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사람에 대한 인상과 기억이 세대마다 다른 경우는 흔치 않은데, 배우 윤유선이 그런 경우에 속하지 싶다. 가령 10대나 20대는 아무래도 MBC 일일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2012)에서 코믹 연기를 불사한 윤유선의 연기 변신을 기억할 테고, 30,40대라면 ‘선덕여왕’(2009년)의 마야부인 역처럼 고전적이고 단아한 외모에 신중하고 현숙한 여인상이 깊게 각인되었을 게다.
그런가 하면, 50,60대 이상은 윤유선을 ‘원조(元朝) 국민 여동생’으로 기억할 수도 있다. 1974년 영화 ‘만나야 할 사람’으로 데뷔하고, 1975년에 이장호 감독의 영화 ‘너 또한 별이 되어’에서 특유의 깜찍하고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스크린을 누비던 아역 배우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흑백TV 시절에 출발한 연기자의 길인데, 햇수로 어언 40년의 몇 년 앞까지 달려왔다. 그래도 워낙 일찌감치 시작한 연기자의 삶이었는지라 여전히 소녀 같은데, 세대마다 어떤 인상으로 달리 보든 상관없을 이유가 어쩌면 지금도 만년 소녀의 모습 그대로이기 때문 아닐까? 아기처럼 수다스럽게, 그러다가 조신하게, 가끔은 엄마처럼 보듬어줄 줄도 아는 하늘빛 소녀 말이다.
요즘 우리는 윤유선의 또 다른 모습, 새로운 인상을 CGN-TV에서 매주 볼 수 있다. 신앙간증 토크 프로그램 ‘강석우 윤유선의 하늘빛향기’에서다. 배우 강석우와 함께 믿음의 삶을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하나님의 사랑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서른 살 무렵에 교회를 다니기 시작해 지금은 판사인 남편 이성호 사이에 1남 1녀를 둔 주부로 서울드림교회를 출석하며, 주중에는 또래인 유호정 같은 이들과 성경공부 모임도 가진다는 그녀의 요즘 일상은 가정과 방송, 아니면 교회와 신앙생활로 대부분 채색되는 중이다. 또 올해엔 필리핀과 말라위에 다녀오기도 했다. 기아대책기구 선교사들의 사역 현장을 알리기 위해서였다.
‘하늘빛향기’ 녹화를 마친 지난 가을 햇살 나른한 어느 날 오후, 서빙고역 부근의 커피전문점에서 윤유선을 만났다. ‘하이킥’에서 보여준 깨알 같은 웃음과 재치도, 드라마 ‘못난이 송편’(2012)에서 청소년 자녀의 왕따 문제로 눈물짓고 아파하던 엄마의 절절한 사랑 연기도 모두 윤유선의 실제 삶을 고스란히 닮은 듯 했다.
글 이한민 / 사진 주명규
지난 10월에 아프리카 말라위를 다녀오셨더군요.
기아대책기구와 MBC ‘나누면 행복’ 방송진과 함께 세계 식량의 날 특집을 위해 간 건데요, 올해 초 ‘하이킥’ 끝내고 필리핀에 다녀온 것이 기아대책기구와 연결된 계기였어요. 차인표 씨는 그런데 가서 하나님을 만났다지요? 저도 그런 기대감을 가지고 기도하면서 갔는데, 현장에서 힘들게 사역하시는 분들, 그리고 현장의 아이들을 조금이라도 도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 제가 물질이 많아서 하는 일도 아니고, 제 재능으로 조금이나마 이런 곳을 알려서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고 사람들이 돕고 동참할 통로가 된다면, 그게 제 할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을 깊이 하고 왔어요. 그리고 이번에 또 아프리카 가자는 말씀을 하셔서 기회와 상황만 된다면 외롭게 사역하시는 선교사님들 섬기고 위로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찾아갔어요. 말라위는 식량 부족과 기아 상황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꼽힌다고 하더라고요.
그동안 남편과 아이들이랑 해외선교 아웃리치 가자고 소망했지만 제 스케줄과 남편과 교회 일정이 다 맞지 않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일정을 맞추기 어려웠어요. 남편이 “나랑 아이들 다 데리고 가면 애들 돌보려고 네가 가려는 목적이 분명해지지 않을 수 있다”며 이번에도 혼자 다녀오도록 격려해줬지요.
말라위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말라위의 수도 릴롱퀘에 도시의 모든 쓰레기가 모이는 쓰레기장이 있는데요, 놀랍게도 그 동네 주민들이 쓰레기를 먹는 모습이었어요. 필리핀에 갔을 때도 쓰레기 마을을 보았지만 거긴 재활용하는 차원이었지, 쓰레기 자체가 먹거리라는 게 상상이나 했겠어요? 병들고 죽어 썩은 닭이 실려 오는데 좋다고 환호성이에요. 냄새는 말할 것도 없고, 화면에 다 보여주지도 못했어요. 저런 걸 어떻게 먹고 살아갈까, 당혹스럽기가 그지없었죠.
‘아, 하나님, 이런 곳에 무슨 희망이 있을까요?’ 안타까워 기도했어요. 생존경쟁 때문인지 사람들도 너무 거칠어요. 지옥이라면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진짜. 마음이 너무 너무 아팠어요. 마지막 촬영을 하던 날 ‘도대체 이런 곳에 부르시고 촬영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일까요?’ 하고 기도하는데, 촬영 도중에 동네 추장이 저희를 안내한 선교사님을 따로 부르더니 요구사항을 말했다는 거예요. “너희들이 우리 촬영했는데 뭐 해줄 거냐?”고…. 아이들까지 아침부터 술에 취해 있고 먹을 것만 있으면 달려드는 사람들인데, 보나마나 물질적인 걸 원하겠구나 싶어서 다시 마음이 어려워졌죠.
추장이 얼마나 원하던가요?
‘얼마나’가 아니라요, 세상에, 교회를 지어달라고 했대요! 놀랍지 않나요? 선교사님도 그 말에 너무 놀라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흥분하셨어요. 그들도 너무나 갈급했던 거예요.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런 희망이 없는데, 어린아이부터 젊은이들이 그냥 이렇게 마구 살아가기만 하는데, 생각이 바뀌도록 교회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었어요. 하나님이 그 사람들을 너무나 사랑하시고 변화시키려는 마음이 있으셨구나 하는 걸 깨닫고, 너무 기쁘고 좋았어요.
아내의 아프리카 행을 응원하셨다는데, 그런 남편을 만난 이야기를 얼마 전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셨지요.
아, 만난 지 100일도 안 돼 결혼했다는 거요? 배우자로서 재미있고 적극적인 남자를 기대했는데, 친구 소개로 만난 사람의 직업이 판사였어요. 그 직업 이미지가 왠지 딱딱하고 근엄할 것 같잖아요. 또 ‘판사라면 할아버지나 돼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이는 재미있고 자상해요. 남편이 결혼할 때는 예수님을 몰랐지만, 나랑 살려면 교회 같이 다녀야 한다니까 그러겠다고 했고, 결혼해선 정말 약속대로 주일마다 교회 데려다주고, 목사님 설교할 때는 ‘정직하게’ 자더라고요. 그리고 7년인가를 기다렸어요.
예수님 믿고 바로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할 때, 지금은 아니라도 나중 믿음이 더 클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는데, 세월이 가도 성실하게 변함이 없으니까 ‘이 사람 참 안 움직이는구나. 이러다 나이 들어 쓸쓸히 교회 다니는 권사님이 되겠구나’ 싶어서 마음이 어렵더라고요. “제가 나쁜 거 바라는 것도 아니고요, 남편 손에 이끌려 새벽기도 좀 가보겠다는 건데, 하나님 도대체 그거 왜 안 들어주시는 거예요?” 어느 날 막 따지며 투정부렸더니 하나님이 이러셨어요. “네가 남편을 나보다 더 의지하는구나. 꼭 남편 따라 새벽기도 나와야겠니?”
많이 반성했어요. 그때 출석교회는 아니었지만, 온누리교회에서 40일 신년특별새벽기도를 할 때 나갔는데, 그 마지막 일주일 동안 남편이 같이 갔어요. 그러면서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너무 감사했고, 또 그렇게 쉽게 믿을 줄은 몰랐어요. 하나님 앞으로 돌아가니까, 하나님이 만져주시는 건 너무 순간이더라고요. 일 때문에 교회에 열심히 나가진 못하지만, 지금 남편 마음 중심에는 하나님이 있어요. “한 번 밥 먹으면 영원히 배부르냐? 말씀도 날마다 먹어야지! 넌 말씀 듣고 행하지는 않고!” 핀잔까지 하는데요, 나 참! 어쩌면 말씀을 스펀지처럼 쫙 빨아들이는 거 있죠? 일을 할 때 말씀을 적용하는 건 이젠 저보다 더 빠른 것 같아요. 얼마 전엔 그 바쁘다는 사람이, 재판 전날인데도 교회 목사님이 가라는 주말 신앙세미나에 순종해서 다녀왔고요.
|
결혼 전에 예수 믿고 배우자 기도를 했었다고요?
아주 어려서 연기를 시작해서 크나 작으나 꾸준히 일을 해왔기에, 남들처럼 친구를 사귄다거나 하는 평범한 삶도 못 살아봤지만, 한편으로는 뜨겁게 뭘 하는 것도 아닌 채 서른이 되어갈 무렵, 연기자로서 나이가 애매해지고 활동도 한가해지고, 연예인 친구나 일반 친구나 거의 다 결혼을 해서 외로워지기도 했고요. ‘그동안 나는 뭘 한 거지? 일도 열심히 안 하고 결혼도 안 하고, 그럼 난 뭐지?’
그런 생각이 들 때 친구들 따라 교회 갔다가 어느 순간 말씀이 쏙 들어오면서 위로가 되는 거예요. 그렇게 믿음이 생기면서 주변의 권유로 배우자 기도를 시작한 건데요, 처음엔 키, 직업, 성격 등 열 가지 적어보다가, 하나님이 나를 더 잘 아시니까 하나님이 예비하신 짝을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지금 남편을 만난 거예요. 제가 우유부단한 성격이라 적극적인 사람을 기대했더니 그렇게 빨리 청혼한 건데, 살다 보니 의외로 무척 신중해요. 그런데 결혼해 살다보면 조금 어긋날 때 있잖아요? 남편이 하루는 “하나님이 왜 너를 나한테 보내셨을까?” 그래요. 그럼 “내가 기도해서 그렇지. 나에겐 자기가 딱인 것 같아!” 그랬죠.
결혼 후 잠시 공백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어디 가 계셨어요?
한 3년간 부산에 있었어요. 남편이 그때 부산 법원에 있어서. 해운대에서 가까운 산 동네였는데, 풍경 아름답고 교회도 가까워 좋았지만, 하루 종일 엄마 품 안 떠나려는 갓난 애 둘 돌보고 혼자 살림하며 힘들어하는 전형적인 30대 주부 생활을 해봤죠. 종일 남편 오기만 기다리다가, 퇴근 6시에 한 거 아는데 7시 지나 들어오면 바가지 긁기 일쑤였어요. 너무 안 좋은 ‘와이프’였던 거죠.
친구도 없는 동네니 낮에 교회 가서 기도하고 성경책 본 적이 많았는데, 남편한테 순종하라, 인내하라는 말씀만 보여서 “하나님, 왜 저한테만 이러세요? 저 말고 남편한테 이러세요!” 그랬는데요, 어쨌든 그때는 남편이 예수님 안 믿을 때라 속으론 순종하고 싶진 않았지만 하나님 주신 마음 따라 순종하면 남편도 고마워했어요. 어려서부터 가족과 매니저가 다 챙겨주는 삶을 살다가, 결혼하고 남편밖에 바라볼 사람이 없게 되니까 제 속에 사랑이 없는 걸 그때 안 거지요.
제가 남편보다 어린데, 훗날 언젠가 사소한 부부싸움 끝에 남편이 하나님께 이런 기도를 했나 봐요. “하나님, 쟤 저렇게 버릇없게 구는데 가만히 봐줘야 해요?” 하나님이 이러시더래요. “유선이 버릇은 내가 고칠게. 넌 계속 잘해줘.” 남편이 하나님 만나니까, 이렇게 적용해주시나 봐요.
연기자들에겐 이미지 변신이 숙제인 것 같은데, 그런 점에서 ‘하이킥’이 화제였습니다.
종종 악역이나 강한 성격을 연기해본 적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착한 이미지가 대부분이었죠. 사람들은 무슨 일을 하든 다 마찬가지겠지만, 연기자에겐 이미지 변신이 언제나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하이킥’ 출연은 참 감사한 일이에요. 2011년엔 그걸로 방송연예대상도 받게 하시고.
어릴 때 ‘호랑이 선생님’에 나온 걸로 기억하는데.
너무 오래 전이라… 얼마 전 돌아가신 조경환 선생님의 조카로 나왔던 걸로 기억해요. 당시 TBC라는 방송국에서 지금의 ‘뽀뽀뽀’ 같은 ‘호돌이와 토순이’라는 어린이 프로그램을 하며 초등학생 시절을 거의 다 보냈어요. 그리고 20대가 되도록 학교 다니듯 방송을 계속 하니까, 재미는 있는데 더 열심히 전투적으로 해야겠다는 마음까진 없었던 것 같아요. 간혹 원하는 배역이 다른 배우에게 가면 속상하지 않느냐고 사람들이 묻곤 하는데, 저는 천성이 낙천적이고 욕심이 없는 편이에요. 다른 친구들이 나보다 더 잘하는 게 객관적으로 보이기도 했고요.
후배들 가운데 저처럼 아역으로 출발한 경우 지금의 자신을 보지 않고 자꾸 과거를 생각해요. 지금은 훨씬 괜찮은 친구들이 사실 많거든요. 그런데 저의 경우, 너무 그러다보니 좀 성실하지도 악착같지도 않아 보였나 봐요. 유인촌 선생님이 “넌 배우라면서 살 좀 안 빼니?” 그러셨을 정도였어요. 그런데도 제가 계속 일을 해온 건, 지나고 보면 기적이고 감사할 일이에요. 20대 후반에는 영화로 대종상도 타면서 좀 열심히 하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요, 제가 좀 늦게 철드는 편인가 봐요. 지금은 그때보다 잘하고 더 열심히 하고 싶어요.
일을 하다가 어려움을 느껴본 적이 있겠죠?
제가 어려서부터 워낙 열심히 안 하고도 대사를 잘 외우는 편이었어요. 드라마 대본도 촬영 직전에 나오는 경우가 많기도 했지만, 그런 게 다 훈련이 되어서 그런지 잠시 보고도 외우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대사가 너무 외워지지 않아서 여유를 가질 수 없게 된 적이 있었어요. 학교에서 매일 시험 보고 성적 공개할 때처럼 너무 부끄럽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때 이순재, 김영옥, 윤여정 선생님 같은 분들과 드라마를 같이 했는데, 이순재 선생님은 “너 여태 옹알이 하다가 이제 말하려고 하는 거야. 포기하지 말고 넘어가야 해. 이럴 때 그만두면 안 돼”라고 격려해주시고요, 윤여정 선생님은 “너 우리집에 와서 나 너 맞춰주고 너는 나 맞춰주면서 연습하자”고 감사하게도 멘토 역할을 해주셨어요. 살면서 일이나 신앙생활에서나, 나도 그런 선배님들처럼 동료와 후배들을 격려하며 살아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요.
지난 10월, 학교 왕따 문제를 다룬 드라마에 출연했는데요, 자녀가 커가니까 더 공감이 되셨을 것 같더군요.
큰아들 동주가 지금 초등학교 5학년, 둘째딸 주영이가 3학년인데요, 크리스천 부모라고 처음에는 아이들이 누구하고 싸웠다고 하면 무조건 참으라고 했는데, 그게 아이에겐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저도 솔직히 내 아이를 괴롭힌 아이를 위해 기도한다는 게 쉽지 않더라고요. 아이 성적은 엄마 성적이라는데, 연기하느라 남들처럼 학교생활을 해본 것도 아니고 또 요즘 학교는 저희 때랑 다르니까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하루는 온누리교회에서 학부모를 위한 기도회가 있다고 해서 갔더니, 강의하신 하신주 선교사님이 엄마들을 혼내셔요. 뭐 하려고 애들을 그렇게까지 공부시키느냐고, 뭐가 되길 원하느냐고! 그리고 물 위를 걸은 베드로 이야기를 해주신 다음 엄마들을 위해 기도해주시는데, 저에게 물 위로 걸어오라는 말씀을 주시면서 “딸아, 네가 믿어야 하느니라”는 하나님 음성을 들려주셨어요. 그 말씀에 큰 위로를 받았어요.
내가 하나님에게 맡기지 않고 내 힘으로 애들을 어떻게 해보려 해봐야 나만큼 밖에 될 수 없는 거니까. 공부야 본인이 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거고. 과외 시켜봤자 애들만 잡겠다는 마음도 들고. 제가 공부 많이 안 했지만 꼭 행복이 성적순도 아닌 것 같고, 공부만 하고 인성이 망가지는 건 더 아닌 것 같고. 그래서 기도했어요.
“하나님, 저에겐 세상에서 말하는 할아버지 재력, 아빠의 무관심, 엄마의 정보력 다 없어요. 할아버지 돌아가셨고요, 아빠는 관심 많아요. 그냥 하나님 안에서 쓸모 있게, 어떤 일을 하든 그냥 기뻐하면서 잘 자랄 수 있게 도와주세요.”
CGN 하늘빛향기 진행하면서 믿음의 사람들 만나고 계시죠?
지난여름부터 시작했는데요, 하나님의 사람들을 만나니 공통점이 보이는데, 다 부모님의 기도, 아내의 기도가 쌓인 분들이라는 거였어요. 많이 반성이 되더라고요. 이 일 하면서 기도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좋아요.
나누고 싶은 기도제목이 있다면?
남편 하는 일도 고민이 많을 일이잖아요. “자기, 기도하고 (판결)해?”라고 물어보면 “세상에 두려울 게 뭐 있어? 하나님이 보고 계신데” 그러거든요. 그런 마음으로 남편이 일 잘했으면 좋겠고요. 저는 제 일터가 선교 사역지인 것처럼, 제가 선배님들에게 도움 많이 받았듯 후배들을 좀더 따뜻하게 사랑하고 돌봐주길 바라고, 아이들도 하나님 안에서 잘 자라기를 기도하고요. 그리고 좀 뜬금없는 기도제목 같지만, 술 권하는 한국 사회 문제를 위해 저는 늘 기도해요. 술 때문에 아빠들이 무너지고 아이들 교육도 망가지는데, 남자들이 술을 버리고 가정으로 돌아와 돌봐주는 문화로 바뀌었으면 하거든요. 기도할 게 많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