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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대로 난삽하게나마 한 꼭지 만들어 보았습니다.
황무지 5 - 04/ 코로나19 상황판/ 최희준, 하숙생& 길 잃은 철새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19639
https://www.youtube.com/watch?v=S5d_SOR6ZrQ
https://www.youtube.com/watch?v=d-ZJRZ57M-c
https://www.youtube.com/watch?v=6qrd9ClQqHU
https://www.youtube.com/watch?v=yb_mqKzZhUg
https://www.youtube.com/watch?v=MG9Wj6mflhQ
春夜喜雨(춘야희우)
ㅡ 두보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江船火燭明(강선화촉명)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좋은 비는 시절을 알아 봄이 되어 내리네.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와 소리 없이 촉촉이 만물을 적시네.
들길은 구름이 낮게 깔려 어둡고 강 위에 뜬 배는 불빛만 비치네.
새벽에 붉게 젖은 곳을 보니 금관성에 꽃들이 활짝 피었네.
[출처] 두보-春夜喜雨(춘야희우)& 영화 <호우시절> |작성자 history maker
마지막 업데이트: 2020. 11. 21. 오전 6:40:33
마지막 업데이트: 2020. 11. 21. 오전 6:40:33
* 이 통계는 전날 업데이트된 숫자인데 뉴스의 통계는 이에 근거합니다. 물론 그 숫자는 매일 업데이트한 시각에 따라 바뀝니다.
전 세계 57,765,664 (+323,473)
확진자 1,375,048 (+5,690)
사망자 39,730,372 (+125,291)
격리해제 2.38% 치명률
219 (-)
발생국
대한민국 30,017 (-)
확진자 501 (-)
사망자 26,263 (-)
격리해제 1.67%
치명률 2,873,443 (-)
총검사자 48,143 (-)
검사중 2,795,283 (-)
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가 말한 것 04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4038
T.S.ELIOT 의 '荒蕪地' 읽기 23
V. What the Thunder Said 우레[雨雷]가 말한 것 04
땀에 젖은 얼굴 위로 붉은 횃불 비춘 다음
서릿발 같은 침묵이 정원 안에 서린 다음
돌밭에서 그 괴로움 겪은 다음
외치는 소리 울부짖는 소리
감옥에도 궁궐에도 울려 퍼지면
먼 산 넘어 대답하는 봄날의 우뢰소리
살아있던 그분 이제 돌아가셨고
살아있던 우리도 조금 버티다가
이제 죽어가노라
여기는 물이 없고 오직 바위뿐
물도 없는 바위와 모래밭 길
산 속 굽이굽이 도는
물 없는 바위산 돌아 오르는 산길
물만 있다면 멈추어 목 축이련만
그 바위틈에선 멈추려는 생각도 못 하네
땀은 마르고 두 발은 모래 속에 박히니
아 바위들 틈에 물만 있다면
하지만 입안엔 썩은 이빨들만 가득해 침도 못 뱉는 죽은 산
여기선 서지도 눕지도 앉지도 못하네
산 속에선 고요조차 없이
비 없이 내리치는 마른 천둥번개들
산 속에선 고독조차 없이
갈라진 흙 담 문간마다 붉은 얼굴들
으르렁대며 빈정대며 시큰둥한 얼굴들
물은 있고
바위 없다면
바위 있고
물도 있다면
그리고 그 물이
그 샘물이
바위틈에 고여 있다면
다만 물소리라도 있다면
매미 아니고
마른 풀잎들 노래 아니라
바위 위 흐르는 물소리라면
하지만 거기 소나무 위 봉작[蜂雀]새
뚜닥 또닥 뚜닥 또닥 또닥 또닥 또닥
울어대지만 물은 없구나
항상 그대 곁 걸어가는 제 3의 인물은 누구인가?
헤아려보면 오로지 그대와 나 둘뿐
그러나 저 앞 하얀 길 올려다보면
항상 그대 곁을 걷는 또 한 사람
황토 빛 망토 두르고 두건 가리고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르지만 미끄러지듯
그대 곁을 가는 사람은 누구란 말인가?
하늘 높이 울리는 저 소리는 무엇인가
어머니의 탄식 같은 중얼거림
갈라진 대지에선 비틀거리며 끝없는 벌판 넘어,
지평선만으로 둘러싸인 평탄한 곳으로
두건 뒤집어쓰고 우글거리며 몰려오는 저들은 누구인가
산 너머엔 무슨 도시들 있기에
보랏빛 하늘아래 총성과 혁명 터지는가
무너지는 탑들
예루살렘 아테네 알렉산드리아
비엔나 런던
허망하여라
한 여인이 그녀의 긴 머리 팽팽히 잡아당겨
머리칼 현[絃]을 켜서 음악을 속삭이니
아기 얼굴 박쥐들 보랏빛 어스름 속에
휘파람소리 내고 날개들 퍼덕이며
머리들 아래로 시커먼 벽 기어내리고
허공중에 물구나무선 탑들은
추억의 종을 울려 때를 알리니
빈 물독 메마른 우물에서 쏟아지는 노래 소리
첩첩산중 이 폐허 골짜기
아련한 달빛아래 풀잎들은 노래하네,
허물어진 무덤들을, 그리고 예배당
오로지 바람의 숙소일 뿐인 텅빈 예배당을.
거기엔 창문 없고 문도 절로 여닫히지만
바짝 마른 백골이 누구를 해치리오.
오로지 수탉 한 마리 지붕위에서
꼬 꼬 리꼬 꼬 꼬 리꼬
번쩍이는 번갯불 속에 울뿐. 그러자
습한 바람은 비를 몰고온다.
Ganga was sunken, and the limp leaves
Waited for rain, while the black clouds
Gathered far distant, over Himavant.
The jungle crouched, humped in silence.
갠지스 강은 바닥 보이고, 축 처진 나뭇잎들은
비를 기다리는데, 먹장구름은
저 멀리 히말라야 너머로 모여들었다.
밀림은 말없이 웅크리며 도사렸다.
[# Ganga ; 인도의 갠지스,Ganges강, 성스럽다고 여겨짐.
Himavant ; 히말라야 산맥, 갠지스 강의 물길이 시작됨.
# 모든 어두움과 두려움이 사라져버린 새벽, 닭 울음소리가 들리고 번개가 침으로서
비가 올것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천둥이 치고 비가 내리면 모든 것들이 말라버린
황무지에도 새 생명들이 돋아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엿보인다. ]
Then spoke the thunder
그러자 우뢰가 말했다
[# 이하 세 차례 'DA' 로 시작되는 말은 우뢰가 한 말
[# Datta, dayadhvam, damyata 는 Sanskrit, 산스크리트 어로 그 뜻은 각각
'Datta' = 'Give', 'Davadhvam' = 'Sympathise'. 'Damyata'= 'Control'. ]
DA
다
Datta: what have we given? 401
다타: 우리는 무엇을 주었는가?
My friend, blood shaking my heart
친구여, 내 가슴 뒤흔드는 피를
The awful daring of a moment's surrender
늙은이 분별로도 결코 움츠려들지 않고
Which an age of prudence can never retract
찰라에 내맡기는 그 무서운 대담성을
By this, and this only, we have existed
바로 이것, 오직 이것으로, 우린 살아왔지만
Which is not to be found in our obituaries
우리 죽음 알리는 기사에서 행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Or in memories draped by the beneficent spider 407
착한 거미 그물 덮어주는 碑銘에도 기록되지 않으며
Or under seals broken by the lean solicitor
우리의 빈 방에서 깡마른 변호사가
In our empty rooms
개봉하는 유언장에 남길 것도 아니다
[# 407; Or in memories draped by the beneficent spider ;
Webster의 작품 'The White Devil'에서 인용,
'...they'll remarry
Ere the worm pierce your winding-sheet, ere the spider
Make a thin curtain for your epitaphs'.
저들은 재혼할 것이네,
벌레가 자네 수의에 구멍 뚫기 전에,
거미가 자네 묘비에 그물 덮기 전에. ]
DA
다
Dayadhvam: I have heard the key 410
다야드밤: 열쇠소리를 나는 들었노라
Turn in the door once and turn once only
단 한번 문에 꼽혀 단 한번 돌아가는 소리를
We think of the key, each in his prison
우리는 그 열쇠를 생각한다, 저마다 제 감방에서
thinking of the key, each confirms a prison 413
그 열쇠를 생각하며 감옥을 확인하노라
Only at nightfall, aethereal rumours
오직 밤이 와야만 허공에 뜬 소문들은 잠시 동안
Revive for a moment a broken Coriolanus 415
몰락한 '코리오레이너스'를 회상시킨다
[# Dayadhvam = 'Sympathise'.
# 410 ; Dante의 신곡, 지옥편, Inferno, XXXIII, 46행의 구절을 변용한 것.
그 내용은 지옥편 중에 가장 참혹한 이야기 - 피사의 대주교에 의해 아이들과 함께
굶어죽은 Count Ugolino, '우골리노'백작의 이야기이다.
Italian: 'ed io sentii chiavar l'uscio di sotto all'orribile torre.'
English: 'And I heard the door be locked under the terrible tower.'
And I heard locking up the under door 그때 그 끔찍한 탑 아래 문을
Of the horrible tower; whereat without a word 잠그는 소리가 들려왔다;
I gazed into the faces of my sons. 나는 아무 말 없이 아이들 얼굴을 쳐다보았다. ]
[# 415 ; Coriolanus; Shakespeare의 작품, 'Coriolanus'의 주인공인 로마의 장군.
자존심을 상처받은 그는 조국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고 적군을 이끌어 그의 조국을
침략하도록 하였으며 결국 파멸하였다.
# Eliot은 Coriolanus를 자아의 감옥에 갇힌 인물의 전형으로 보고, 흥미를 느껴
'Coriolan'이라는 제목의 시를 남겼으며 거기서 그를 삶아지는 계란으로 묘사하였다. ]
DA
다
Damyata: The boat responded
담야타: 돛과 노 능란히 다루는 손길에
Gaily, to the hand expert with sail and oar
배는 즐거이 따라왔노라
The sea was calm, your heart would have responded
잔잔한 바다에 그대 초대 되었다면
Gaily, when invited, beating obedient
그대 마음 또한 다스리는 손길에 순종하여
To controlling hands
고동치며 즐거이 따랐으리라
[# Damyata = 'Control'.
# 마지막 부분에서 천둥은 우리에게 세 가지 명령을 내린다.
이 세 마디의 우레 소리는 고대 인도의 우화와 관련되는데
'Upanishad'에 나와 있는 고대 인도의 우뢰에 관한 우화에 의하면,
신[神]인 Parajapti가 제자들에게 입신의 길을 질문받고 그에 대한 대답으로
소리로 세 번 뇌성을 울렸는데 각각의 제자들은 그것들을
산스크리트어 중 DA로 시작되는 다른 세 마디의 말로 해석하였다는 것이다.
첫째, Datta-주라! 이것은 참 생명을 얻기 위해 신에게 자신을 내 줄 수 있는 용기이다.
두 번째, Dayadhvam-동정하라! 이것은 타인을 배려하고 용서하며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자아의 감방에 갇혀 타인에 대한 동정의 손을
뻗친 일이 없다. 로마의 장군 Coriolanus(417행)도 유아독존의 자만심 때문에 자신의
외부적 존재를 부인해 결국 파멸하고 말았다.
셋째, Damyata-자제하라! 이것은 진정으로 자신을 버리고 자신의 운명을 신이 맡겨진 대로
삶에 순응하는 길만이 죽음을 초월하고 황무지에 생명을 가져오는 길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 ' 주라!', '동정하라!', '자제하라! ' 이 말들은 이기적 욕망들을 내버리고, 동정과 교감을
통해 측은지심을 느껴 자비를 행하며,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리라는 붓다의 가르침이라고
볼 수 있다.
# 그러나 이 시인을 비롯해서 어느 누가 우뢰의 말에 무어라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하지만 우뢰의 명령을 지키기만 하면 그 자신 해탈에 이를 수 있으며, 황무지는 재생될 수
있으니 구원에 이르는 길에 한층 가까이 접근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시인은 ...
이필한 [의사, 서울사대부고19회사이트에서]
출처: https://kydong77.tistory.com/4038 [김영동교수의 고전 & Life]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는 유명한 라틴어 경구인 "Veni, vidi, vici" 를 한국어로 옮긴 것이다.
이 말은 로마 공화정 말기 유명한 정치인이자 장군인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기원전 47년 폰토스의 파르나케스 2세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직후 로마 시민과 원로원에 보낸 승전보에서 썼다고 전해진다. 이 간단하지만 확신에 찬 경구를 통해 카이사르는 아직 내전중인 로마에서 자신의 군사적 우월감과 내전 승리의 확신을 원로원과 시민에게 전달하였다.
www.youtube.com/watch?v=muBZ8Kidwwo
마지막 업데마지막 업데이트:
2020. 11. 21. 오전 6:40:33마지막 업데이트: 2020. 11. 21. 오전 6:40:33이트: 2020. 11. 21. 오전 6:40:33마지막 업데이트: 2020. 11. 21. 오전 6:40:33
첫댓글 아침부터 노래에 좋은글
정신없이 듣고 있네
최희준의 하숙생 간만에
들어봅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에 주접을 좀 떨었습니다. 고마워요.
천둥의 가르침이 뇌리에 남네요.
' 주라!', '동정하라!', '자제하라! '
시저의 명언은 지금도 새롭네요. 그래서 명언이겠지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한 바이러스가 일으킨 재난으로부터 덩치만 큰 인간들이 자유로워질 날을 기다려 봅니다. 바이러스들도 생존을 위해 자신을 강화하고 변형시켜가며 피터지게 싸우는 세상인데 자신의 건강과 행복에만 골돌하는 인간들도 로버트 태권V처럼 자신의 속내를 변형시켜 가며, ' 주라!', '동정하라!', '자제하라! ' 는 준엄한 우뢰의 가르침에 귀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지는 게 이기는 거라는 우리 상투어도 있잖아요.
잠시 이들 음악과 함께,
추억의 세계에 빠져들어 봤네.
감사 감사
고마워요. 부부의 건행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