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ㅇ배를 마치고 나니 여집사님 한 분이 과일 바구니와 함께 편지를 들고 온다.
자신은 영어가 안 되고 글을 쓸 줄 몰라 대필했는데 자기가 그동안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다 적었다고 하며 3 페이지 가득 찬 내용의 편지를 준다.
내용은...
“제가 실로암 ㄱ회에 나온지 28년이 되었습니다.
마음 깊숙히 저의 생각을 밝히는데 두 분은 이제 저의 삶의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지난 날들을 뒤돌아보니 당신들이 내 부모처럼 언제나 함께 계셔서 내 문제를 해결해 주었기에 그 도움과 안내에 큰 감사를 드립니다.
ㅎ나님이 나의 삶을 위해 당신들을 여기 두신 것 같다고 항시 생각합니다.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었고 저와 가족이 당신들로 인해 받은 첫 번째 복은 우리가 ㅇ수님께 나왔고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
우리 삶에 당신들이 있음에 항시 ㅎ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항시 말하고 싶고 표현하고 싶었지만 언어의 장벽 때문에 말하지 못했지만 이렇게 시도하여 제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지난날에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까지 말하지 못하고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제 딸들이 주일학교에서 자랐는데 가치가 있고 도덕과 책임을 가진 좋은 인간성을 가진 사람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것에 행복하고 항시 감사합니다.
제 딸들이 ㄱ회에 늦거나 말썽을 일으키면 ㅁ사님은 소리를 치시지만 사모님은 그걸 중단시키고 자신의 딸들처럼 대우했습니다.
(집) 밖에서 이런 일들이 가끔 일어나지만 그냥 일반 ㅁ사님 보다 당신들을 우리 ㅁ사님으로 가진 우리는 큰 행운입니다.
당신들이 딸들을 잘 대해주시고 또 정확히 안내하고 이끌어주고 딸들처럼 키워 주었습니다.
당신 두 분이 우리 삶에 있다는 것에 대해 항시 ㅎ나님과 당신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한 번은 우리 딸들이 학비를 내지 못한 때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ㅎ나님께 울면서 기도했는데 그때 (먹을) 식량도 없었던 때라 정말 끔직한 날들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그날 ㅁ사님이 우리집에 오셨는데 그날 그로 인해 제 자녀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사고 학비까지 보조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큰 축복이었고 당신들이 나를 도와준 그것을 나는 결코 잊지 못합니다.
처음으로 제가 (ㄱ회에) 왔을 때 제 아이들은 어렸는데 사모님이 아이들을 애지중지하며 안고 있었기에 저는 (설교) 메시지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은 드물어서 이런 장면은 어느 장소에서나 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사모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 일로 저는 설교를 듣게 되었고 ㅎ나님이 내 신앙을 자라게 해 주셨습니다.
제가 여러 해 ㄱ회에 봉사를 했는데 내 처지에 그런 일을 할 기회를 주심에 ㅎ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그 일을 힘이 되는 데까지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저는 봉사를 하지 못했는데 이는 언니가 돌아가셨고 많은 가족에 대한 책임이 내게 닥쳤기 때문이었는데 그것이 봉사를 하지 못한 유일한 이유였습니다.
ㅎ나님은 그분의 선하심과 자비와 은혜로 제게 많은 일들을 하셨습니다.
지금은 ㅎ나님이 우리를 좋은 장소에 두셨습니다.
저는 내 손의 능력의 범위에서 학교 아이들을 돕고 싶습니다.
개학을 하면 누군가를 통해 내게 연락해 주고 제가 뭘 해야 할지 말해 주세요.
이것은 ㅎ나님의 선하심을 향한 제 마음의 소리입니다.
ㅅ례 전에 가졌던 당신의 교육은 제게 영적 생활에 강한 영향이었습니다.
저는 기도하는 것과 ㅎ나님을 더 의지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것이 역시 저를 퇴보하지 않고 신앙으로 설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무엇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기도하고 ㅎ나님 손에 맡기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교인 생활에서 ㅅ례가 중요한 것을 알았습니다.
ㅁ사님, 이런 것을 알게 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두 분이 저와 저의 가족에게 해 주신 것을 모두 말하려면 아주 많은 종이가 필요합니다.
당신이 제게 해 주신 것은 작은 것이든 큰 것이든 기억하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을 일까지 챙겨주신 사모님은 마치 제 언니 같습니다.
제가 어떤 문제로 처지고 멍청하게 보일 때는 사모님은 언제라도 무슨 일 때문이냐며 물었습니다.
두 분은 엄마 아빠 같고 또 선생님 같습니다.
저는 두 분께 아주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 삶에 당신들이 있음에 ㅎ나님께 감사합니다.
오래 전부터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제가 영어를 하지 못해서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는 이에게 글로 써달라고 해서 이런 시도를 하였습니다.
이것은 제 마음 속에서 나오는 진정한 감사의 느낌입니다.
ㅁ사님, 사모님 감사합니다.
저는 이 모든 선한 일에 대해 항시 ㅎ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것은 제 개인적인 감정이고 편지이니 우리 아이들에게는 보여주지 마세요.
그들은 아마 제 마음의 느낌과 감사를 알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많은 상황에 놓였었고 또 문제를 만날 때마다 ㅁ사님이 거기 계신 것을 보았습니다.
다시 한번 두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ㅎ나님께 감사를 드리고 또 ㅎ나님이 앞으로 두 분에게 더 많은 복을 주실 것입니다.
제가 혹 잘못 말/기록을 했다면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Your faithfully/lovingly
Manjula
23/1/2024
여기서 남들이 하는 평범한 일을 했고 특별히 잘하거나 기억에 남지도 않은 일인데 그녀는 일일이 기억하고 고마움을 글에 담아 전한다.
잠시 인도에 들렀다가 이 편지를 본 둘째 딸은 그녀의 두 딸을 주일학교에서 유아 때부터 가르쳤던 터라 이 글을 읽고 눈물까지 흘린다.
역시 아내도 글을 읽으며 눈물을 훔친다.
여기 사역 30년 만에 처음 받은 글이라서 놀랍고 신기하다.
낮고 가난하고 못 배워서 별생각 없이 사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
의례적인 말이 아니라 마음을 담아 감사를 전하는 내용이라 사역에 대한 조그마한 보람도 느낀다.
내용이 감사와 칭찬으로만 되어 있는 글이라서 공개하기가 쑥스러운데 이것도 하나의 역사고 여기서 일한 흔적이기에 공개하기로 했다.
또 인도라면 못 살고 더럽다고 그렇게 멀리하고 낮춰보는 이 나라, 이 사람들도 고마움을 아는 사람이 있음을 보여주려고, 또 배우지 못하고 가난한 사람도 복음이 들어가면 감사를 알고 은혜를 기억하는 것을 보여주려고 이 편지를 공개하니 오해가 없기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