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조 조1위 확률
Japan 1.17
Iran 1.17
Oman 6.00
Thailand 8.50
--> 일본, 이란 두 팀만 두고 보면 최악의 조입니다. 이번대회 우승후보 빅3 중 2팀이 같은 조에서 격돌합니다. 그리고 한국을 이기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오만, 동남아 맹주 타이도 이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1. 일본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압도적이고 완벽한 경기력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 4-1승(1실점은 일본수비의 자책골), 우즈베키스탄에 8-1승, 2진을 내보낸 카타르에1-1무, 8강에서 이라크에 4-1승(실점은 당시 포항소속이던 압바스 자심에게 내줌), 4강에서 중국에 3-2승(선취점은 판즈이의 자책골),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1-0승의 전적을 냈습니다. ‘프랑스와 동급이라는’ 지나친 찬사를 받았을 정도였습니다. 그 이후 2002월드컵에서 목표했던 1승과 16강을 이루며 아시아의 최강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습니다.
- 그러나 힘의 축구에 약한 면모를 보이는 일본으로서 가장 유럽적인 축구를 하는 이란과 맞붙는 점은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일본이 이란과 스타일이 거의 비슷한 터키에게 월드컵16강에서 좋은 슛찬스 한 번 못 보고 패한 점을 생각할 때 이란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닙니다.
- 일본은 세계적인 미드필더 나카타 히데토시(볼로냐)를 축으로 이나모토 준이치(풀햄), 오노 신지(페예누르트), 나카무라 순스케(레지오 칼라브리아), 토다 가즈유키(덴하그), 산토스 알레산드로(시미즈)의 아시아 최고의 기술과 패싱력을 갖춘 호화로운 미드필드진을 갖추고 있습니다. 백업멤버인 이치카와 다이스케, 모리시마 히로아키, 묘진 토모카즈 등도 수준급이고, 공격은 야나기사와 아츠시(삼프도리아), 다카하라 나오히로(함부르크SV) 등 빅리거가 포진할 예정입니다. 수비에는 마쓰다 나오기, 모리오카 류조, 나카타 고지, 미야모토 쓰네야쓰, 핫토리 도시히로 등이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파에의 의존도가 절대적인 일본으로서는 해외파 차출이 안될 경우 힘과 체력의 열세로 인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됩니다.
2. 이란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홈팀 레바논을 압도하며 4-0으로 대파하고 그 다음 타이에 끌려다니며 1-1로 겨우비겼고, 마지막 이라크 또한 거의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1-0으로 이기는 기복이 심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8강에서 한국에 거의 일방적인 경기를 하고도 수비실책에 따른 동점골, 기가 꺾인 연장전에서 골든골을 내주며 자멸하고 말았고 지난 월드컵최종예선에서도 조 라이벌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는 각각 1승1무, 2승으로 경기내용이나 결과 모두 압도하고도 복병 타이에 1승1무, 바레인에 1무1패로 조2위로 밀려 본선직행에 실패했고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에서 1승1패를 하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탈락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이란의 최대약점은 약팀과 만났을 때 정신력이 해이해져 형편없는 경기를 한다는 점입니다. (약팀과 할 때 실제로 보면 아예 걸어다닙니다.) AC밀란 원정 경기에서 1-4승(98년), 덴마크 정예멤버와 원정 경기에서 1-1무, 페루 원정 1-1무, 에콰도르에 2-1승, 미국 원정 1-1무(이상 99년), 슬로바키아 원정 경기에서 3-4승(01년, 카리미 Hat-trick), 우크라이나 1.5진과의 원정 경기에서 0-1승(02년)을 거두는가 하면 홈경기장도 없고 아마츄어수준인 팔레스타인에게 끌려다니다가 겨우 1-1로 비기는 기복이 극심한 팀이 이란입니다. 반면 이란선수들이 강하다고 느끼는 팀일수록 이란과의 경기가 어렵습니다. 그 만큼 강자에게 강합니다. 따라서 이란이 경계해야 할 팀이 일본보다는 오히려 오만과 타이입니다.
- 이란의 장점으로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체격을 가진 인종적 특징을 바탕으로 한 평균185cm의 장신군단이라는 점, 전형적 힘과 체력, 스피드에 기반한 축구를 하면서도 개인기가 뛰어난 점, 고지대에 위치하여 폐활량이 커 지구력이 좋고 유럽인과 거의 유사한 인종적 특징으로 사지가 길고 유연하다는 신체적 이점을 가졌다는 것입니다. 정신력 또한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단, 정신력 및 감정 기복이 심한 것은 단점.) 게다가 중동의 유일한 비(非)아랍민족국가라는 점 때문에 각종대회에서 2개이상의 아랍국가들에게 소위 ‘왕따’로서 심한 견제를 당했던 데 반해 이번에는 같은 조에 아랍국이 오만 한 개국 뿐이어서 ‘아랍의 텃세’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 이란의 멤버로는 이란인들이 아시아의 마라도나라 하는 알리 카리미-이번시즌 독일리그 14골로 득점공동4위에 오른 바히드 하셰미안-바헤디 니크바흐트의 스리톱은 힘, 개인기, 프리킥력, 제공권, 득점력, 돌파력 등을 모두 갖춰 아시아 제일의 포워드진으로 평가됩니다. "아시아의 루이스 피구" 메헤디 마하다비키아(함부르크SV), 수비형MF 하메드 카비안푸르, 메헤르다드 미나반드, 하쉬미나삽 등이 이끄는 미드필드의 지원도 무서우나, 수비의 경우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주전 수비수였던 레자에이(메시나<세리에B>), 야하야 골모함마디, 아프신 페이로바니의 스리백은 기복이 심해 잘하는 날은 철벽, 못하는 날은 모래성인 약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하셰미안이 지난 2002월드컵예선에서 한번도 기용되지 않은데 대한 불만으로 2년간 차출을 거부해와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단, 아넬카처럼 국가대표에서 다시는 뛰지 않겠다고 선언하지는 않고 국가대표보다 클럽에 먼저 봉사하겠다라고만 했음. )
3. 오만은 바레인과 더불어 가장 일취월장한 팀입니다. 한국을 꺾고 조1위로 본선에 오르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에 시리아를 제끼고 올라왔으나 홈에서 1승1무2패, 원정에서 1무 3패의 저조한 성적을 거뒀습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게 원정 0-5참패, 카타르, 중국에게 홈에서 각각 0-3, 0-2패 등 약했고 UAE와 두 번다 비기고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에서 우즈벡의 수비수가 퇴장당한 후반35~45분사이 2골을 넣어 4-2로 꺾은 것이 전부입니다. 지난 2002아시안게임 때는 한국에 2-5로 크게 졌고 A대표팀이 출장한 1998아시안게임에서는 중국에 1-6참패, 이란에 4-2승, 타지키스탄에 3-3무로 8강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체코출신 밀란 마칼라 감독을 선임한 이후 그들의 기량이 꽃을 피우게 됩니다. 작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한국에 1-3패배의 악몽을 안긴데 이어 지난 걸프컵에서 전통강자 UAE, 홈팀 쿠웨이트를 밀어내고 당당히 4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카타르가 3위확정 뒤이기는 하지만 카타르를 2-0으로 꺾은 것과 사우디아라비아와 박빙의 접전끝 1-2석패는 그들의 현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2위 이상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과는 월드컵 2차예선에서도 맞붙습니다.
4. 타이는 동남아의 부동의 최강이지만 아시아전체로 볼 때는 정상권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잉글랜드출신 피터 위드 감독이후 카발류 감독이 맡고 있습니다. 이번 예선1라운드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홍콩에 3연패하며 본선티켓을 타지키스탄에 내줄 위기에 처했으나 홈에서 만회하며 홈이점이 없었고 공격력이 약한 타지키스탄에 승점1점차로 겨우 본선에 올랐습니다. 개인기가 뛰어나고 덥고 습한 날씨에 상당히 강점을 보여 가장 덥고 습한 7월중하순~8월초순의 경기에 유리할 전망입니다. 90년대 타이의 간판스타인 키아티숙 세나무앙의 국가대표 은퇴 번복 요청이 쇄도하는 가운데, 나롱차이 바치라반, 테르드삭 차이만, 사케산 피투라타나도 또한 주요 선수들입니다. 체격이 작고 전체적인 개인기량이 처지는 것이 단점이지만 5400만여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성적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첫댓글 중국과의 4강전에서 판즈이의 자책골은 결승골이 아닌걸로 아는데..첫번째 골인가 두번째 골이었는데.. 아님말구..
이란이 올라갈것 같음 작은 예감이...
일본이 월드컵 터키전에서 좋은 슛찬스 하나 못만들고 탈락했다니.. -_- 골대 맞춘적도 있고.. 시종일관 밀어부쳤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다시 말해 완벽한 기회가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미드필드 공방전이 치열하여 일본이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공격찬스, 수비 등 전체적인 경기운영에서 일본은 터키에 확실히 밀렸습니다. 특히 스피드를 중시하는 일본축구가 터키의 더욱 스피디함에 고전한 경기였습니다.
잘봤슴돠..유로컵분석도부탁함돠..이란필승!!하세미안!!
알레산드로 산토스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았지만 산토스의 킥력이 좋았던 것이지 일본의 조직력이 터키의 수비를 녹였던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 상황이 여러번 전개되었던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