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06-18 12:17
절반 치른 현재 17번 "신기록 -2" 4시간 제한-마무리 불쇼가 "주범"
"2% 부족" 롯데 8무로 꼴찌 추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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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17차례의 무승부가 나온 올시즌은 페넌트레이스의 반환점에서 이미 역대 최다 무승부 신기록 수립이 확실시되고 있다. |
2004년은 프로야구가 시작된 이래 무승부가 가장 많은 시즌으로 기록될게 확실하다.
전체 532경기의 47%인 248경기를 치른 17일까지 승부를 가리지못한 경기는 총 17차례. 보통 한시즌에 15경기 안팎의 무승부가 발생해온 것을 감안하면 올해 "무승부 홍수"가 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0년 이후만 보더라도 무승부는 한해 13~16경기 수준이었다. 가장 무승부가 많았던 해는 93년으로 총 18차례의 무승부가 벌어졌다. 올해 한경기만 더 무승부가 연출되면 타이가 되고, 거기에 하나만 더하면 신기록이다. 달갑지 않은 새 기록 하나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역대 한 팀이 기록한 최다 무승부는 93년 태평양의 10무. 팀당 126경기를 치렀던 그 해 태평양은 무승부의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최하위로 처졌다. 현재 롯데가 8무, 삼성이 6무를 기록하고 있어 역시 이 부문도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
올시즌 무승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이유는 4시간 이후 새 이닝에 들어갈 수 없다는 시간제한 규정이 추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입된 "연장전 12회 제한"에 "4시간 한도"까지 덧씌워져 쉽게 승부를 가리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 17차례 무승부중 시간제한에 걸린 경우가 모두 11차례라는 점은 이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거기다 지난해에 비해 팀간 전력이 평준화돼 박빙 승부가 많은 것도 배경이 되고 있다. 지난해와 달라졌지만 "2%가 부족한" 롯데의 공(?)은 특히 혁혁하다. 또 대부분 구단이 마무리가 확실하지 않아 막판에 동점을 허용하는 일이 잦아진 것도 큰 이유다.
무승부를 0.5승으로 쳐주던 승률제 대신 다승제를 택한 이유는 치열하게 승부를 가리라는 뜻. 하지만 오히려 무승부가 늘고 있어 제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다승제에서 무승부는 패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김형중 기자 /
hkim@sportschosun.com
◇ 2000년 이후 무승부 경기수 |
연도 | 총경기 | 무승부 | 2000 | 532 | 13 | 2001 | 〃 | 16 | 2002 | 〃 | 15 | 2003 | 〃 | 13 | 2004 | 248 | 17 | |
※ 올해는 17일 현재 |
첫댓글 밑에 에너지 절약이라고 되어있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