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은 크게 단군조선과 위만조선으로 나뉜다. 그런데 단군조선은 B.C 4세기경 위만이 반란함으로써 멸망한다. 하지만 이때 위만은 조선이란 국호를 그대로 유지했기 때문에 이는 단군조선이 망한 것이지 고조선이 망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 고조선은 어떻게 멸망하였을까? 고조선은 당시 중계무역을 통해서 많은 이득을 보았다. 그런데도 주변 나라들이 반발하지 못했던 이유는 전국시대 중국의 7웅 중 가장 강대했던 연나라와 대등할 정도로 고조선의 국력이 막강하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막강했던 고조선에도 약점이 있었다.
고조선은 중앙집권국가로 발전하지 못하고 연맹왕국에 머물렀다. 바로 이점이 문제였다. 이시기에 중국은 진나라 시황제가 전국을 통일하여 중국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룩했다. 하지만 시황제의 폭정으로 얼마 안가 진은 망하고, 항우의 초와 유방의 한이 천하를 놓고 서로 대립하게 된다. 처음엔 초가 주도권을 잡았으나, 후에 전세가 역전되어 결국엔 한이 다시 한 번 중국을 통일하게 된다.
이때 한은 중앙집권국가였다. 중앙집권국가란 말 그대로 중앙 곧 왕에게 모든 권력이 집중된 국가고 나라전체를 왕이 다스리는 국가이다. 하지만 고조선은 연맹왕국이었다. 연맹왕국이란 왕은 있지만 왕에게 권력이 집중된 것이 아니라 각지의 군장들에게 권력이 나누어져 있으며, 왕이 나라전체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군장들이 각 지역을 분담해서 다스리는 형식의 국가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은 건국초반의 혼란을 수습하고 고조선 정벌에 나선다. 그런데 고조선이 예상외로 잘 싸우자, 한은 정공법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하고 분열정책을 쓰게 된다. 고조선은 왕의 권력이 약하고, 각지의 군장들에게 권력이 나누어져 있는 상태라 한은 이를 이용하여 각자의 군장들을 이간질 시켜 서로 싸우게 만들었다. 결국 서로 싸우다 국력이 약해진 틈을 타 한은 B.C 109년 왕검성을 포위한다.
이때 고조선의 왕은 우거왕으로 알려져 있다. 고조선의 마지막 왕은 아직 알려진바 없으나, 이때의 왕이 우거왕인 것으로 보아 우거왕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결국 B.C 108년 고조선은 한에 의해 멸망하게 되고 한은 임둔. 진번. 현도. 낙랑의 한4군을 설치하고 60개의 법을 만들어 고조선을 통치하게 된다. 이로써 고조선은 멸망하고 후에 부여. 고구려. 옥저. 동예. 삼한(마한. 진한. 변한)이 등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