 지라는 얘기가 아니고, 힘을 비축해서 다음 경기에는 이기라는 의미입니다. 어제 '혹시나' 하는 맘으로 필승조를 올려보냈다면, 오늘 중요한 순간에 그 선수들을 또 못쓰게 되잖습니까. 그런 근시안적인 야구는 이제 그만 두고 앞으로는 멀리 내다보는 야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위에 언급한 저 자랑스러운 투수들이 훨씬 더 좋은 성적을 올릴테니까요.

[마리이글]

통감합니다

[가족 야구]

이렇게 운영하니 내일이 기대되네요ㆍ이제 조금 있으면 주말 3연전 시작이네요~~

[팩하면류현진]

지난 2년여 동안 뼈저리게 아팠던 부분을 향후 이글스가 강해지는 밑바탕으로 삼았으면 합니다. 정말 다시는 이러한 운영이 반복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

[꼴재]

공감하는 글입니다-
이젠 새롭게 출발하는 우리의 이글스를 보며 기대하겠습니다~^^

[배지타]

송창식은 언제 fa되나요? 제발 건강히 대박 계약 했음 좋켔네요

[도운포스]

지난 2년동안 지금처럼 운영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요! 제 생각엔 최소 가을야구는 하지않았을까요~ 입니다.

[꿈꾸는 독수리]

절대 옳습니다.

[텔미패스]

장민재 또한 한대화 감독시절에 훌륭한 선발이었습니다 김성근이 오히려 들쑥날쑥 기용해서 제 기량 발휘를 못 했죠

[KH4Real]

공감합니다! 불펜 더 나아가 마운드 활용은 결과보다는 반드시 과정과 원칙을 중시하는 운영이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