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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아이 다툼에 개입하는 엄마 이야기 보니
생각난 김에 글 써요
아이가 8살때 함께 공기놀이를 했어요
제 차례가 되었는데 애가 다른데 보고 있었고
저는 공깃돌을 놓칠것 같아 아! 하고 탄식하는 순간
절묘하게 공깃돌이 손가락 사이에 끼면서 잡았어요
그 순간 아이는 소리만 듣고 보지는 못했지만
공깃돌 놓쳤다고 확신한거죠
그런데 제가 잡고있으니
엄마 거짓말 하지 말라고 하고
저는 분명 내가 잡았다고 하면서
다툼이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아이가 너무 확신에 차서
제가 공깃돌 놓친건데 거짓말 하고있다며
나중에는 답답해서 울려고 하면서
자기가 제가 놓친걸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때 딴짓 하는걸 제 눈으로 생생히 봤는데 ㅎㅎ
아이는 흥분하니 생각과 기억이 뒤섞여서
그 장면을 봤다고 진짜로 믿고있었어요
결국 너는 다른데 보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과 아이의 행동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너는 못봤으니
사실을 모르는게 아니냐고 말해서
아이가 넘어가긴 했는데 계속 억울한 눈치였어요
그때 아이들의 싸움이
많은 경우 이렇겠구나 했어요
이게 친구와의 일이었다면
제 아이는 친구가 거짓말 했다고
저에게 일렀을거고
친구는 제 아이가 자기를 거짓말장이로
몰았다고 자기 엄마에게 일렀을거구요
듣는 엄마들은
모두 상대방이 잘못했구나 하겠지만
사실 알고보면
각 아이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진실 했고
일부러 나쁘게 속이려고
거짓을 말한 아이는 없었던거죠
아이들이 친구의 잘못을 고할때
우리 아이가 아직 미성숙해서
이 아이의 시각에선 사실을 말하고 있지만
실제 일어난 일은 또 다를수 있다는 것을
어른들이 늘 염두에 두어야 할것 같고요
아주 심각한 상황 아니면
아이들의 갈등은 아이들끼리
해결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그러면 애들은 싸우다가 또 잘 놀기도 하고
그러면서 사람은 싫은점도 좋은점도 같이 있는
다면적인 존재란걸 배워갈텐데
어른이 끼여서 해결하다보면
그게 어려워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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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백번만번 공감해요.
저희 애도 자기가 분명히 한건데도 제가 실제로 봤는데도 순간적으로 기억이 왜곡되는건지 본능적으로 거짓이 진실인 줄 믿게되는건지 뻔히 보이는데도 우길때가 있더라구요.
얘가 왜이러나 뒷목 잡을 뻔 했는데 이게 아이들의 생존본능인 것 같아요.
자기가 실제 그 행동을 했는데도 진심으로 아니다 라고 기억될 수도 있고 반면 그 행동을 한걸 알면서도 아닐거야 하며 진실을 왜곡시키는거요..
크면서 점점 주변상황이 눈에 들어오면서 그런 모습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맞아요.
아이들은 아직 미성숙하고 자기중심적이라 아이들 얘기를 100% 진실이 아니더라구요.
맞아요, 저는 우리 아이를 믿지만 아이 말을 다 믿지는 않아요. (무슨 말인지? ㅎㅎ)
그니까 우리 아이 말이 100프로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거예요.
그리고 아이들 일은 아이들이 알아서 하도록 해 주는 게 맞지만,
또 아이들은 서툴고 미숙하니까 어느 시점에서는 어른이 개입해 주는 게 필요한 것 같기도 해요.
맞아요 제가 아이들 가르치면서 절실히 느꼈어요 일부러 거짓말도 많이하고 진실과 뒤섞인 거짓말도 많이하거든요 그래서 주위 엄마들에게도 많이얘기해요 아이말 다 믿지말라고요
근데 엄마들은 그게 엄마의 본성일수 있겠지만
결국 아이말을 믿더라고요 또 내아이를 내가 믿어야한다 이런말도 많고 했지요 근데 사단은 보통 거기에서 시작하거든요
맞아요. 그래서 중심잡기가 어렵죠. 정말 개입해야 하는 상황인지 아이들이 자라면서 겪는 과정인지를 판단하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정말로 개입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기를 바래요. 모두모두 자라면서 겪는 경험이기를 바라죠. 상대아이 내아이 모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