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준의 마음피트니스] 여름철 최고의 운동법, ‘해변 맨발걷기’ (上)
심신 활기차고 혈압-심박수도 낮아진다
미국에서도 ‘해변 맨발걷기’는 심신에 좋은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은 대서양 남부 해안을 걷는 남녀 커플. /셔터스톡
# 바야흐로 여름 바캉스의 절정이다. 만약 당신이 바닷가로 놀러 갔다면 ‘해변 맨발걷기’를 강추한다. 여름철 최고의 건강법이기 때문이다.
모래사장, 또는 찐득찐득한 갯벌을 맨발로 20~30분 걸어라. 햇볕 걱정을 안해도 좋은 동트기전 새벽녘이나 일몰 후 저녁시간을 권한다.
만약 평소 조깅이나 등산을 즐기는 체력의 소유자라면 운동 삼아 한・두시간 이상 걸어라.
효과는 금방 나타난다. 몸과 마음이 개운해지는 것은 기본이고, 혈압・심박수도 낮아지고 복잡한 머리가 단순・명료해진다. 입맛이 돌고 숙변・숙면도 잘된다. 건선・아토피도 가라앉는다.
많은 사람들이 이런 효과를 체험했다고 밝히고 나 역시 할 때마다 같은 경험을 한다.
왜 그럴까?
클린턴 오버와 스티븐 시나트라 등이 공저한 책 . 국내에서도 란 제목으로 2011년 출간됐다./아마존
미 코네티컷 의대 교수를 지낸 심장 전문의 스티븐 시나트라(1942~2022) 박사 등은 저서 <어싱・Earthing・별첨 사진>에서 맨발걷기의 가장 큰 장점으로 몸에 쌓이는 피로물질(활성산소)이 땅과의 접지(接地・earthing)를 통해 해소되는 것을 꼽았다.
“원래 인간은 맨발이나 흙길에서 살면서 늘 땅과 접촉하며 살았다. 그러나 19세기 이후 고무가 발명돼 고무 밑창을 댄 신발을 신기 시작했고, 도로들 역시 아스팔트, 시멘트로 포장됐으며, 사는 집마저 고층건물이나 아파트로 바뀌면서 현대인들의 몸과 땅의 접촉은 사실상 차단되고 말았다. 이에 따라 각종 심신질환, 암, 심혈관질환, 당뇨, 치매, 우울증 등 비감염성 만성질환이라는 현대 문명병이 기승을 부린다.”
통합의학의 전문가이자 생체에너지 심리치료사이기도 한 그는 맨발걷기를 통해 지구 표면에 있는 자유전자(음전하)가 몸에 들어와 활성산소(양전하)를 중화시켜 심신의 치유력을 강화시킨다고 주장했다.
특히 해변에서 걷는 것은 ‘수퍼 어싱(Super Earthing)’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강력한 땅 에너지와의 접지효과는 수분으로 촉촉한데다가 소금기도 있는 땅에서 더욱 크게 발현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맨발걷기 운동’이 날로 확산되고 있다. 맨발걷기 운동의 효과는 다음과 같다.
① 발마사지와 같은 지압 효과
맨발로 숲길을 걸으면 돌맹이, 나무뿌리, 자연의 질료들이 발바닥에 분포된 온 몸 장기들을 무차별적으로 지압해 혈액이 왕성하게 공급되도록 만들어준다.
② 발바닥아치와 발가락이론
발바닥 아치(arch)의 궁(弓)자 형 구조와 그 탄성으로 인한 스프링 효과, 혈액펌핑효과 등이 걷기에서 생기는 충격을 자연스럽게 흡수함으로써 발은 물론, 몸 전체의 근골격계를 싸고 있는 근육들을 말랑말랑하게 해준다. 그 결과 족저근막염, 무릎관절염, 고관절염, 요통, 척추간 협착증 등 근골격계 질환에서 벗어나게 해준다.
③ 접지이론
지구상 모든 생물은 지구가 방출하는 전기에너지를 받아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 땅의 기운(地氣)이 바로 그것이다. 맨발로 땅을 밟고 걸으면 땅의 전기에너지(음전하)가 전달돼 몸속의 활성산소(양전하)와 결합-중화됨으로써 뇌졸중, 각종 염증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 신경증, 알츠하이머 등 정신질환 치유에도 기여한다. <계속>
글 | 함영준 마음건강 길 대표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