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현재 62경기동안 타율 3할4푼1리(232타수 79안타)로 전체 4위, 최다안타 부문서도 전체 5위에 올라있다. 전반기도 끝나기 전에 지난해와 같은 11홈런을 기록중이다. 타율, 최다안타, 홈런 모두 팀내 1위.
타격자세를 간결하게 바꾼게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에는 타격시 오른쪽 다리를 많이 들었는데 올해는 살짝 끄는 정도로 바꾸었다. 또 지난해에는 타격할 때 배트 끝이 돌아나왔는데 올해는 배트가 바로 나와 타격 타이밍을 잡는게 간결해졌다. 덕분에 공을 오래 볼 수 있어 직구와 변화구 모두 대처 능력이 좋아졌다.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버린 것도 큰 도움. 별다른 슬럼프없이 시즌 중반까지 왔다. 박용택은 "특별히 흔들릴만한 게 없다"며 "다리를 들고 타격을 할때는 밸런스가 흐트러지면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며 꾸준한 타격감을 유지하는 비결을 밝혔다.
다만 걱정은 도루가 적다는 점. 허벅지와 허리 부상으로 지난해처럼 열심히 뛰지 못하는 것이 팀에 미안하다. 박용택이 도루 5개로 묶이는 바람에 팀 전체 도루도 29개밖에 안된다. 이 때문에 득점 루트가 단조로워져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박용택은 "열심히 허리를 치료하고 있다. 빨리 나아서 많이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허리 부상중에도 최고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지만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숫자놀음에 신경쓰고 싶지 않다"는 것이 박용택의 생각. 그러나 단 한가지. 올해도, 내년에도 선수로 뛰는 동안은 매년 전경기 출전이 '쿨 가이'의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