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에 핀 꽃을 보며
유 준 호
몇몇 해 꽃으로 태어나려고 숨죽이면
네 고운 살과 피
마침내 꽃이 되고
한창때 사랑 펼치지만
한 줌 바라이 되리.
달빛이 밀가루처럼 뿌옇게 갈릴 때
달콤한 숨 몰아쉬며
바르르 떠는 네 입술
한줄기 향기 내품어
봄밤를 설레리.
모두 목숨 놓을 데는 이 한 뼘 따이지만
내 영혼 머물다
갈 자리는 저 하늘 끝
아련히 풀어져 널린
한 점 구름이 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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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시
정원에 핀 꽃을 보며
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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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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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운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