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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동철은 직업이 깡패다.
그러나 깡패보다 더 치사하고 더러운 세상 때문에 적어도 세진에게만큼은 깡패가 아니다.
그래서 제목이 '내 깡패 애인'이 아니라 그 사이에 '같은'이라는 단어가 붙었나 보다.
옆집 깡패가 무서워서 산 호신용품을 번듯한 직장에, 반듯한 외모를 가진 사람에게 쓰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이 그런 점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것 같다.
다소 무거울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결코 무겁지만은 않게 만들어 준다.
적나라한 현실에 씁쓸하다가도 이내 유쾌한 웃음으로... 웃다 보면 어느새 심각한 표정을 짓게 만든다.
그런 감정의 변화가 전혀 어색하지 않는 것이, 배우들의 연기도 시나리오도 좋았기 때문인 것 같다.
오랜 연기 활동에, 딱 맞는 캐릭터까지 박중훈의 연기는 그야말로 흠잡을 데 없었다.
그런 대선배 앞에서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자신의 연기를 펼친 정유미도 무척 인상 깊었다.
그녀도 제법 많은 출연작을 가진 배우지만, 얼마 전 TV에서 본 '케세라세라'를 통해 처음 접하였다.
그때의 매력에 이끌려 이 영화를 선택했고 역시, 그녀는 실망시키지 않았다. 앞으로도 기대되는 훌륭한 배우이다.
영화 마지막엔 작은 반전이 있는데, 처음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나 곱씹어 보니 그런 결말을 선택한 감독이 고맙게 느껴졌다.
다시 현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 가벼운 발걸음으로 영화관을 나설 수 있었다.
첫댓글 투캅스2 이후로 박중훈 나오는 영화는 안봤는데, 이번은 약간 기대가..
아, 이거 보고 싶은데.
음....박중훈 나온다고 해서 별로 기대안했는데...갑자기 확 땡기네요 ㅋ
솔미랑 영화 보러 가야겟네요^^* 고맙습니다.
재밌다고들 회원리뷰에 많이 글 올라오던데..
아.. 누구랑 갈까요?? 천화랑 가야하나요??
토끼님이랑 느림보님 꼬셔서 같이 가야겠네요... 남자 넷이서..
같이 영화보게요^^*
영화 괜찮다고 하더군요. 다만 제목이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