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너마저의 보편적인 노래들
_ '보편적인 노래' 발매기념 쇼케이스
12월 4일 목요일, 클럽 타 앞은 브로콜리 너마저의 쇼케이스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대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처음 EP를 발표 했을 때 그 독특한 밴드명에 웃음을 터뜨렸는데,
이번 공연 홍보 포스터 역시 범상치 않게 제작하여 많은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들었지요.
입장 대기 중에 입구에서 파는 씨디를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입하여 손에 들고 있는 모습도 장관이었는데요.
공연 시작 30분 전에 입장하여 대기실에서 덕원씨가 끊임없이 춤을 추는 것을 바라보며 공연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 브로콜리 공연 포스터
실내 조명이 어두워지며,
레코딩 작업과 사진 촬영 작업, 그리고 GMF 때의 공연 영상 등을 믹스한
‘보편적인 노래’ 뮤직비디오(?)가 상영되었지요.
마침내 등장한 오늘의 주인공, 브로콜리 너마저!
신곡들은 전작들보다 좀 더 편안한 멜로디에, 서정적이고 안타까운 느낌의 가사들이 많았어요.
연이은 새 노래 퍼레이드에 정신이 팔려있던 사이, 아무도 모르게 1부가 끝나 있었고 곧장 2부가 시작되었답니다.
2부의 첫 곡은 EP에도 수록되어 우리에게 익숙한 ‘말’이었어요.
낯익은 곡에 관객들은 환호를 보냈고 노래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는데요.
이어서 ‘안녕’과 신곡 ‘편지’, 종전의 히트곡 ‘앵콜요청금지’가 이어지며 분위기는 더 달아올랐답니다.
처음에 영상과 함께 감상했던 타이틀곡 ‘보편적인 노래’가 시작되자 공연의 열기는 절정에 달했는데,
후렴구에서 덕원의 보컬은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를 연상시키기도 했어요.
감정이 격해져서인지 목에 무리가 간 것인지, 후반에는 갈라진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에
관객들은 더욱 더 몰입하며 응원했습니다.
마지막 곡까지 모두 마치고 그들은 무대를 떠났지만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오래도록 계속해서 앵콜을 외쳤습니다.
정말 앵콜 요청 금지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참을 외친 후에야
브로콜리들은 다시 무대로 올라와서 EP의 수록곡 ‘마침표’를 불렀어요.
공연은 앨범에 수록된 곡 순서대로 1시간 가량 진행되었으며, 우리가 아는 브로콜리 그대로를 볼 수 있었답니다.
불편한 구석이 없어 편안하게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들과
누구나 공감하지만 아무나 쓸 수는 없는, 평범하지만 섬세한 가사들,
그리고 무심한 듯한 소박한 보컬.
그들의 이런 센스가 계속되는 한,
그들이 아무리 안돼요, 하며 앵콜 요청을 금지해도 우리는 계속해서 앵콜을 외치게 되지 않을까요!
취재 & 사진 / 조은
첫댓글 으아 정말 가고싶었던 공연인데 ㅠ.ㅜ 아쉽게도 못갔네요, 사진으로나마 접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잘봤습니다 !
크하하 저 포스터의 센스란. 생생한 후기 감사해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브로콜리 유 투 T_T
가고싶었는데ㅠㅠㅠㅠ 흑 그래도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위로가 되네요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