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 1심 판결인 23일
침묵으로 가득한 카페에서 혼자있었습니다.
넘 조용해서 이미지 사진도 사진갤러리에서 살짝 복사를 해서 올리고,
칭찬듣고 싶어 하는 아이 마냥 신나게 글을 올려도, 들어오신 카페 식구들 무거운 얼굴이 눈에 보이는듯 하였습니다.
아무리 힘내자고 댓글을 달아도, 저 자신 조차도 마음이 답답하였습니다.
내일 봉화는 갈까?
내일 봉화 안 갈까?
카페 식구들 모두가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멀리 노짱의 국민님이 쪽지로 내일 만나자고, 쪽지에 전번을 보내 오고,
의원님과 함께 사진 한 판 찍어야 한다면서 쪽지를 또 보내 왔습니다.
울산에서 벅수언니는 광재사랑 카페 가입동기가
노짱님 무덤을 지키고 계시는 의원님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보고 작은힘이라도 더하기 위해 가입하였다고
내일 봉하에서 만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의원님 판결에 가슴 아파 하였습니다.
의림길 오빠도 쪽지로 답답한 마음을 얘기하고는 봉화 가서 의원님에게 용기 만땅주고 와라.
가서 전화 해라. 이렇게 답답한 마음을 한 줄에도 못 올리고 쪽지로 주고 받았습니다.
그렇게 그날이 가고, 집으로 돌아와 울 신랑 얼굴을 보았습니다.
늘 밝은 인상인데, 좀 어두워 보였습니다.
몇 일전에 화장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욕조에 부딪쳐서 갈비에 금이 간 탓에 통증 때문에
얼굴빛이 안 좋았습니다.
자기야 일찍자고, 내일 아침 컨디션이 좋으면 가고 아님 혼자 갈께, 차량 보험도 누구나로 바꾸어 놓았어
빨리 들어가 잠이나 푹자, 안방으로 들어가는 울 신랑 잠 못 잘까 싶어 tv도 껐습니다.
그래 옆에서 내가 자면 혹시 예민한 성격에 잠 못 자면 어떻하나 싶어서 울 아들 옆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그런데 잠이 안 오네요. 서서도 잘 졸고, 차 타면 3분까지도 안 가고 잠자는 저 그날밤은 잠을 못 잤습니다.
24일 봉화 가는날
주부이기에 쌀씻어 밥 부터 올렸습니다. 밥 솥에 가스불을 켜는데 가스 냄새가 나는거예요.
참아라, 조금만 참아라, 밥은 좀 부탁한다 이렇게 속으로 외쳤습니다. 그런데 그 외침을 무시한 울 가스통은 밥을 끓이다가 가네요.
미운 가스,흥 정말 미워라, 신랑을 깨워서 가스통을 바꾸어 달라고 할까? 하다가 아니야, 조금 더 자게 두자, 휴대용 가스에 밥을 하고 반찬을 하였습니다.
10분이라도 더 자고 일어나면 컨디션이 좋아질것 같아서 나름 꾀를 부렸습니다.
피방아잠마 여우인것은 다 알죠?
10분 더 자고 일어난 울 신랑 안방에서 나오는데 옆구리에 손을 대고 나오는거있죠.
아!! 울 신랑 같이 못 가는구나,
야, 난 봉화까지는 힘들것 같아,
자기야 같이 가고 싶어는데....,
다음에, 편안한 얼굴로 가자.
준비를 대충하고 울 신랑이 사무실 까지 태워주기에 사무실로 나왔습니다,
사무실에서 오화님 꼬마꼭지님 반창고님 냉큼오쇼님, 그리고 태백에 사시는 두분을 만나서 출발 하였습니다
반창고님 운전 실력은 짱이더군요. 차분하게, 꼭지님 오화님 이 피방아잠마는 열심히 이야기 보따리 풀어 놓고 떨들었습니다.
어제 무슨일 있어나 싶을 정도로 참새가 되어서 짹짹짹 이케 떨드면서 가니 금방 청도 휴계실이더군요.
우리나라 도로망은 정말 좋아 졌습니다. 강원도 산골에서 경남까지 오는데 몇시간 안 걸리니,
그 도로망 처럼 영남 호남 통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삼국시대때 생긴 감정을 천년을 넘기고도 남아 있는 울 나라
그 감정을 이용하는 장사꾼, 정치인들이 좀 미웠습니다.
청도는 감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그 청도 휴게실에서 보고싶어던 사람을 만났습니다.
카페에서 삶의 지혜를 깨달게 하고, 유머와 순발력으로 활력을 넘치게하여,
젊은 우리가 맨 발로 쫒아도 못 따라가는 사가넷님
그분 손에 자란, 아들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해서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까?
늘 이것이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그 아들, 철마님을 만났습니다. 그 청도 휴게실에서.....,
첫 인상은 단정하고 반듯해 보였습니다. 생긴 얼굴이 아니라 생각이......,
그곳에서 부터는 강원도에서 오신분들이 우리차 앞에서 우리의 초행길을 인도 해 주었습니다.
강원도 촌놈이 먼곳까지 온다고 ktx도 환영을 해 주더군요. 하행선 상행선을 달리면서.
저 ktx 처음 보았습니다. ㅋㅋㅋ
옛날 촌 사람은 산골에서 불편한 교통때문에 세상구경 못 하고 산만 보고 살아서 촌사람이라고 한듯 싶다.
교통망이 이케 발전되어 있는 현대에 살고 있는 촌 사람은 저 같은 사람인것 같습니다.
생활에 묶어 세상구경 못 하고 60평 가게 안에서 벽만 보고 살기에 촌 사람인듯 싶네요.
봉화로 가는길에 촌 사람 티는 좀 벗고 온것 같습니다. ㅋㅋㅋㅋ
봉화로 가는 차 안에서 노짱의국민님 의림길님 벅수님이랑 통화를 하였습니다.
노짱님은 일찍 도착해서 이곳 저곳을 다니고 있다고, 의림길님은 카메라에 사진 많이 찍어서 오라고, 벅수님은 양산에서 오는 중이라고
노짱님 만나러 가는길이 심심하지는 않았습니다. 슬프지도 않았습니다.
봉화에 도착한 저 놀랐습니다.
논 바닥을 대충 메워서 만든 주차장, 울집 집 앞 길 보다 더 상태가 안 좋은 도로,
언론에서 보았던 그 넓은 노짱님 저택은 울 동네 어느집 보다 작은듯 했습니다. 길이만 길어지,
언론에서 보여주던 그 잘 짓어진 집들은 이장님댁, 콘도, 경호동, 이라고 하네요.
그 넓고 호화스러운 골프장. 조.중.동이 문제 삼아서 온 국민들에게 떠들던 그 골프장은 그냥 작은 밭이였습니다.
난 눈뜬 장님으로 살아다, 내 눈을 누가 가리고 있어는지, 넘 가슴 아팠습니다. 내 눈을 누가 가리고 있었나요?
그 잘난 언론들이 저의 눈을 가리고 봉사로 만들었습니다.
노짱님, 자신이 돌아와 살 그곳에 기반 시설 조차 안 챙기고 온 노짱님은 바보가 맞았습니다.
무덤가에서는 그냥 눈물,콧물이 나서 더 이상 서 있지 못 했습니다.
정토원에는 천리향 향기로 가득하였습니다.
안희정 아나요. 카페식구들의 열정에 저 놀랐습니다.
안희정위원님의 피부는 우유빛이라고, 울 의원님 초코 우유빛이라고,
아나요에서 온 주녕박님은 정말 대단해 보였습니다.
정말 부러웠습니다. 그 열정에 안희정위원님 옆구리를 찔러서 악수 하라고 저에게 시키더군요.
그 카페 식구들은 희정님이라고 칭하더군요.
친구처럼 오빠처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 분들....,
주녕박님과 이야기 하는 소리가 넘 커서인지 의원님과 위원님이 돌아 보시기에 악수로 인사 하였습니다.
울 혜지니님 그 초코우유 소리 듣고는 빨끈해서
"흥~~~ 초코 우유가 더 맛이네,"
옆에 있던 울 카페 식구들 한 바탕 웃었습니다.
영월식구들 먼저 떠나고
석양이 물들때에 원두막 앞에서 소고기를 구워서 파티를 하였습니다.
많이드세요.이케 말씀 하시는 의원님에게 저, 광재주 3잔 달라고 해서 광재주는 아니지만 소주와 썩어주로 3잔 받았습니다.
부럽죠? ㅋㅋㅋㅋ
다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것을 뒤로 하고 태백으로 향하였습니다.
밤길을 달리고 달려서 왔습니다.
올 때도 갈 때처럼 참새가 되어 짹짹거리면서......,
즐거운 봉화 여행이 였습니다
봉화에서 본 의원님의 밝은 얼굴은 23일 판결로 무거운 마음을 휴~~~~날리고 가볍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첫댓글 피방아잠마님^─^ 후기 잘읽었어요ㅋ 고맙습니다!!!!! 저 열심히 읽었으니까...다음에도 또 올려주셔요♡ 다음에 꼭 뵈요*^^*
네 나름 열심히 쓴 글 읽어주어서 감사 드립니다. 울 캔디님.
그 정성에도 결국 피방님옆지기님께서는 동행을 못 하셨군요. 광재의원님도 뵙고 지역구가 아닌 대구, 울산분들도 뵙고... 부럽군요...재미있는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석교 오빠 저 봉화인지? 봉하인지?도 모릅니다. ㅋㅋㅋ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떠난 자리에 휴지 조각 쓰레기 한 톨도 없더군요. 이런 도덕성이 품격있는 대한민국이겠죠?
석교 오빠 저 봉화인지? 봉하인지?도 모릅니다. ㅋㅋㅋ 그런데 그 많은 사람들이 왔다가 떠난 자리에 휴지 조각 쓰레기 한 톨도 없더군요. 이런 도덕성이 품격있는 대한민국이겠죠?
피방님 글도 잘 쓰시네요.. ^^ 못하는게 뭔가요?
저 못 하는것은 없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무엇이든 하겠다는 마음만 있음 못 하는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부족한 것은 있습니다. 저에 최대 약점, 단점은 이 말입니다. 거르지 못 하고 그냥 나오는 그 말 ㅋㅋㅋㅋ 팔자인듯 싶습니다. 저 이름이 최경숙입니다 그 경자가 공경할 경입니다. 공경 할 경 밑에 말씀언이 더해 지면 경계 할 경이니 저 팔자, 이름에 말을 경계하고 살라고 하는디 어케 안돼네요. ㅋㅋㅋ
여행후기를 이렇게 잘 쓰다니...글짓기는 수를 줘야겠네 ㅎㅎ난 아가고도 간것 처럼 생생합니다 아우님 고마워~^^
오라버니에 비하면 조족지혈입니다. ㅋㅋㅋ 오라버니 블러그 글들 넘 좋더군요.
피방만 지키고 계시기엔 넘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쩜 그리도 글을 잘 쓰시는지 읽는내내 함께하는 기분이였네요.
단비 언니가 저를 어~~~여쁘게 보아주니 감사 감사 드립니다.
수고하셨습니다...으 ..그날...긴한 약속 때문에..마음은 봉하에 있었습니다..사진도 올려 주시고 계속 이어주세요...
네, 사장님 저 함께 가겠습니다. ㅋㅋㅋㅋ
피방님 아주 고수 입니다 사랑해요^^*
그 사랑 감사 감사 드립니다.
열정적인 피방님의 글 재밌게 잘 봤습니다.
실개천님 그 닉네임은 저에게 늘 어린시절을 생각케 합니다. 저 실개천이라는 단어는 모르고 살았습니다. 울 태백의 실개천은 검은 물이 흘렀습니다. 저 그 검은물 볼 수 없어는것이 아마 1년은 되었을지? ......
함께 다녀 온듯한 느낌 이었습니다. 먼길 다녀 오시느라 정말 수고 하셨고,후기 함께한 느낌으로 잘읽었습니다.
피방님 후기 정말 올리셨군요. 감사합니다.^^ 후기 중 남편분 배려하는 모습이 천사 같으시네요. 이유가 있다해도 사랑 없이는 힘든 모습이지요.
저의 여우짓도 예쁘게 보아 주시니 감사 드립니다. 이 카페를 통해 좋은사람들과 많이 만나니 저 너무 좋습니다. 우리 인연을 끝까지 이어 가고 싶습니다. 그러시겠죠?
에고....이 재밌는 후기를 지금 보네요. ㅎㅎㅎ 동영상을 보는 듯 해요.^^ 피방님답게 후기도 재미있게 잘 쓰시고...정말 못하는 게 뭔가요? ㅎㅎㅎ 고마워요...긴 후기 올려 주셔서 잘 읽었답니다.^^
탑쌓기 사진 잘 보았습니다. 딸님 한 미모 하더군요. 오늘 고생했습니다.
와~ 피방아잠마 후기글솜씨 어찌 그리도 맛있게 쓰시는지 부럽습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저의 머리 속에 분홍장미님은 30대 미씨족으로 늘 그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분홍장미님 나이를 듣고 저 설마 설마 했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일들 찾아서 하시는 분홍장미님 정말 멋쟁이입니다. 센스 있는 의상을 보니 더 멋쟁이로 보였습니다.
피방님 덕분에 즐거운 여행 되었답니다~~~^^
오화님이랑 함께 한 여행이라서 더욱 좋았습니다.
후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만나서 반가웠구여. 품격있는 대한민국을 위하여~~~광재사랑! 나라사랑!
저도 후기 잼나게 잘읽었습니다..읽어내려가는내내 피방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며 이글을 읽어주는 느낌이 들었어여...^^이뿐 목소리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게을려 이제야 읽었네요,,,ㅋㅋㅋ 맞아유~~~ 가는내내 오는내내 즐거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