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고속 사태 제 2 '먹튀형' 사모펀드 , 정치권 나서 막아야 한다
호남 경제 최악 우려...지역경제 회생 위한 범 지역민 '대안 시급'
론스타는 부동산, 주식, 신용 및 기타 금융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사모 펀드 회사이다. 1995 년 첫번째 펀드의 설립 이후, 론스타 이상 5백20억달러 총 집계 자본 투입으로 열세 사모 펀드를 구성하고있다. 우리나라와는 2003년 외환은행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주가조작으로 2조원을 벌었고 하나은행에 4조원에 되팔고 나가면서 ‘먹튀’논란을 가져다 주었다.론스타가 우리정부를 상대로 국민세금 수 조원을 더 내놓으라며 제기한 투자자-국가 소송(ISD)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이 소송에서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승인이 지연되고 국세청의 자의적 과세처분으로 4조 6,000억원 상당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직도 산업자본이냐 금융자본이냐 논란 등이 있다.
론스타 문제로 자본의 국적이 어디냐에 대해 논쟁을 해야했고 단기투자냐 장기투자냐로 다투며 자본의 투기적 속성에 대해 언론은 성토를 해왔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경제계와 국민정서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일이 광주지역에서 일어질 조짐이다. 이 때문에 지역 경제를 지키기위해 지역민과 정치권이 나서야 한다 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금호 고속인수 사모펀드(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다.
이 사모펀드는 2012년 금호아사아나그룹으로부터 금호고속을 3,310억원에 인수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14년 이를 팔기 위해 투자안내서를 업계에 내놓은 상태다.
금호고속 노사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이 펀드는 구매 당시 3,310억원 중 은행 대출을 2,200억원 받았고 인수 직후 실시한 배당금 200억원을 제외하면 인수가는 910억원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모펀드가 제시한 가격이 인수가의 6배에 달하는 6,000억원으로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기존 은행 대출금 2,2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8,000여 억원인 셈이라는 계산까지 내놓고 있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매입한 이후 10년간 천문학적인 배당을 받아내고 2년전 모든 소송을 마치고 우리 나라를 떠났다.
언론이 문제 삼았던 첫번째 논점은 장기적으로 운영하려는 의지가 없는 단기투기자본이라는 점이었다.
이번 금호고속 투자 사모펀드의 경우, 불과 2년만에 일반인으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의 이윤을 남기고 되파니까 론스타류의 초 단기 투기자본이라고 단정할 수 있다.
2년 만에 내 놓았으니 장기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자 하는 의사는 없는 것 같다. 경제 도덕적 하자가 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윤이 우선이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었다. 회사를 키우기위한 자본은 아니었다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단기시세 차익목표를 가진 자본이 아니라고 부정 할 수 없다.
여타의 문제는 차지하고 이 사모펀드가 요구한 금액이 관건이다. 인수 후 2년만 6배 정도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나친 고율배당이라고 지적할 수 밖에 없다. 론스타급은 아니지만 지역경제 입장에서 보면 유사한 모양새다.
이 과정에서 사모펀드는 200억원 배당을 위해 회사에 분식회계를 강요했고 이로 인해 회사는 기업가치와 신용이 훼손되는 막대한 손해도 발생했다는 것이 노조측 주장이다.
이 매각과정을 되집어보면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동종 업계에서 금호고속을 사고자 하는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다들 여력이 없고 자기 앞가림에도 힘겨운 것이 경제 현실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매입 가능성은 높은 곳은 또 다른 재무적 투자가가 나설 가능성이 있다. 금호고속은 연 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6000억원을 투자하고 회사를 사면 회사 재무구조는 험악해질 수 밖에 없다.
이후 생길 일은 회사가 어려운 길로 가는 수 밖에 없다. 금호고속터미널 직원은 2,150여 명이다.
이들이 어려워 질 것은 불보듯 뻔하다. 특히 금호고속은 호남인의 애환을 담은 향토기업이다. 이 기업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면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에 대해 경영의사가 없었고 단기시세차익을 노리며 경제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나갔다.
론스타가 금융업계의 대표 사례였다면,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 상하이 자동차가 있다.
중국 상하이자동차는 쌍용차를 인수하고 핵심적 기술을 챙기고 피해만 입혔다.
우리는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체하지 못해 피해만 받았다.
이런 점에서 보면 금호고속 사모펀드도 대충 분위기는 같다. 사모펀드가 지향하는 점은 금호고속 성장을 전제로한 정상적인 투자이익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 다음 재무적 투자자가 금호고속을 인수하게 된다면 대규모 구조조정을 요구할 것이고 고율배당과 사내유보를 해 나가며 이익을 빼내가는 투기적 속성의 자본이 될 것이 뻔한데 이를 그대로 두고 볼 수 만은 없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광주지역 경제에 큰 타격을 불보듯 뻔한데 손 놓고 불 수 만은 없다.
그렇다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모펀드에게 일방적 손해를 줄 수는 없다.
다행히 금호에는 우선협상권이 있다.
사모펀드와 금호 사이에 적절한 합일점이 나오기를 지역민은 마음 조이며 쳐다 볼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지역민이 이 사태를 방관해선 안된다. 주가조작 혐의나 배당에 불법성이 있다면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정치권도 나서야 한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당선으로 지역에 예산폭탄이 떨어지는 것도 좋지만 어떤 면에서 보면 지역 향토 기업을 지켜내는 일은 더 시급하다. 정치권이 금호고속 사태에 적극 나서야 할 이유다.
김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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