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림촬요 제12권】「산후문 117 부록」 "부인유즙 【불통】 방〔婦人乳汁 【不通】 方〕"
부인이 젖이 잘 나오지 않는 데〔乳汁不通〕는 두 가지 원인이 있다. 하나는 기혈(氣血)이 성(盛)하여 젖줄을 막은 것이고 또 하나는 기혈이 허(虛)하여 젖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이때에는 허한 것을 보(補)해야 하는데 종유석(鍾乳石)〔鍾乳〕, 돼지족발〔猪蹄〕, 붕어〔鯽魚〕 같은 것을 쓰고, 혈기(血氣)가 성해서 나오지 않는 데는 통초(通草), 누로근(漏蘆根), 토과근(土瓜根) 같은 것을 쓴다.
○젖이 나오게 하는 방법으로 경삼릉(京三稜) 3개를 물 2사발에 넣고 절반이 되게 달여 그 물로 젖〔嬭〕을 씻어 주는데 젖이 나올 때까지 씻는다.
○석고(石膏) 3냥을 물 2되에 넣고 3번 정도 끓어오르게 달여서 3일 동안에 다 먹는다. 【이 두 가지 처방은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集成方〕에 나온다.주-D001】
○해산 후에 젖이 없는 데는 말린 원수(園荽)를 달여 먹거나 수까치 고기〔雄鵲〕를 구워 먹는다. 왼쪽 날개를 드리운 것이 수컷이다.
○또 다른 방법은 천산갑(穿山甲)을 갈아서 한 번에 5돈씩 쌀뜨물〔米泔水〕에 타서 먹는데 젖이 많이 나온다. 【《경험구급방(救急方)》에 나온다.】
○《기효양방(奇效良方)》〔奇效〕에 “젖이 나오게 하는 처방은 맥문동(麥門冬) 가루 2돈과 서각(犀角)을 술에 간 것 1돈을 따뜻한 술에 타서 아무 때나 두어 번 먹으면 낫는다.”고 하였다. 【《득효방(得效方)》에 나온다.】
○멧돼지기름〔野猪膏〕을 졸여 두고 1숟가락씩 술 1잔에 타서 하루에 3번 먹는다. 부인이 먹으면 젖이 많이 나오는데 10일 동안만 먹으면 3~4명의 아이를 먹일 수 있게 나온다. 【《증류본초(證類本草)》〔本草〕에 나온다.】
○부인이 젖먹일 아이가 없어서 젖이 나오지 않게 하려고 할 때에는 맥아(麥芽) 2냥을 볶아 갈아서 4번에 나누어 끓인 물에 타 먹는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에 나온다.】
○또 다른 처방은 남자가 쓰던 각반 더러운 것을 취하여 하룻밤 유방(乳房)을 덮어 씌워두면 멎는다. 【《경험구급방(救急方)》에 나온다.】
옥로산(玉露散)
산후(産後)에 젖이 나오지 않고 몸에 열이 몹시 나며 두통(頭痛)이 있고 눈앞이 어지러우며 대변이 굳은 것을 치료하는데,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열을 내리며 젖이 잘 나오게 한다.
인삼(人蔘)〔人參〕ㆍ백복령(白茯苓)ㆍ감초(甘草) 【각 5돈】, 길경(桔梗) 【볶은 것】ㆍ천궁(川芎)ㆍ백지(白芷) 【각 1냥】, 당귀(當歸) 【2돈 반】, 작약(芍藥) 【7돈 반】.
위의 약들을 썰어서 한 번에 2돈씩 물 1잔에 넣고 달여 따뜻하게 해서 먹는다. 번열(煩熱)이 나면서 대변이 굳은 데는 대황(大黃) 2돈 반을 더 넣어 쓴다. 【《득효방(得效方)》부인과(婦人科)〔婦人門〕에 나온다.】
누로탕(漏蘆湯)
부인이 살이 쪄서 기운이 막혀 젖이 나오지 않고 몰려 멍울이 생겨 곪으려고 하는 것을 치료한다.
누로(漏蘆) 【2냥 반】, 사퇴(蛇退) 【구운 것, 1마리분】, 토과근(土瓜根) 【10뿌리, 썰어서 젖에 축여 눋도록 볶는다.】.
위의 약들을 갈아서 한 번에 2돈씩 술에 타서 먹은 다음 뜨거운 국을 먹어서 약 기운을 돕는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부인문(婦人門)〉에 나온다. ○《득효방(得效方)》〔得效〕, 《화제국방(和劑局方)》〔和劑〕에는 “누로(漏蘆) 2냥 반, 약성(藥性)이 남게 태워 가루낸 과루근(瓜蔞根) 10뿌리, 사퇴(蛇退) 10마리분을 구워서 쓴다.”고 하였다. ○또한 《화제국방(和劑局方)》〔局方〕에는 이것을 누로산(漏蘆散)이라고 하였다.】
종유산(鍾乳散)
부인이 기혈(氣血)이 부족(不足)하고 맥(脉)이 삽(澁)하면서 잘 나타나지 않으며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종유석(鐘乳石)을 곱게 갈아서 한 번에 2돈씩 누로(漏蘆)를 진하게 달인 물로 먹는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에 나온다.】
통초구맥음(通草瞿麥飮)주-D002
해산 후에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통초(通草) 【7푼】, 구맥(瞿麥)ㆍ시호(柴胡)ㆍ천화분(天花粉) 【각 1돈】, 길경(桔梗) 【2돈】, 청피(靑皮)ㆍ백지(白芷)ㆍ목통(木通)ㆍ작약(芍藥)ㆍ연교(連翹)ㆍ감초(甘草) 【각 5푼】.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서 식후에 조금씩 먹고 유방(乳房)을 주물러 준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부인문(婦人門)〉에 나온다.】
모저제탕(母猪蹄湯)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어미 돼지족발〔母猪蹄〕 【1개】, 통초(通草) 【4냥】.
위의 약들을 물 1말〔斗〕에 달여서 4~5되〔升〕의 즙(汁)을 내어 마신다. 젖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해 먹는다. 【《의학정전(醫學正傳)》〔正傳〕〈부인문(婦人門)〉, 《득효방(得效方)》〔得效〕부인과(婦人科)〔婦人門〕, 《화제국방(和劑局方)》〔局方〕〈부인문(婦人門)〉에 나온다.】
통유탕(通乳湯)
해산 후에 기혈(氣血)이 부족(不足)하고 경혈(經血)이 쇠약(衰弱)해져서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돼지족발〔猪蹄〕 【뒷다리〔下節〕로 4개】, 통초(通草) 【2냥】, 천궁(川芎) 【1냥】, 천산갑(穿山甲)〔川山甲〕 【14쪽, 누렇게 볶은 것】, 감초(甘草) 【1돈】.
위의 약들을 물 5되에 달여 즙(汁)을 내어 마신다. 날것과 찬것을 삼가고 풍한(風寒)을 피하며 밤에 잘 때에는 반드시 이불〔蓋〕을 덮고 자야 한다. 그리고 파 달인 물로 자주 유방(乳房)을 씻어 준다.
호도산(胡桃散)
부인이 젖이 조금 나오거나 아예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호도인(胡桃仁)〔核桃仁〕 10개를 껍질을 벗겨서 짓찧고, 천산갑(穿山甲)〔川山甲〕은 볶아서 가루낸 것으로 1돈을 따뜻한 술에 타서 먹는다.
통초탕(通草湯)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한다.
통초(通草) 【7푼】, 구맥(瞿麥)ㆍ시호(柴胡)ㆍ천화분(天花粉) 【각 1돈】, 길경(桔梗) 【2돈】, 목통(木通)ㆍ청피(靑皮)ㆍ백지(白芷)ㆍ적작약(赤芍藥)ㆍ연교(連翹)ㆍ감초(甘草) 【각 5푼】.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자주 먹으면서 유방(乳房)을 주물러 준다. 【이상은 《고금의감(古今醫鑑)》〔醫鑑〕에 나온다.】
용천산(湧泉散)
젖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을 치료하는데 몸이 허(虛)하거나 실(實)하거나에 관계없이 쓴다. 먼저 나무빗으로 유방(乳房)을 긁어 준 다음 약을 먹는다.
천산갑(穿山甲)〔川山甲〕 【볶은 것】ㆍ백강잠(白殭蠶) 【볶은 것】ㆍ육두구(肉豆蔲) 【밀가루 반죽〔麵〕에 싸서 잿불에 묻어 구워 익힌 것, 각 4돈】, 조각(皂角) 【5돈】, 호도인(胡桃仁) 【껍질을 제거한 것, 4냥】, 지마(芝麻) 【볶은 것, 반근】.
위의 약들을 곱게 갈아서 적당한 양을 따뜻한 술에 타 먹는다. 음식은 입맛대로 먹는다. 【《만병회춘(萬病回春)》〔回春〕에 나온다.】
[주-D001]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에는 경삼릉(京三稜)을 쓰는 것은 《연의본초(衍義本草)》 처방으로, 석고(石膏)를 쓰는 처방은 《자모비록(子母秘錄)》 처방으로 되어 있다.
[주-D002] : 《의학정전(醫學正傳)》에는 이 처방의 처방명이 없이 주치증만 수록해 놓았으며, 《화제국방(和劑局方)》을 출전으로 하는 처방으로 되어 있다.
[주-D003] 만병회춘(萬病回春) : 중국 명(明)나라 때 공정현(龔廷賢)이 1587년에 편찬한 종합의서로, 전 8권으로 되어 있다. 제1권 〈만금일통술(萬金一統述)〉은 약성가(藥性歌), 제병주약(諸病主藥), 형체, 장부, 경맥 등 총론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되었고, 제2~8권은 각과 병증의 증치(證治)를 나누어 논술하였으며, 책 끝에는 《운림가필(雲林暇筆)》 등을 추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