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초복에 저녁먹고 다음날 출석인사에 하모샤브샤브먹었다는 얘기를 한줄로 썼는데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세분이나 되더라구요. 초록옥이님, 소울메이트님, 오은방울님이 맛집에 소개해주시라는 댓글을 달아주셔서
맛집 소개를 합니다.
발단
11시경 따르릉~ 후배 : 형님! 점심에 복달이 해야죠!
나 : 점심에 직원들과 삼계탕먹기로 약속이 있다.
17시경 따르릉~ 후배 : 형님! 점심에 못한 복달이 하시죠!
나 : OK 6시 30분경에 보자.
18시 30분경 따르릉~ 후배 : 형님! 차 대기했습니다. 나오시죠..
나 : OK~
이렇게 해서 저녁을 먹으러 차를 타고 나가는데~
후배 : 형님 TV에서 장어 소개를 하는데 아중리 여자만이라는 장어집에 가서 장어먹죠~
나 : 장어라~ 비슷한 것인데 어차피 복달이로 먹을거라면 내가 아는 집에 가서 하모샤브샤브를 먹자
후배 : 하모가 뭡니까? 먹어본 기억이 없는데 맛있어요?
나 : 보약으로 알고 먹으면 된다. 가자..서신동 지리산빌딩 뒤편으로~~ 전에 회먹으러 자주 가던 집에 가면된다.
이렇게 해서 하모샤브샤브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위치
맛있는 것 먹으러 가는 걸 시샘이라도 하는지 비는 더욱 세차게 내렸지만, 우린 서신동 지리산빌딩 농업인회관
옆에 있는 계화도 마포회집에 주차를 하고 들어갔죠.

주인 부부
횟집 문을 열고 들어가자 주인 부부가 '오랜만에 오셨네요~' 하면서 반색을 한다. 이들 부부와 알고지낸지
벌써 4년은 되었나보다.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김권우 사장은 내 고교 동창의 소개로 알게되었는데,
유도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지만 부상으로 큰 꿈을 접고 횟집을 운영하고 있다. 같은 나이라 친구로 지내기로
했고, 서빙을 책임지는 로사로 불리우는 여사장님은 싹싹하기 그지없으며 말도 빠르고 경우있는 얘기로
손님의 야코를 죽이기 일수다.
하모샤브샤브
하모가 궁금하시죠?
보통 하모는 6~8월, 좀 길게보면 5~9월 정도에 여수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에서 많이 먹는 갯장어류의
일종입니다. 고물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었더니 흐릿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수족관의 하모와 손질해서 쟁반에
올려놓은 하모입니다.


샤브샤브 육수와 밑반찬
원재료인 하모도 중요하지만, 샤브샤브 육수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죠. 어떤 것들로 이루어졌는지
확인해볼께요. 육수는 비밀이라 안가르쳐 주니 별 수 없이 부재료 들어간 것만 열거할께요. 황기, 인삼,
무, 대추, 감초 등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거의 보약이라 할 수 있죠. 이미 다 끓여져 나오니 중불로
열을 유지하고 틈틈이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 하모를 데쳐서 먹으면 되는 것이죠.

밑반찬은 여러 가지(대표 : 삶은 문어와 군소(*)를 양파 및 야채와 초장에 버무린 것) 제공이 되지만, 하모먹느라
손이 안가는 거 있죠..사장님이 남해안에 수중잠수를 하러다니다 보니 운이 좋은 날은 홍해삼이며, 돌멍게,
전복 등을 제공받기도 합니다. 아! 하모를 싸먹는 야채는 기본으로 양파와 깻잎, 상추 등이 제공됩니다.
하모를 찍어먹는 소스는 초고추장에 들깨, 풋고추, 참기름 등을 비벼서 만듭니다.
**군소: 모르시는 분 많죠..일명 바다달팽이라고도 하는데 연체동물로 크기는 성인 손바닥보다도 큰 것도 있죠.
내장빼고 소금으로 깨끗이 씻어 삶으면 크기가 매우 작아집니다.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서 초장에
찍어먹으면 쫄깃하고 쌉싸래한 맛이 나는데 단백질이 많아 몸에 좋습니다.
먹는 방법과 맛
끓는 육수에 하모를 7-8초(살이 연해서 오래 데치면 다 부서집니다) 데쳤다가, 소스를 취향에 따라 적절히 찍어
큼직하게 썰은 양파위에 올리고 마늘과 풋고추를 넣은 후 깻잎으로 덮어 입에 넣으시면 됩니다(아래 사진처럼).
틈틈이 새송이버섯과 팽이버섯을 데쳐 같이 드셔도 됩니다.

어디 맛을 한번 볼까요. 먼저 시원한 소주 한잔을 털어넣습니다. 뱃속까지 싸르르하면서 입안에 감도는 소주
특유의 맛이 살아 있을 때, 사진의 하모샤브샤브를 입에 넣어봤습니다. 끓는 육수에 데친 하모의 부드러움과
앙파의 매콤하면서 시원한 맛, 소스의 고소함과 새콤함, 깻잎의 고유한 향 등이 입에 감도는데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만큼 맛이 좋습니다. 게다가 육수를 한숫가락 떠 먹어보니 인삼 및 황기 특유의 쌉쌀한 맛과 감초의
단 맛 등이 어우러져 입안에서 계속 넣어달라는 신호를 보내오기도 합니다.
안주가 좋아 둘이서 소주 각 1병씩을 금새 비운 우린 배가 빵빵해져 더 이상 먹을 수가 없어 밥은 포기했습니다.
사장님은 육수에 밥을 먹으면 매우 좋다는데, 다음에 먹는 것으로 하고 자리를 일어섰습니다.
이렇게 먹는데 얼마냐구요? 2인 기준 40,000원, 3인기준 55,000, 4인기준 70,000입니다.
예약하실려면 063-277-8845로 연락하시면 되고, 영업시간은 11시부터 저녁 10시전후까지인데 사장님이 기분
내키면 거의 12시까지도 버틸 수 있습니다.
주소는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806-12
여름철 지나면 광어, 도미, 우럭, 도다리와 참치회 등이 주메뉴인데 도톰하게 썰어나오는 회맛이 일품이니 참고하세요.
고물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서 사진이 흐릿한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상 하느레가 올렸습니다.
첫댓글 하모가.....장어류였군요...ㅎㅎㅎ 뭔지 궁금했다는...ㅎㅎㅎㅎ 근데 2인기준 4만원이면...비싼건가..? 적당한건가? 장어가격을 잘 몰라서...ㅎㅎㅎ
횟집요리 1인기준 2만원꼴이면 비싼 편은 아니죠..
저랑 같은 성당에 나오시는 사장님이 하시는 횟집입니다..... 횟감도 아주 좋습니다.... 회만 먹었었는데 하모도 함 먹어봐야겠네요^^
아..같은 성당에 나가시는군요~ 횟감은 횟감대로 하모는 하모대로 맛이 좋은 집입니다.
하모는 일본어고 갯장어구요... 여수쪽에서 여름에 대박으로 나오고 주로 샤브샤브로 해먹죠... 제가 여수에 근무할때 상무님이 하모드시러 오셔서 완전 개털된적도..ㅋㅋ 근데 늦어도 9월까지라고 하셨는데 8월에도 안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격은 저렴한 편인듯하네요..
여수와 장흥에서는 여름철에 하모축제까지 진행 하죠..
전주에도 잘하는 집이 있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예전에 여수 경도에서 하모 샤브 정말 맛있었던 기억이 잇네요
여수 경도에서 드셨으면 하모 산지에서 드신거니 제대로 맛보셨겠네요~
맛있는 음식이지요...나오는 시기에 꼭 먹는 음식중 하나..이곳으로 함 가봐야겠네요


하모 회와 데침(샤브샤브, 유비끼)으로 먹는데 여름철 별식이죠~
사진으로 얼핏보니 껍질은 안벗겨서 내오는듯하네요? 저는 서신동 여수돌섬횟집이라고 거기로 주로 하모를 먹으러 다닙니다.육수는 사진으로 보기엔 하느레님께서 올려주신 이곳이 약재가 더 많이 들어간듯 하네요 ^^ 하모 샤브샤브 정말 담백하고 맛있죠~
예..껍질까지 다 벗겨버리면 조금 과하게 데칠 경우 다 부서져버려서~~
요거 아주 진국입니다. 저도 평화동에서 한번 먹어 봤는데 효과 직방 이던데요. 온 몸으로 뻣치는데 그 날 저녁 잠을 못잤다는...ㅎㅎ 절대 야~ 한건 아니니 오해는 마시길....^^
ㅎㅎ..야하기도 하죠..ㅋㅋ..힘좋은 갯장어인데 효과 볼만도 하지요~
하모 먹으러 장흥쪽에 갈 예정이였는데 여건이 안되면 이곳에 가야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장흥 정남진 하모음식축제에 가실 계획인가보죠? 정남진 쪽은 하모보다 겨울철 석화가 맛이 더 좋아요..굴향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강하고 끝내줘요 ~
이것도 한번 안먹어봤는데 장어 비슷한 맛이 나겠네요...
어서 가보세요..먹어볼만 합니다.. 이번 글에 올리지 않았지만 하모 다 드시고 죽으로 드실 때도 맛이 기가 막힙니다..서로 더 먹을려고 다툴정도라니까요~
장어 샤브샤브인가요

오 신기하네 이런건 첨 보는데 맛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여수 경도지역에선 하모유비끼(하모데침)라고도 부르는데 맛? 담백하고 맛있습니다. 드셔보세요~
여러 장어 종류들(민물장어,붕장어,먹장어 등) 중에서도 가장 맛이 좋다는 갯장어지요. 양파에 제대로 한쌈 하셨네요.
ㅎㅎ..양파와 깻잎에 싸먹게되니 더욱 상큼하고 아삭거리는 맛이 좋더라구요~
가격이 좀 세요
드셔보시면 가격이 세다는 말씀은 안하실겁니다. 몸 보신 잘했다는 생각이 드실겁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