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은 나와 친한 친구가 뇌막염에 걸렸다.
치료를 받고 난 뒤에 이 친구는 근 한 달 동안이나
혼미상태에 빠졌었는데 깨어나서 말을 할 수 없었다.
이 친구의 부인은 자기 남편이 이제부터 평생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을까봐 크게 걱정하였다.
염불수행자는 이 친구를 찾아가서 상황을 자세히
알아본 뒤에 바로 그에게 염불하라고 타일렀다.
수행자가 ‘나무아미타불’하고 한 번 부르자, 이 친구가
뜻밖에 ‘나무아미타불’하고 따라서 부르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일곱 번을 부르더니 이 친구는 더 이상
나무아미타불을 계속 부르지 않았다.
수행자는 곧바로 매우 신심 있는 태도로 자신있게
이 친구의 부인에게 힘주어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의 남편이 입으로 염불을
할 수 있다면, 틀림없이 말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친구는 비록 기억은 많이 잃었지만
말을 할 수 있었으며, 정상인들과 다를 바 없었다.
내가 생각건대 일반인들은 설사 많은 불경을 보고
많은 이치를 잘 알고 있을지라도 꼭 수행자처럼 이렇게
‘나무아미타불’에 대해 신심이 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아마도 선도대사께서 말씀하신 ‘염불을 직접
실천함으로 믿음을 세움’이라고 하신 의미일 것이다.
염불로써 신심을 건립하는 것은, 때로는 경을 읽고
책을 봐서 얻은 신심보다 훨씬 더 클 것이 분명하다.
퍼온 글,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