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아 바람아
이 대 철
어디서 무얼 하려느냐
따뜻한 봄날 새싹 움터 오를 때면
춘곤으로 찌들어 움츠린 어깨 펴고 다가가서
남쪽 언덕에서 너울대는 아지랑이 감싸고
조용히 앚아 숨쉬며 쉬었다가
보리밭 종달새 날갯짓으로 덩달아 일어나
채마밭 넘어 먼 길 힘겹게 날아가서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 곁눈질로 쳐다보고
풀내음 가득 찬 둔덕을 넘어
아이들 노니는 동구 밖 언저리 서성이다가
큰 기지개로 솟아올라
새들 노래하는 동산숲으로 날아가자.
카페 게시글
신작 시
바람아 바람아
소전
추천 0
조회 7
24.11.12 18:55
댓글 1
다음검색
첫댓글 고운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