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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중국에서 이십여일만에 돌아와 보니 가을이 깊어가고 있네. 그동안 잘 지냈는지..
나는 세미나도 워크샵도 전시회도 모두 잘 마치고 돌아왔네
갑자기 인기 연예인처럼 싸인이란걸 해 주느라 번잡스런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구,, 웃기지?
그곳엘 도착하니 우리집엘 다녀갔던 도예계 원로가 산동성 지역 도예가들에게 강의를 해야했는데 내 작품과 내 이야기를 했다는구먼,
칭다오박물관에서 전시회를 하게 되었는데 물론 그 포름에 참석했던 십여개국 작가들 30여명이 참여하는 작품전이었는데 전시회 개막때에 전문 도예 잡지사에서 내 기사가 나온 잡지를 200여부를 가지고 와서 참석자들에게 나눠준거야.
그래서 그 행사에 참석하러 온 도예가들이 나를 알아 보고는 내 기사가 난 페이지를 펴 가지고 와서 그림 위에 싸인을 해달라 하더라구,, ㅋㅋㅋ 참 살다보니 별일이 다 있더라구..
암튼 우여곡절끝에 내가 쓴 논문에 대해 프리전테이션을 잘 마치고 (준비 소홀로 현지에서 프리젠테에션자료를 만들었는데 객실의 불이 너무 음침하고 어두워서 호텔 화장실에서 글을 쓰고 영어로 바꾸고, 잠시 짬내서 컴퓨터에서 사진을 꺼내 카메라로 옮겼다가 다시 또 회의실 컴으로 옮겨 두시간만에 만들어 진행했음 ) 워크샵도 잘 마치고, 가마까지 잘 때고 작품 기증도 마치고 몇군데 관광도 하고 돌아왔네..
가을이 깊어 나뭇잎들이 벌써 많이 떨어지고 없네.. 간단한 사진 몇장만 보내보네.
이번 세계도예가회 일부 회원들만 모여 단체 사진을 찍었네. 첨여하신 작가분들은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와 중국작가, 미국,아르헨티나,칠레.페루,터어키,그리스,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렌드,인도,러시아등 3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한 행사였네.
한복을 마춰주신 분의 셩의때문에 심사숙고 끝에 가져가서 용기를 내 입고 참여를 했네..
그래서 화장도 하고,, 귀걸이도 하고,, 어찌되었든간에 일단 많은 사람들이 한복이 곱다 생각되었는지 시원찮은 모델노릇도 잠시 했구먼,,
이번 행사에가 가장 큰 기쁨이었던 것은 터어키 작가이신 tuzum교수를 만나서 함께 작업을 할 수 있었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기뿜이었네..
이분의 작품은 너무나 좋거든,, 만나 뵈니 인품도 온화하시고 그야말로 젠틀맨이시더라고,,
진심으로 이분의 건강을위해 거의 매일매일 기도를 했네,.. 이렇게 훌륭한 작가는 오래 사셔서 많은 작품을 하실 수 있도록 주변환경과 건강이 허락되면 좋겠다 싶어서,,
작품에 임하시는 모습 자체가 마치 명상하시는듯 고요하고 아주 느린 속도로 진행되어지는듯 했지만 사실은 손 끈에 섬세한 느낌을 감지하시면서 진행하시는것처럼 느껴지던데 순간 나의 머릿속과 가슴이 저릿하고 숙연해지더군. 많은 생각을 선물로 주신 분이시네...
멋진 어른이셨어,, 연세는 우리나라 나이로 72세셨는데 교직을 떠나 이젠 전업작가로서 작품만 하고 계신다는구먼,,
이 작품은 tuzum교수의 작품인데 만드는 방법이 독특한 아주 아름다운 회화를 만나는듯한 그림을 표면에서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었네..
팜플렛과 작품을 모아놓은 씨디를 선물로 받았는데.. 복사를 할줄 모르네..
아래 사진은 중국의 거장과 터어키의 거장이 만나 담소를 나누고 계시는 중에 기념사진 한장을 찍어 드렸어, 아이러니한것은 중국 리지웨선생은 영어를 못하시고 터어키 투줌교수는 중국어를 못하시는데 무슨 이야길 나누고 계실까 하고 궁금한 생각이 잠시 스쳤네..
아래 사진중 할머니가 계시지 현역 작아이신 빌마교수신데 연세가 67세셔.
아르헨티나작가이신데 이렇게 왕성하게 작품을 하시는걸 뵈니 예술가는 끼로 연명하는것은 아닐까하고 잠시 생각하기도 했네. 멋진 할머니임이 분명해 세계를 누비면서 각종 워크샵과 도자 축제에 초대되어 돌아 다니시는데 내년 초엔 한국 도자비엔날레 전시회 회의차 방문하신다네. 그때 다시 만나겠지..
그리고 내 옆에 계신 모자쓴 신사는 미국 작가 리. 미들맨이란 분이신데 스텐포드대학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취득하셔서 40대 중반까지 아이티산업에 CEO로 계시다가 하고픈 일을 하시며 사시겠다고 도예가의 길에 들어선 어른이신데 공학박사의 면모에 걸맞는 작품을 하시는 분이셔 도자기 작품의 둘레를 자로 정확히 재서 문양을 새기는 치밀한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을 하시거든,,
그리고 아래 이 작가는 중국 왕이준이란 작가인데 각별한 친분을 쌓은 작가이기도 해서 이렇게 중국엘 갈때마다 가족까지 대동해서 인사를 오는 작가인데
조렇게 작은 체구에도 대국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고, 올해 도자기 옥션에서 작품 하나가 8000만원(우리돈)에 팔렸다고 억대 이상 돈을 벌었다고 좋아하드라구,,
학술대회 중간에 이렇게 워크샵도 하는데 내가 주로 하는 작품을 남기려고 작품 3개를 완성하고 왔네.
이렇게 작품이 끝나고 세미나도 끝나면 장작가마 소성을 하는걸로 대미를 장식하게 되는데 아래 사진들은 진행되어지는 순서를 챙겨 사진을 올렸네.
유약을 입히고 가마에 기물을 재임을 하고
여기서 나온 기물들을 칭다오 박물관에 가져가서 전시회를 마치고 청도대학장 초대로 청도대학엘 들렀고
도교의 본산이라는 방산이던데 중국발음을 잊어벼렸네 노란 은행잎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1700여년이나 되었다는 고목들이 즐비하고 도교의 본산답게 고태가 흐르는 주변 산야가 바닷가에 접해있어 독특한 운치를 자아내는 곳이더라구.. 거길 들렀다가 돌아온 것이네..
어찌되었든 긴 여행 끝에 돌아와 보니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였고,,, 이틀동안 문 밖에도 안나가고 일을 하고 나니 이제야 조금 정돈되었네..
일에 묻혀서 죽을것 같에..ㅎㅎ
이렇게 가을을 보내고 말았네.. 영하의 기온이란 말에 화들짝 놀라네.. 김장해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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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계곳곳의 멋진분들을 만나고 오셨군요~ 같은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마음이 통하니 굳이 대화도 필요 없을것 같습니다. 파아란님의 작품도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잘보고 갑니다. 행복해 보이시네요~~ 그런데 김장 걱정을 하시다니 ㅎㅎ
인상이 모두 닮았어요~~ 모두 포근하시네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