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어버이, 스승의 공통점은? 네 올해는 모두 수욜입니다.
그리고 오월은 푸르고, 높고 높은 하늘이고, 그 은혜는 하늘같답니다.
전부가 블루색이네요.
어버이날이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어머니의 날로 시작해서 70년대 후반엔가 어버이날로 바뀌었지요? 아마도..(검색하기도 귀찮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되었을겁니다.
미국 그 어느 분이 돌아가신 어머니께 생전에 잘해드리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어머니가 좋아하시던 카네이션꽃을 무덤가에 심고 행사에 카네이션 꽃을 달고 참석하다 보니 어버이 날을 대표하는 꽃이 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빨간 카네이션 꽃말은 모정, 사랑, 부인의 애정이고, 사랑과 존경으로 건강을 빈다는 의미도 있답니다.
그런 꽃.
한 송이 받기도, 받아서 달기도, 주기도 쑥스러운 시절이 되었습니다.
가성비가 떨어져서일까요?
스승의 날 카네이션 한 송이도 김영란법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 세상이니...
다음 주 수욜이 그 날이라고 우리 영도 지점은 오전만 근무하고 오후는 쉬라네요. 그래서 수달도 안가고 쉴 예정입니다. 오후에 쉬시는 분 oo 번개 함 하까요?
출근부터 수달을 예정하고 배낭에 간편복으로 출근했습니다.(평소에는? 넥타이메고 정장입니다.)
영도에서 1006번이나 1011번을 타면 부산항대교-광안대교를 드라이브해 센텀 시립미술관 앞에 내려줍니다. 그러면 수영1호교를 건너 천천히 강을 거슬러 유람할 수가 있지요.
상근이던 형준이던 누군가 뒤에서 툭 치기를 기다리면서 뛰다가 걷기를 반복합니다.
다리가 불편해서 빨리 뛰지도 못합니다.
세월 차~~암 좋습니다.
강변 아파트 밑 수로길 나무들은 푸르름이 도를 넘었고,
이제 막 시작하는 ‘산딸나무꽃’은 큼직한 것이 어찌 그리도 희고 순수한지.
‘이팝나무’의 쌀알 뭉치도 하얗게 복스럽습니다. 오월의 나무꽃은 온통 흰색이네요.
[상근이 형준이가 뛰어온다 했고, 강희가 만사 제끼고 온다 했고 거기다 한둘이 더 올끼고]
그 한둘이가 욱준이 진홍이 미정이 호진이었다.
평생
만권(번)의 책을 읽고
만리길 여행을 하고
만명의 사람을 만나고
만시간의 노력을 하라는 말이 있답니다.
네 개중 한가지는 할 수 있을 듯 합니다만
어제는 세 번의 책을 읽었고, 내 평생 어제는 처음 가본 수영강-온천천 20리 길을 여행했고, 팔구명의 사람을 만나 술잔을 기울였으니 만명 같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런데 내게 무엇이 남았을까요?
속쓰림만 남았습니다.
상근이 행님은 예고대로 집~수영대교~광안수변공원 턴~반여동 세월교 턴~하고 오다가 두물머리에서 기가 막히고 저와 조우해 동래역까지 야무지게 길을 즐겼고
형준이 친구도 마스크로 무장하고 집을 떠나 늘 오던 길을 따라 우리 둘과 만나졌네요.
그렇게 셋이는 바쁘게 걸어서 온츤츤을 밟습니다.
욱준씨가 뛰어서 지나갔다하고 현수는 자건거로 지나갔다고 하는 사람 소식을 전합니다.
함선배 역시 늘 그리하듯 변함없이 열달 하시고 강희씨 호진씨 미정씨는 모릅니다.
‘오이소’집이 나라로부터 한 달간 좀 쉬라는 명을 받은 모양입니다.
황망하게 자리한 4번 출구 앞 횟집에서 몸짐을 풀고 어디를 가든 ‘그 노무 소리질러’로 시작합니다.
만원의 행복은 초과 했습니다만 그래도 이사장이 쏴준 2차까지 잘먹고 잘 마시고 잘 놀았습니다.
좋~은 오월 좋은 날로 가득하시길...
첫댓글 어버이날 어버이끼리 즐겁게
뛸수있고 마실수 있으니 이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계획대로 달리고 걷고 하였네요.
날이 참 좋았고, 주로도, 뛰는 자신도,
같이 달려주는 이도 모두 좋은 하루였습니다.
안뛰고 잘먹었습니다. 손 수술 성공적으로 잘하신 강희 선배님, 2차 잘 마셨습니다!
있을건 있고, 없어야 할건 없는 박선배의 후기와 수달멤버의 면면이 든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