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보성군 득량면 예당리 산 93(예당저수지 옆)번지에는 머슴 출신 안규홍(1963년, 독립장 서훈) 의병장을 추모하는 현충시설인 "義士安公巴靑勝捷碑(의사안공파청승첩비)"가 있습니다.
이 시설은 1947년 4월 15일에 보성향교에서 사업주체가 되어 높이 1.75m로 건립하였으며, 현재 독립운동가인 안규홍 의병장의 증손 안병진씨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비는 2002년 11월 2일에 독립운동 관련 국가보훈처 현충시설(관리번호 55-1-3호)로 지정되었으며, 순천보훈지청에서는 2003년 11월 28일에 현충시설 안내판 설치 관련 100만원을 지원한 바 있습니다.
머슴 출신 가운데 특이하게 한말 의병장으로 활약하다 순국한 안규홍(1879. 4.10. ~1911. 5. 5.) 의사는, 전남 보성군 보성읍 우산리 217-1번지(우산리 2구, 택촌마을)에서 출생하였으며, 현재 그 가옥은 멸실되었습니다. 안 의사는 전남 보성군 문덕면 동산리 법화마을 뒤 동소산(467m)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며, 그 묘소는 전남 보성군 조성면 은곡리 산 7-2번지에 소재하며, 묘비에는 義兵大將澹山安公之墓(의병대장담산안공지묘)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비에는 1908년 2월 일본군이 보성군 조성에서 벌교·순천을 연결하는 토벌진을 구성해 수색작전을 전개하자, 안규홍 의병장이 평소 이 일대의 산악지리를 자세히 파악해두어 험한 곳에 복병을 매복시켜 두었다가 미도(米戶)와 히라이(平井)의 2개 부대가 골짜기 안으로 들어닥치자, 일제히 맹사격을 가하여 괴멸시킨 "파청전투"를 기리는 시설입니다.
파청은 현재 이 비가 있는 예당저수지(구 파청저수지) 옆 비둘기재(비둘기고개)를 가리키는 지명이며, 이 파청대첩과 1908년 8월의 진산(보성군 문덕면)대첩과 1909년 3월의 원봉(보성군 보성읍 원봉리)대첩과 함께 보성의진의 3대첩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 순천보훈지청 우리 고장 현충시설 알리미 "이정희"(문화해설가) -