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쇼브로 이동하며 본 루마니아 들녘
부카레스트에서 브라쇼브로 이동한다. 부카레스트에서 브라쇼브까지 버스로 2시간 30분 소요된다. 오늘 그곳에서 유숙할 것이다. 소문과는 다른 루마니아라고 한다. 집시가 없고 깨끗하다. 자본주의지만 사회주의 잔재로 박물관 등 관람시 철저하게 시간제로 퇴근한다. 발칸은 아직 관광개발이 안 되어 있다. 루마니아는 영어로 ‘로무니아’인데 ‘로마 사람들의 언어와 풍습을 지닌 토지’란 뜻이다. 로마가 2차 침공으로 서기 105년 겨울에 언 다뉴브강을 건너서 쳐들어왔다. 그 당시 왕은 자결했다. 그때부터 다치아Dacia 왕국과 로마인이 합병했다.
루마니아는 유럽 중간 면적의 크기로 유럽에서 7번째 큰 나라다. 인구는 2천 7백만명이다. 이웃 나라 불가리아는 9백만명이다. 카르파티아 산맥, 구릉, 평원으로 형성된 지형이다. 2700m의 산이 있다. 부카레스트에서 1시간까지는 산이 없다. 나무 숲, 지평선의 나라다. 유럽 젖줄이며 9개국을 거치는 도나우강이 루마니아를 마지막으로 거치며 흑해로 흘러간다. 원유가 동유럽 최대 산유국이다. 또한 아름다운 산과 강, 평원의 소유국이다. 지금 유전지대를 지나고 있다. 들녘에 커다란 송유관 등 유전시설이 세워져 있다. 지하자원까지 축복 받은 나라다. 로마도 금생산을 위해 침공했다. 2007년에 EU에 가입했다. 그때부터 독어, 프랑스어, 루마니아어와 함께 영어를 사용한다. 87%가 루마니아 정교회 교인이다. GNP 8천불, 평균 월급이 450유로다. 27개 EU 가입국 중 경제 수준은 뒤에서 2번째, 물가는 앞에서 5번째로 어려운 경제상황이다. 차우세스쿠 시절부터 경제 정치로 물가가 비싸다. 모두 수입해서 사용한다. 고기와 빵만 싸다. 물가 상승 우려로 EU의 유로화를 사용하지 않는다. 레이 화폐를 쓴다. 1레이는 4유로의 가격이다.
루마니아 땅은 한반도의 1.1배다. 북위 43도 위치인데 한국과 날씨는 유사하다. 여름 6시간, 겨울 7시간 시차다. 여름에는 43도까지 기록의 고온이다. 5월에 반팔을 입는다. 습도가 없어서 고온을 견딘다. 10월이면 눈이 내리고 겨울에는 영하 25도까지 최저기온을 기록한다. 1995년 대우조선, 대우전자가 최초로 진입했고 지금은 삼성까지 들어와 있다. 200명의 교민이 사는데 80%는 상사주재원이다. 순수 교민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 중 하나가 가이드 가족이란다.
끝없는 옥수수 밭이 이어지던 들녘이다. 루마니아의 1/3이 평야다. 식용, 동물사료용으로 옥수수, 밀, 해바라기를 다량 재배한다. 원래 1차산업국으로 농업이 주업이었다가 차우세스쿠 시대에는 2차산업국으로 공업을 발전시키다가 그의 처형 후 다시 1차농업국이 되었다. 대기업농은 500ha 소유로 약 150만평의 농사를 짓는다. 그런 광활한 평야지대가 끝나고 우람한 산녘에 접어들자 갑자기 비가 온다. 무서울 만큼 세차게 온다. 산중 철로도 곁에 가까이 보인다. 철로변에는 목재가 쌓여 있다. 산자락의 민가와 화물열차도 있다. 평원과 산맥의 절경을 동시에 보는 루마니아 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