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열하는 태양이 하얀 도시로 변하게 한다.
복날의 몽둥이 질처럼 가혹한 햇살에 숨이 탁탁 막혔다.
경산 39도 양평, 여주 38.8도 서울 35도
내일모레가 21일 하지
해가 한껏 늘어진다. 마지막 잔치다.
길어진 낮을 따라 한 해의 반을 접어가는 유월
가벼운 길을 간다. 삼청공원 뒷 길로
숨통 같은 그 길은 옛 그대로이다.
한적한 그 길에 오늘 우린 무엇을 얻었을까?
.
사람은 누구나 약점, 단점, 창피스러운 과거사, 실수, 잘못을 가지고 산다.
우리 개개인은 남보다 특별히 더 우월한 존재도 아니고 더 깨끗한 존재도 아니며
더 의로운 존재도 아니다. 그 누구라도 자신이 도덕적 選良임을 자처하는 건
그래서 아주 위험하다.
그건 왜일까? 시간이기에 아무것도 아니란 것
春窮期, 麥嶺期 다 지난 젊음은 어디로 가고
마디지고 옹이 진 명아주 지팡이에 굽은 등을 위탁해 무쇠걸음 중 인가
세월은 그러한 것,
고향 陶山九曲 500년 동안 세월의 풍파에도 거이 풍광이 변치 않고 옛 모습 지키고 있었다.
70년대 안동댐이 들어서면서 1곡에서 6곡까지 수몰이 되었다.
나머지 남운 7,8,9, 곡은 누가 세월을 낚을 까?
수백 년 명문가 집성촌이 사라진 그곳에 아무것도 없지 않는가?
우리도 곧 사라 질 것이 기에....
사람은 왜 사나요? 생존, 성공, 또는 돈을 위해서?
옥수수 개꼬리에 따가운 햇빛 그사이로 뜨거운 바람이 분다.
옛날 피서법이 대체로 멘털관리다. 濁足
비밀 장소에 피서는 물이 흐르지 않었다.
이것도 욕심때문이 였을가?
蓮花靜開 연잎에 떨어지는 물방울 속에
浮華相尙이 보인다.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람의 진심을 알게 된다. (口久見人心)
그것도 세월에 묻힌다 (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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