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신문 MLB Division Series 1차전 경기 상보

[윤대협]

 MLB 디비전 시리즈 1차전 결과 
ANH(에너하임) 5 : 8 : NYY(뉴욕양키스)


 관록이 패기를 잠재웠다.

전통의 명가 뉴욕 양키스는 2일 (한국시간) 
양키 스타디움 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5-4로 뒤진 8회 
버니 윌리엄스의 극적인 역전 3점포를 앞세워
애너하임을 8-5로 물리치고 짜릿한 첫 승을 
거뒀다. 

로저 클레멘스(양키스)와 제로드 워시번
(애너하임)의 선발 맞대결로 팽팽한 투수전
을 예상케했던 이날 경기는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난타전으로 
진행됐다.양팀은 홈런 6개를 주고 받는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집중력에서 앞선 
양키스가 홈런 4방포함 단 8안타로 8득점하며 승전보를 울렸다. 


1회말 데릭 지터의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은 양키스는 3회초 
팀 새먼에게 적시타를 맞고 1-1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4회말 양키스는 제이슨 지암비의 투런홈런 3-1로 앞서 갔지만 
5회 개럿 앤더슨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경기는 다시 원점
으로 돌아갔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5회 양키스는 론델 화이트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 나갔지만 6회와 8회 트로이 글라우스에게 
연타석 솔로 홈런을 허용해 오히려 4-5 한점차로 추월당했다. 

4-5로 패색이 짙던 8회, 역시 양키스는 이기는 요령을 아는 팀 이었다. 
8회말 2사후에 소리아노와 지터의 연속 볼넷
으로 2사 1,2루 동점 기회를 잡은 양키스는 
후속타자 제이슨 지암비의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버니 윌리엄스의 쓰리런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조 토레 감독은 8-5로 앞선 9회초 '철옹성' 
마리아노 리베라를 곧바로 투입했고 리베라는 
1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포스트 시즌 25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애너하임의 소시아 감독은 8회말 지암비에게 동점타를 허용한 
후 2사 1,3루의 위기에서 '특급 마무리' 트로이 퍼시벌 대신 스콧 
숀바이스를 투입하는 자충수를 둬 경기를 패배로 이끌었다. 
한편 이날 양팀 선발 로저 클레멘스와 제로드 워시번은 각각 4실점
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애너하임 선발 워시번은 
2000년 9월 26일 이후 처음으로 한경기에서 3개 홈런을 허용하는 
수모를 겪었다.

양키스와 애너하임 은 다음날 3일 앤디 페티트와 케빈 에이피어를 
선발로 내세워 디비전 시리즈 2차전을 치룬다

 MIN(미네소타 트윈스) 7 : 5 OAK(오클렌드 어슬렉티스)



 야구공은 둥근 법. 오클랜드의 손쉬운 3연승
을 내다본 전문가들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미네소타 트윈스가 올시즌 20연승의 
주인공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를 상대로 첫 승을 
올리며 일대 파란을 예고했다.

미네소타는 2일(한국시간) 네트워크 콜리
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A.J 피어진스키와 
코레이 코스키의 맹타에 힘입어 오클랜드를 
7-5로 물리치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1991년 월드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11년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참가한 미네소타는 
경기초반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정규시즌 

단 74개 실책을 허용하며 그물 수비를 자랑했던 미네소타 지만 
큰 경기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1회와 2회에만 3개의 에러를 범하는 
등 어이없이 5실점 하며 스스로 경기를 망쳤다. 

하지만 서서히 안정을 되찾은 미네소타는 곧 반격에 들어갔다. 
5-1로 뒤진 3회 크리스찬구스만의 중전안타에 이은 코레이 코스키의 
2점포로 5-3 추격의 발판을 만든 미네소타는6회 더그 민케이비치의 
솔로 홈런 포함 3안타를 묶어 6-3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7회 피어진스키의 1타점 적시 3루타로 쐐기를 박으며 미네소타는 
7-5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승리의 주역은 단연 A.J 피어진스키와 코레이 코스키였다.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른 피어진스키는 통산 4번째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고 코레이 코스키는 3회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야수의 에러로 1~2회만 5실점(1자책)한선발 브래드 래드키는 이후 3,4,5 회를 무실점
으로 잘 막아 승리를 챙겼고 9회 등판한 
에디 과르다도는 1이닝을 역투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오클랜드 '영건 3인방' 맏형 
팀 허드슨은 5.1이닝 동안 8안타를 내주며 4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10번째 포스트 시즌 무대를 맞이한 
백전노장 데이비드 저스티스는 1회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포스트 시즌 통산 60번째 타점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 강력한 
MVP후보 미겔 테하다는 5타수 1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오클랜드와 미네소타의 디비전시리즈 2차전은 다음날 3일 마크 
멀더(오클랜드)와 조 메이스(미네소타)의 맞대결로 오클랜드 홈 
네트워크 콜리세움에서 펼쳐진다.

STL(세인트 루이스)12 - 2 ARZ애리조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애리조나 다이아
몬드백스를 무참히 짓밟으며 챔피언 시리즈를 
향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일 (이하 한국시간) 
뱅크 원 볼파크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와 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이하 NLDS) 1차전 
경기에서 폭발적인 타선과 선발 매트 모리스의 
호투에 힘입어 12-2 대승을 거뒀다


당초 경기는 올시즌 리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빅 유닛' 랜디 존슨을 앞세운 
애리조나의 승리가 점쳐졌다. 그러나 세인트 
루이스는 1회초 짐 에드먼즈의 우중월 투런 
홈런으로 이변을 예고했다.

세인트 루이스는 반격에 나선 애리조나
에게 1회와 3회 각각 1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4회 스콧 
롤렌의 투런 홈런과 마이크 매써니의 적시타로 3점을 6회 다시 
1점을 추가하며 랜디 존슨을 무너뜨렸다. 또한 7회에는 애리조나 
불펜진을 상대로 대거 6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시즌 중 사망한 절친했던 팀 동료 대럴 카일 의 백넘버 '57' 이 새겨진 모자를 
쓰고 나온 세인트루이스 선발 모리스는 초반 다소 
불안한 투구를 보였지만 이내 안정을 찾으며 7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 승리를 따내
며 지난해 NLDS 1차전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애초에 애리조나보다 한수위로 평가받던 타선
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애리조나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특히 포스트시즌에 유독 강한 에드먼즈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했고 알버트 푸홀스와 매써니도 2안타 
2타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반면 6이닝 10안타 6실점(5자책점) 최악의 투구를 보인 랜디 존슨
은 지난 NLDS에 이어 올해도 세인트 루이스에게 뼈아픈 1패를 헌납
했다. 또한 주포 루이스 곤잘레스가 빠진 애리조나 타선 역시 짜임새 
없는 공격을 보이며 앞으로 남은 경기를 우려케 했다. 

한편 이날 첫 경기를 가진 양팀은 하루를 건너 뛴 4일 같은 장소
에서 2차전을 벌인다. 이날 경기에서 애리조나는 커트 실링을 
세인트 루이스는 척 핀리를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다. 
비록 선발만 놓고 보면 애리조나 마운드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실링
이 올시즌 세인트루이스에만 유독 약한 모습(방어율 7.71)을 보여 
섣불리 승리를 장담하긴 이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