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우리 성당부지에 45명이서 짓는 주말농장처럼~ 나의 채마밭입니다.
나의 부지는 달랑~5평입니다. 그래도 2년 경작중에 처음으로
작년에 처음 지어보니, 너무 재미가 있구요, 땅의 고마움을 .....
그런데, 저는 아무것도 상식이 없습니다.
옆에 경작을 하시는 분들에게 물어서 어떻게 하는지~
따라 해 봅니다....그러다가보니~ 3월에
시내 가장 큰 육거리시장에 가서 새싹들을 사 왔습니다.
처음에 신기하기도 하고 무엇을 사야할지 몰라서 무턱대고
두포기, 세포기씩~ 샀습니다.
옥수수 , 수세미 2포기, 호박, 단호박 두포기 사서 심다가 한포기 똑~분질러서~
그리고 방울토마토, 길죽한 토마토, 파프리카2포기, 가지, 고추 매운거 안매운거~
또 누가 줘서~ 감자를 심었는데, 아주 메추리알정도로 커서 나중에 다 뽑아냈구요,
땅콩, 파모종도 심구요, 씨도 뿌렸는데, 실패 했구요, 들깨 종자, 여주 2포기
참깨씨를 주셔서 뿌렸더니, 잘 나더라구요....또 울타리콩, 또 옆에 카다리나가
흰콩 모종을 줘서 한 여덟포기, 삼채, 솔부추, 그러다 보니까~
내가 신기해서 심었던 종자만 20가지 넘었습니다.
또 얻었던것도 많습니다....
개똥쑥 두 포기, 나중에 한포기는 또 누굴 줬구요~
봄부터 상추랑 열무를 열심히 가꾸어서 매일 물과 유기질 거름을 줘서~
너무 잘 커서 열무는 조금만 커면요~ 뽑아다가, 우리 반원들
할머님들과 형님들, 또 상추는 커기 바쁘게 제가 좋아해서 자주 뜯어서~
잎이 아주 작을때 자주 뜯어먹으니까, 옆에 자매님이
형님, 좀 커거든, 뜯으세요~ㅎㅎ 괜찮아 잎이 부드러울때
먹는게 좋다고 했어~ 처음은 자주 쏙아줘서 나눠먹고~
좀 커면 잎만 따서 입맛 없고 밥맛 없을때,
따서 혼자서 쌈싸서 잘 먹습니다.
그기다가, 매운고추는 된장에 찌게할때, 안매운것은
쌈장에 푹~ 찍어서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올해 여름엔 채소값은 그리 많이 들지는 않았지만,
대신 모종값이나 씨앗값이 엄청~~ 아니, 배로 더 들어갔습니다.
키우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지,
천상~ 시골로 살아야 할 팔자였는데~
왜 도시로 와서 이렇게 고생을 하나......
넓은 시골에서 닭도 키우고, 개도 키우고, 텃밭에다가,
과실나무들을 심어서~ 호두나무랑, 사과나무, 후무사(자두)
몇나무씩 심어서 공부하고 돌아오는 자식들 ~
따다가 주고 그랬으면 참 좋았을것을.....
나의 작은 꿈이 되었을텐데.....
지금도 내가 채소밭에서 나혼자 놀고 있으면
작은딸이 엄마, 내가 빨리 돈벌어서 촌에다가 땅사서
엄마소원대로 그래줄께~ 그래서
되든 안되든 참 듣기가 좋습니다.
식물과 동물을 좋아해서 키우는 재미를
언젠가 제가 이런 말을 했던적이 있었지요.
내가 참 살아온게 남들보다 힘든 고비가 많다보니
죽음앞에 5번 넘게 있었다구요~
그래서 죽기전에 하고싶었던 일들 나열해보았습니다.
지금해야 할것과 나중에 해도 되는것~
그래서 12월달부터 전례꽃꽂이를 배우러 갔습니다.
그것도 내 돈이 없어서 두 딸에게 의논을 했습니다.
실은 7월에 무릎수술을 해서 아직 봉사활동을 하기엔 좀...
그래서 여기저기 하던것 다 중단하고~
집에만 칩거하다보니,
이것저것 생각이 많아지더라구요~
산에도 가지마라, 오래 앉아있는것도 무리다,
할게 뭐 없습니다.....그래서 얼마전에 우울증이 올려고해서
울딸들이 나에게 하는말이 엄마가 넘 민감하게 반응을 보여서
엄마 병원 한번 가보자~ 말하기가 어렵다며~
심리상담소로 가보자고 하여 두 달을 다녔습니다.
친구가 없고 하고싶은 일을 못해서 생긴 병이랍니다.
내가 했던 행동들이 뭐가 잘못되었는지~
그래서 돌아보며 점검을 했습니다.
심리상담선생님과 대화를 하면요
참 이해심이 많아서 내 마음을 위로해 주십니다.
'재주도 많으시고, 지금이라도 늦지않았으니 다시 공부를 해보지요.'
그래볼까요? 하면서~ 나와 대화가 잘 통했습니다.
집 가까이에 올해부터 만 60세면 노인복지관에서
여러가지 해택을 주는데요,
일년단위로 배울수 있는것이 30가지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하고 싶은거 몇가지만 골라잡아서
시간이 서로 중복이 안된것으로요~
가정원예, 운동으로는 실버댄스,
영어회화를 위해 잉글리쉬팝스(영어팝송배움)
컴푸터 문서편집반 만큼은1월 부터 3개월코스로
일주일에 화, 목요일에 오전에~10시부터 12시까지~
그렇게 바쁘게 살려고 신청을 했습니다.
그 중에 제가 가장 어립니다..
대다수 70세에 가까운 언니오빠들이
배우러 오시는데,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다들~열심히 배우시고, 건강해지기위해 많이 노력을하십니다.
얼마전에 라인댄스를 무료로 가르쳐준다고 해서 한번 가 보았습니다.
그곳에 다들 연세들이 지극하신데,
젊게 사시고파서 춤을 잘 따라 하십디다....와우~~
저도요, 그 옛날에 에어로빅을 3년을 해서 쪼깨는 따라 합니다.
물론, 다 잊어버렸지만서도~ 한 70~80명정도 되시네요.
마치고 나니, 내 옆에 계시는 언니분이 같이 밥을 먹고 가자고 하시네요.
처음이라 분위기 파악을 해야해서~따라 갔습니다.
식당에요, 한끼에 2천원이네요.
싸고 맛도 그런대로 좋았습니다. 먹을만 합니다.
다 어르신들께서 식사준비를 하십니다.
65세 이상이십니다....
그날은 동태국에다가, 반찬이 3가지입니다.
그때 나의 자리 옆에서 혼자 식사를 하시는 언니분께~
저기요, 오후에 또 무엇을 배우십니까?
물어보았더니, 대답을 해 주시네요.
'아직 젊어서 좋겠다, 혹시 커피 바리스타 배우고 싶지않냐?' 하시네요.
좋지요, 그거 여기서 가르쳐 주시나요?
아니, 시니어클럽에서 나라에서 돈을 3분의 2 를 내어주고,
본인이 3분의 1을 내서 배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점심을 먹고서 가요교실이 있는데,
시간이 40분 남았길래, 그언니분을 태워도 드리고
같이 가보고 싶다고 했더니 같이가보자~ 해서
복대동에 시니어클럽에 가서 관장님을 만나고 바로 등록을 했습니다.
무시기, 번개불에 콩 볶아먹듯이~ 급히 일을 후다닥~
등록을 하고서 다음주부터 공부를 월, 수 이틀씩~
6주간을 하고서 국가자격증을 딴다고 했습니다.
하루에 아침 10시부터 1시까지 아주 빡빡하게 공부를 합니다.
전번주부터는 실습을 하는데, 생각보다 만만치가 않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배우는데, 오늘부터는 시험치는대로~
10분내로 '에스프레소' 4 잔을 만들어서 심사위원들께 드리고,
빨리 청소하고서, '카프치노'를 4 잔을 만들어야 하는데,
마음이 바쁘고, 시간이 11분이상 초과하면 실격~
에스프레소는 만드는시간이 25초에서 30초 이내~
30초 넘으면 실격~
제일 기초가 되는 '에스프레소' 만들기가 제일 까다롭습니다.
실기는 필기가 되고나서 2년간 유예기간이 있다네요.
50개 중에 30개,
60점이 되어야 합격인데~
문제집을 한번 죽~~ 오늘까지 한번 읽고 풀었습니다.
이중에서 나온다는데, 달달 외우기만 하면 되는데,
책 보면서 책장 넘기고 나면요~
하나도 머리속에 남는게 없어요.
그리고 제가 아직 잘 못하니까~
당연히 공부에 더 집중을 해야해서~ㅎㅎ
애구 , 보고 돌아서면 다 까먹고요~~
우짜까나......볼때 그때 뿐이고~~
이제부터 좀 보고 코 해야겠네요....
애궁~~~~~
2015. 1. 14. 늦은 10시 30 분에........
En Aranjuez Con Tu Amor
(adapted from Concerto De Aranjuez
by Joaquin Rodrigo)
첫댓글 저의 옆지기도 시골이 좋다고 나이먹고 시골가서 살자 합니다. 화초를 엄청 좋와하거든요.덕분에 지금은 집안에 화초뿐.....
제가 20년전에는 난을 80개
키웠어요. 작은 분재도 몇개
애들이 싫대요....
시클라멘이랑 사랑초가 꽃피웠는게 일년내내, 인데도
쳐다도 안봅니다. 글고, 히야신스
꽃피워서 향기가 온 방을 향기로
넘쳐도, 이게 뭔냄새야~~
관심이 없으니까, 뭐시기.....
그려유.....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다 다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