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그냥 오고 가는 하루일 뿐이다.
그냥 보내기엔 어릴적 정서와 추억으로
만감이 얼룩진다.
우리 나이쯤 되면 세상사는 이치를
대충 그리고 대략 아는 거 같아도
하루틈새를 살펴보면 작은 새로움의
연속이다.
초보 어른이 되었 듯
초보 할베 할매들이 되가고
초보자처럼 나 혼자 산다.
익숙해졌다고 해도 어설프기는 마찬가지다.
무엇이 급하다고,
벌써 자연으로 돌아간 동무들도 있다.
성묘도 하고 어릴적 아주 먼곳으로만
치부했던 묘들이
점점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살아 있음에 감사하다.
추석만큼 어제의 추억과
오늘의 사연들이
새삼스레 마음에 안긴다.
사는 게 아무것도 아닌 데
그 별 거 아닌게
삶의 무게로 짓누를 때가
명절의 특징이기도 하다.
딱 한가위만 하여라 라고 했던
조상들이 지금의 세월변화를
상상이나 했을까.
그래도,
그런데로 한세상이다.
건강하자.
넋두리 같아도 외침이다.
카페 게시글
우리들의 이야기
추석!
김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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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8 12:0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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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추석명절에 그간 소식이 뜸했던 친구가 이리 글을 올려주니 참 반갑고 고맙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애써 다들 잘지내고 있기를 바랍니다. 가을은 왔는데 모두 건강하게,편안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