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묵호 (동해시)가 고향인 아내가 갑자기 옹심이가 먹고 싶다고해서~
부지런히 인터폰 검색하여 맛이 있을만한 가게를 찾았다
당동 집에서 그리 멀지도 않은 안양 동안구 호계동 994-32 (031-427-5637)
호계시장 아치형 간판 맞은편 30m지점에 "강원도 감자바위" 라는 가게 간판이 겨우 보인다
공영주차장에 주차를하고 (60분 무료)
가게로 들어서 보니 6~70세 전후의 노부부께 경영하는 10평 남짓한 낡고 작은 가게로, 오래된 에어컨과 선풍기1대는 땀을 식히기엔 영~ 부족하다
어머님은 주방에서 땀을 뻘뻘 흘리시며
열심히 음식을 만드시고, 아버지님은 손님에게 주섬주섬 센스 서빙을 하신다
주방쪽 벽! 그것도 손으로 써 놓은 메뉴표에 딱 네가지 "옹심이, 옹심이 수제비/ 칼국수, 감자전"이 전부다
재미있는 것은 "두 가지만 주문가능 함"이다! 이유인즉 두분이 바빠서 3가지는 요리를 할수가 없으시단다
그리고 일요일은 무조건 휴업이란다
가게 벽에 성구가 걸려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독실한 기독교인이신것 같다
우리는 옹심이와 옹심이수제비 두 가지를 시켰다. 좁은 가게에 손님이 만석이다. 그래봐야 우리까지 열다섯명! 가격은 7,000원, 6,000원이다
올망졸망 모여 앉은 손님들은 아주 오래 알고 지내 온것처럼 금새 친해지고 조잘조잘 수다를 떤다
와~ 옴팡한 뚝배기에 음식이 가득 담겨져 나오는데 량이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강원도식 막 담은 김치와 깍뚜기 맛이 환상의 궁합이다👍
나도 맛있게 먹었지만, 아내가 넘 맛있다고 하니 마음 뿌듯했고 퍽 배불리 먹었다
감자전 추가 주문했더니 않된다고 ㅠㅠ
집에 가져 갈거라고 했더니 참! 참! 하시더니 정성껏 한개 맛있게 만들어 포장해 주신다
집에와서 저녁식사로 감자전을 먹었다
포장할때 넣어준 간장에 찍어서 먹으니 너무 맛있어 커다란 감자전이 금새 동이났다
이만원이 가져다준 행복! 시골의 맛!
옹심이가 먹고 싶을 때는 구태여 멀리 강원도까지 갈 필요가 없이 강원 속초가 고향이라는 아버님,어머님의 깊은 사랑과 손맛이 담긴 이 가게를 찾자고!
첫댓글 오~
가까운곳에 그런곳이 있었군요?
맛나게 드시는 두분의 모습이 상상이됩니다! ㅎㅎ~
사진이 있었으면?
너무 맛있어서 먹느라고 사진을 놓쳤어요~
시간 되실때 같이 한번 가시죠!
@솔로몬 네 감사합니다!
그때는 제가 총&총알 지참하겠습니다!
진짜 가까운곳에 이리 맛있는 맛집이있었군요
저도 옹심이수제비 좋아하는데ㅡ
기회되면 친구들과꼭 가보고싶어요^^
솔로몬님께서 예쁘신모델님 사랑하심이 느껴져요ㅎ
좋은정보 감사♡
더위에 건강하세욤ㅎ
처음에는 맛있을까? 하고 반신반의 했는데 오리지널 홍천강 감자를 주재료로 하여, 고향 부모님 같으신 두분 어르신이 정성을 다해
요리해 주셔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