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를 며칠전부터 써야지써야지 맘은 먹었었는데 막상 집에와서 모니터앞에 앉으면 최근에 받은 엠피3 들으면서 써핑하고, 메신져질 해대는데 정신이 팔려서 '에잇! 후기고 나발이고 다 귀찮다'하는 귀차니즘이 밀려와서 계속 못쓰게 되더군요.
근데 오늘 점심때 빅맥쎄트에 있는 후렌치후라이를 케찹에 찍어먹는 중 문득 '아~ 우리에게 너무 좋은 공연과 매너를 보여준 요한을 위해 그냥 지나칠수는 없어. 후기를 통해서라도 그 감동과 여운을 못가신 분들께
꼭 전달(또는 자랑)해야해!'하는 생각이 들어서 4일만에 늦은 후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제 체질상 자판 두들겨대다보면 한없이 주저리 주저리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사항을 늘어놓는 버릇때문에 길어질듯해서, 오늘은 우선 요한 공연에 앞서 이루어진 모임 및 만나뵌 분들에 관해 두들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요한과의 인터뷰 및 공연에 관해서 올리도록 합죠.
본격적으로 자판을 두들기기에 앞서 이번 파티를 앞두고 모임을 위해 연로하심에도 불구하고 매우 적극적으로 모임 장소섭외(바쁜시간을 쪼개어 사전답사까지 하신걸 보니 우와~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요한과의 미팅타임추진(도움을 주신 02프로 관계자분께도 무진장 감사드려요.),게시판을 통한 홍보(왠만해선 글을 잘 안쓰시는 분으로 아는데,파티날이 다가오면서 요한의 베스트튠 선정등과 함께 모임에 관한 이런저런 세부적인 사항을 확실하게 전달해주니 갠적으로 무지 좋더군요.)등으로 애써주신 DJ WiseStone님께 다시한번 고마움의 인사를 글로나마 전합니다.(실은 지난 2번에 걸친 홍대씬에서의 스핀때 가보지 못한 점이 조금 맘에 걸려서...흐흐흐 다음에 시간이 맞으면 가도록 하죠.)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리던 6월 28일 아침에 눈을 뜨자... 창밖을 내다보니 전날의 궂은 날씨와는 달리 낮에는 푹푹 찌는 기운이 들을 정도로 화창한 초여름 날씨였습니다.
어차피 밤에 있을 파티에 대한 기대때문에 아무것도 못할것이 뻔했기에 마침 오전에 중계해주는 김병현이랑 서재응 경기보면 재밌게 시간을 잘 흘려보낼수 있겠다 싶었는데, 하필이면 그날따라 보스턴은 무지막지하게 1회 대량득점에 성공했고 당연히 이길듯해서 김빠지는 경기가 되어버리고, 서재응도 여러날만의 등판이라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는지 경기초반에 실점해서인지 경기자체가 흥미가 떨어지더군요.그래도 그런대로 재밌게 봤고,그래도 남은 시간은 아직 8시간...하루가 무지 길게 느껴지더군요.쿠쿳...
이래저래 시간은 흘러 8시가 다가오자 모임장소로 향했는데,지하철을 내리니 어떤분께서 저를 부르시길래 돌아보니 Trancmission님이시길래 반갑게 인사를 나눴죠.파티가 있기 며칠전에 글에서도 말씀하셨듯이 티-스퀘어(엠씨스퀘어 아닙니다.) 티셔츠를 입고오셨는데,저도 예전에 상품 이벤트에 몇번 당첨되어봐서 아는데 기분이 참 좋죠..으흐흐..
고3때인가 H모잡지에서 퀴즈응모해서 Foo Fighters 티셔츠랑 David Bowie국제전화카드를 여러장 받았는데 정말 아주 알차게 입고, 유용하게 썼었죠.(인터넷이 없던(안쓰던) 시절이라 수입티셔츠가 어느정도 희소성이 있었기에 기쁨도 2배였다는...호호)
먼저 와서 기다리고 계시더군요.배가 고프시다고 그런분들이 많아서 메뉴판을 집어들었는데, 아뿔사~ HOF집이 아니라 BAR라서 그런지 병맥주만 파는겁니다. 그것도 큰병은 없고 작은병만 있으니...(저는 속으로 음..이거 잽싸게 한사람 꼬셔서 근처 포차가서 쐬주를 후다닥 걸치던지,편의점가서 맥주2캔 급하게 들이키던지 해야겠군...)
나중에보니 다른분들은 별상관안하시는데 저만 술때문에 고민(?)한것 같더군요.그냥 아무렇게나 주문하고 봤습니다.
잠시후 시삽 이라니님이 등장하셨고,
처음뵙는 RISLIM님,
빅이벤트파인 '나는 짹이다!'아임잭님(구 sool님),
Vincent de Moor팬이자 마법사인 에스키님이 오시더군요.
그 다음에는 울산에서 먼 걸음하신 푸쉬狂팬이자 베드룸DJ인 yzf600r님,
인근거주자인 전직 나이트DJ인 '열정' fever님이 오시고,
이번 모임에서 유일한 홍일점이자 쮼~선전에서 강아지보고 뒤집으라고 갈구는 여자모델과 상당히 외모가 흡사하신 소설이자 제레미 아이언스 주연의 영화인 kafka님이 오셨습니다.
또 이어서 오늘은 나이를 잊고 달리리라~ 마음을 먹으신듯한 인상적인 형광라인이 들어간 민소매와 츄리닝바지로 트레이닝룩을 연출한 DJ WiseStone님도 오시고,
머릿결이 왠만한 여성분들 뺨칠 정도인 믿음직한 드라이버 KurtCN님도 오셨습니다.
그후 음악인이자 구수한 입담의 1인자 LOVETRANCE님과 DAVE 202를 좋아하신다는 후배분도 오셨구요.
첫댓글 재밌게 잘봤어요. 언제나 유쾌한 노먼쓰리님이군요. 저도 귀찮음을 무릅쓰고 후기를 써야겠다는 부담감이 팍팍 생기네요. 2부를 기대하겠습니다.
노먼님..기대했던대로...후기가...길고..자세하고...쿡쿡...담편..도 기대할꼐여...ㅋㅋㅋ
죄송...요즘 힘든일을 계속해서 정신이 이상해 졌나봅니다~((죄송해염..ㅠ.ㅠ;))
언제나 너무 웃겨요 2탄 무지 기대
^^;저 노먼쓰리님 기억합니다~
윽.. 아민팬이예용 -.-;;
마..법사?
ㅎㅎ 노먼님 오랫만이네요.ㅎㅎ 잘지내시죵? ㅋㅋ
아..네오니님 정말 오랜만이네요.^_^ 호석이한테 듣기론 시집가셨다는데 주부생활 재밌으세요? 저도 장가가고 싶군요. 크후훗~ 게토님 뭐가 죄송? '_' 여튼 힘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